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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잇단 창업, '상생의 길' 열다
등록일 : 201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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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침체 속에 청년들은 창업하기가 두렵고 자영업자들은 문을 닫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험난한 현실에 당당히 맞서 창업을 하는 대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대학 등 주위 지원도 이어지면서 청년 창업에 힘을 실어주고 상생의 길도 열어가고 있습니다.
노단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의 한 대학교 안에 있는 창업보육센터, 사무실에서 바쁘게 일하는 직원들 얼굴이 앳돼 보입니다.
학교를 다니는 대학생들이 만든 스타트업, 즉 신생 벤처기업입니다.
스타트업을 창업한 사람은 바로 도자공예과 학생인 차민승씨,
‘취업 안되는 예술 학과’라는 편견에 맞서고 소비자들과 예술가들 사이에 징검다리를 놓기 위해 같은 학과 학생들과 뜻을 모은 겁니다.
인터뷰> 차민승 대표 / 공예품 판매업체 '낭만도자'
"대중들은 (공예품이) 비싸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십니다. 그래서 이 가격 안에는 유통마진이나 마케팅비가 함께 들어있을 텐데 이런 부분들을 저희가 좀 더 합리적으로 조정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공예품들을 사용해 볼 수 있고…"
중간 수수료를 낮춰 예술가들의 수익을 보장하고 작품 홍보도 하기 위해 이곳 스타트업에서 만든 것이 바로 온라인 마켓, 모집한 지 아홉달 만에 등록한 예술가가 3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대학에서도 학생들의 열정적인 창업 활동을 돕기 위해 사업비를 지원했습니다.
인터뷰> 최수웅 과장 / 국민대 창업지원단
“창업동아리 활동지원 등 창업지원과 공간지원, 창업 휴학 등 창업친화적 학제 구축을 통한 청년들이 창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중간 마진을 줄이면서 예술가들은 작품을 팔아서 얻는 수입이 많아졌고 소비자들은 비교적 저렴한 값에 작품을 살 수 있게 됐습니다.
예술가와 소비자 모두 상생하는 좋은 본보기가 된 겁니다.
상생을 꾀한 또 다른 곳이 있습니다.
한 대학가 주변 상가입니다.
비어 있었던 한 상점에서 최근 대학생 2명이 창업과 함께 엑세서리 상품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각각 가게를 따로 구해보려고 했지만 비싼 임대료와 월세 때문에 엄두도 내지 못했던 두 대학생, 하지만 대학 등 주위 지원 덕분에 창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노승연 대표 / 액세서리 판매업체 'JE.D'
“대학생 신분으로써 처음 창업하기가 어려운데 학교나 정부에서 지원을 해주셔서 정말 좋은 기회를 얻은 거 같아서 정말 좋고요, 하지만 아직 홍보가 좀 안 되고 있는 거 같아서 조금 더 홍보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인근 지역에 있는 또다른 상점입니다.
사진을 통해 얼굴을 도장으로 만드는 이곳도 역시 대학 지원을 받아 학생 3명이 함께 창업을 했습니다.
인터뷰> 박희정 대표 / 얼굴도장 제작업체 '데이그래피'
"인터넷으로 판매를 하는 것 보다 실제 상점이 있어서 소비자들이랑 이렇게 소통을 하면서 바로 판매를 하고, 그 호응도를 바로 체감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거 같습니다."
이들이 잇따라 창업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이화 스타트업 52번가'라는 상생 지원 사업 덕분, 이화여대와 서대문구청이 대학 주변의 청년 창업을 돕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업을 지원하고 기업과 교수, 졸업생들이 기부를 한 가운데 건물주들을 설득해 임대료를 내리도록 유도한 겁니다.
이에 힘입어 창업을 원하는 대학생들이 시세보다 싸게 임대료와 월세를 내고 1년 동안 상점을 빌릴 수 있게 됐습니다.
건물주와 창업 대학생들이 상생을 하게 된 겁니다.
활기를 되찾은 '이화 52번가'에서 창의적인 작품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며 소비자들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유상엽 / 건국대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요즘은 자기만의 아이템을 만드는 게 유행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래서 이런 대학생들이 주도해서 만든 아이디어 제품들이 있다는 걸 알게돼서 너무 좋고 저도 꼭 구매를 하려고 합니다.“
예술가와 소비자가 소통할 수 있고 지역경제에도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대학생들의 잇단 창업, 청년 취업난과 경제난 속에 우리 사회가 어떻게 '상생의 길'로 가야할지를 보여주는 모범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노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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