파독 간호사 50년…애환과 감동의 삶 연극으로
등록일 : 201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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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한국 간호사들이 독일에 파견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 입니다.
1966년부터 1976년까지 만여 명의 간호사들이 가난을 피해 또 가족을 위해 독일로 건너갔는데요,
파독 50년을 맞아 그들의 이야기를 그린 연극 '베를린에서 온 편지'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김희진 국민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독일에 살고 있는 간호사 현자 뮐러.
어느 날 그녀는 오래 전 잃어버렸던 가방을 되찾게 됩니다.
가방 안에는 먼 타국으로 가는 딸에게 쓴 어머니의 편지가 들어 있고, 이야기는 현자가 독일에 도착하던 날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파독 간호사 50주년을 맞아 무대에 올려진 연극 ‘베를린에서 온 편지’는 1960년대, 독일 땅을 밟은 간호사들이 여러 가지 어려움을 이기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청소와 잡일 까지 궂은 일을 도맡았던 시절. 그 시간을 웃는 얼굴로 성실하게 이겨낸 이들에게 독일 사회는 ‘한국의 천사들’이란 이름을 붙였습니다.
관객들도 그들의 슬픔과 기쁨에 공감하며 지난날을 돌이켜봅니다.
인터뷰> 서동애 / 서울 동작구
"저 10대,초등학교 때 제 아래층 언니가 파독 간호사를 간 걸 알고 있었어요. 마음도 찡하고 그랬습니다."
이 연극은 출연하는 배우들이 실제 파독 간호사들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주인공 현자를 비롯해 주요 인물들은 10여명의 파독 간호사 출신으로 꾸려진 극단 ‘빨간 구두’단원들이 맡았습니다.
2013년 4월 결성된 이후, 이번이 6번째 작품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고국의 무대에 올린다는 점에 큰 감회를 느낍니다.
인터뷰> 김금선 단장 / '빨간 구두' (주인공 '현자' 역)
"파독 간호사는 한국의 역사라는 걸 항시 제가 머리에 두고 있었어요. 다른 글로 쓰는 것보다도 연극을 해서 한 장면을 역사적으로 남기고 싶었던 바람이 이루어진 것 같아요."
인터뷰> 우배 뮌쇼 / '뮐러' 역
"독일 간호사들도 제가 많이 알고 있는데, 한국 간호사들이 독일 간호사들보다 훨씬 일도 잘하고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재독작가 박경란씨가 3년동안 파독 간호사들을 만나 모은 이야기로 만들어진 ‘베를린에서 온 편지’는 지난해 독일에서 초연돼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박경란 작가 겸 연출가 / '베를린에서 온 편지'
"아 이렇게 한국인들이 와서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줬구나, 그 당시 전쟁 후였잖아요. 1960년대면, 그들도 전후 복구사업에 간호사들이 많은 일조를 했다고 이 연극을 보면서 호평을 했습니다."
연극 '베를린에서 온 편지'는 60~70년대 먼 이국땅에서 꿋꿋하게 살아갔던 파독 간호사들의 삶과 애환을 진솔하게 담아내 감동을 주고 그 역사적 의미도 돌아보게 합니다.
국민리포트 김희진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올해는 한국 간호사들이 독일에 파견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 입니다.
1966년부터 1976년까지 만여 명의 간호사들이 가난을 피해 또 가족을 위해 독일로 건너갔는데요,
파독 50년을 맞아 그들의 이야기를 그린 연극 '베를린에서 온 편지'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김희진 국민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독일에 살고 있는 간호사 현자 뮐러.
어느 날 그녀는 오래 전 잃어버렸던 가방을 되찾게 됩니다.
가방 안에는 먼 타국으로 가는 딸에게 쓴 어머니의 편지가 들어 있고, 이야기는 현자가 독일에 도착하던 날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파독 간호사 50주년을 맞아 무대에 올려진 연극 ‘베를린에서 온 편지’는 1960년대, 독일 땅을 밟은 간호사들이 여러 가지 어려움을 이기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청소와 잡일 까지 궂은 일을 도맡았던 시절. 그 시간을 웃는 얼굴로 성실하게 이겨낸 이들에게 독일 사회는 ‘한국의 천사들’이란 이름을 붙였습니다.
관객들도 그들의 슬픔과 기쁨에 공감하며 지난날을 돌이켜봅니다.
인터뷰> 서동애 / 서울 동작구
"저 10대,초등학교 때 제 아래층 언니가 파독 간호사를 간 걸 알고 있었어요. 마음도 찡하고 그랬습니다."
이 연극은 출연하는 배우들이 실제 파독 간호사들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주인공 현자를 비롯해 주요 인물들은 10여명의 파독 간호사 출신으로 꾸려진 극단 ‘빨간 구두’단원들이 맡았습니다.
2013년 4월 결성된 이후, 이번이 6번째 작품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고국의 무대에 올린다는 점에 큰 감회를 느낍니다.
인터뷰> 김금선 단장 / '빨간 구두' (주인공 '현자' 역)
"파독 간호사는 한국의 역사라는 걸 항시 제가 머리에 두고 있었어요. 다른 글로 쓰는 것보다도 연극을 해서 한 장면을 역사적으로 남기고 싶었던 바람이 이루어진 것 같아요."
인터뷰> 우배 뮌쇼 / '뮐러' 역
"독일 간호사들도 제가 많이 알고 있는데, 한국 간호사들이 독일 간호사들보다 훨씬 일도 잘하고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재독작가 박경란씨가 3년동안 파독 간호사들을 만나 모은 이야기로 만들어진 ‘베를린에서 온 편지’는 지난해 독일에서 초연돼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박경란 작가 겸 연출가 / '베를린에서 온 편지'
"아 이렇게 한국인들이 와서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줬구나, 그 당시 전쟁 후였잖아요. 1960년대면, 그들도 전후 복구사업에 간호사들이 많은 일조를 했다고 이 연극을 보면서 호평을 했습니다."
연극 '베를린에서 온 편지'는 60~70년대 먼 이국땅에서 꿋꿋하게 살아갔던 파독 간호사들의 삶과 애환을 진솔하게 담아내 감동을 주고 그 역사적 의미도 돌아보게 합니다.
국민리포트 김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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