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무당 30년'…굿판 흔적 사진으로 본다
등록일 : 201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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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0년간 굿판을 돌아다니며 산자와 죽은 자의 영혼을 카메라에 담은고 김수남작가.
고인이 남긴 귀한 흔적들이 세상 나들이를 했는데요.
김용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아들을 잃고 바다를 향하여 울부짓는 포항 수용포 수망굿.
이북출신의 망자를 위한, 황해도 지노귀굿, 제주 바닷가에서 망자의 혼을 부르는 제주도 무혼굿, 먼바다로 액을 담은 띠배를 끌고가는 위도 띠배굿.
삶과 죽음의 굿판 이야기가 파노라마 처럼 펼쳐집니다.
인터뷰> 이다훈 /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1학년
"굿하면 어떤 게 있는 건지 잘 몰랐는데 다양한 종류의 굿이 있다는 것도 알게됐고 사진마다 사연이 있는 걸 알게 되면서 재미있었고 또 사진들에 있는 사람들 표정이 다 희노애락이 느껴져서 재미있던 것 같아요."
타인에게 배타적인 굿판에서 카메라를 뺏기기도 부지기수, 무당들과 친해지고 굿판의 슬픈 사연에 같이 눈물 흘리고 나서야 그 모습을 담을 수 있었던 사진 무당의 귀한 흔적들이 세상을 만났습니다.
인터뷰> 김인회 교수 / 김수남기념사업회회장
"김수남이 찍었던 사진들의 내용들은 우리나라에서 거의 사라진 문화예요. 그러니까 문화의 연원을 연구하려는 학자들은 김수남의 사진을 보지 않을 수 없는 가치가 있는 거죠."
굿판은 곧 사라질 것이다, 내가 기록해 두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신념으로 김수남 작가는 1970년대부터 30여 년간 카메라를 들고 굿판을 찾아 나섰습니다.
버려야 할 미신으로 천대받던 무당굿이 그의 집념으로 기록예술로 재탄생한 겁니다
인터뷰> 김상훈 / 김수남 작가의 장남
"직업인으로서의 아버지가 보여주신 것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아요. 어떻게 혼자서 사진을 찍고 어떻게 혼자서 이 모든 것들을 다 기획해 나가고 어떻게 해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인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꽤 많은 것들을 본인의 삶으로 보여줬던 것 같고요. 그런 부분들이…"
고 김수남작가의 유족은 지난해 그의 작품 17만점을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했고 이번에 대표작품 100점이 특별전을 통해 소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형주 학예연구사 / 국립민속박물관 유물과학과
"17만점이란 방대한 사진을 보는 게 가장 힘들었고요. 사진들을 보면서 이번 전시회 주제와 관련된 삶과 죽음에 관련한 사진을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작가는 1980년대 후반부터 아시아 곳곳으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김수남은 일본 중국 인도 등 11개 나라의 오지를 누비며 굿판을 사진에 담아 오던 중 10년 전 태국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더 이상 무당굿을 접할 수 없는 세대들에게 사명감 하나로 지켜낸 작가의 기록은 귀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용규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0년간 굿판을 돌아다니며 산자와 죽은 자의 영혼을 카메라에 담은고 김수남작가.
고인이 남긴 귀한 흔적들이 세상 나들이를 했는데요.
김용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아들을 잃고 바다를 향하여 울부짓는 포항 수용포 수망굿.
이북출신의 망자를 위한, 황해도 지노귀굿, 제주 바닷가에서 망자의 혼을 부르는 제주도 무혼굿, 먼바다로 액을 담은 띠배를 끌고가는 위도 띠배굿.
삶과 죽음의 굿판 이야기가 파노라마 처럼 펼쳐집니다.
인터뷰> 이다훈 /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1학년
"굿하면 어떤 게 있는 건지 잘 몰랐는데 다양한 종류의 굿이 있다는 것도 알게됐고 사진마다 사연이 있는 걸 알게 되면서 재미있었고 또 사진들에 있는 사람들 표정이 다 희노애락이 느껴져서 재미있던 것 같아요."
타인에게 배타적인 굿판에서 카메라를 뺏기기도 부지기수, 무당들과 친해지고 굿판의 슬픈 사연에 같이 눈물 흘리고 나서야 그 모습을 담을 수 있었던 사진 무당의 귀한 흔적들이 세상을 만났습니다.
인터뷰> 김인회 교수 / 김수남기념사업회회장
"김수남이 찍었던 사진들의 내용들은 우리나라에서 거의 사라진 문화예요. 그러니까 문화의 연원을 연구하려는 학자들은 김수남의 사진을 보지 않을 수 없는 가치가 있는 거죠."
굿판은 곧 사라질 것이다, 내가 기록해 두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신념으로 김수남 작가는 1970년대부터 30여 년간 카메라를 들고 굿판을 찾아 나섰습니다.
버려야 할 미신으로 천대받던 무당굿이 그의 집념으로 기록예술로 재탄생한 겁니다
인터뷰> 김상훈 / 김수남 작가의 장남
"직업인으로서의 아버지가 보여주신 것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아요. 어떻게 혼자서 사진을 찍고 어떻게 혼자서 이 모든 것들을 다 기획해 나가고 어떻게 해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인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꽤 많은 것들을 본인의 삶으로 보여줬던 것 같고요. 그런 부분들이…"
고 김수남작가의 유족은 지난해 그의 작품 17만점을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했고 이번에 대표작품 100점이 특별전을 통해 소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형주 학예연구사 / 국립민속박물관 유물과학과
"17만점이란 방대한 사진을 보는 게 가장 힘들었고요. 사진들을 보면서 이번 전시회 주제와 관련된 삶과 죽음에 관련한 사진을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작가는 1980년대 후반부터 아시아 곳곳으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김수남은 일본 중국 인도 등 11개 나라의 오지를 누비며 굿판을 사진에 담아 오던 중 10년 전 태국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더 이상 무당굿을 접할 수 없는 세대들에게 사명감 하나로 지켜낸 작가의 기록은 귀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용규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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