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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여성이 기록한 조선' 희귀 고서전
등록일 : 201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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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0여 년 전 조선을 찾아온 서양 여성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들은 여행을 통해 글이나 그림, 사진으로 당시 조선의 모습을 남겼는데요.
희귀한 100여 년 전 기록을 담은 특별한 전시회가 열려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고은별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구한말, 공부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입니다
글씨와 바느질을 배우는 소녀 모습도 보입니다.
일하는 여인들의 모습은 당시 서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
1888년 의료선교사로 조선에 와서 명성황후 시의로 활동했던 릴리어스 호튼 언더우드가 책으로 남긴 사진 자료입니다.
인터뷰> 이은혜 / 서울 성북구
"외국 분들이 한국에 애정을 가지고 책도 내시고 하시는 것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조선을 여행하며 보고, 듣고 느낀 인상을 글로, 그림으로, 사진으로 기록한 古書 100여 점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미국 이스트 캐롤라이나 대학에 몸담고 있는 송영달 명예교수가 30년간 수집해 기증한 귀중한 자료입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화가인 콘스탄스 테일러는 <조선에서>라는 제목의 책을 통해 모자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조선인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기록에 남겼습니다.
"한국은 명실상부한 모자의 나라다. 신랑이 쓰는 모자, 기혼남의 모자, 상을 당한 사람이 쓰는 모자, 스님의 모자, 심부름꾼의 모자가 다 있다'며 잘 때나 돼서야 모자를 벗는 조선인들을 세밀하게 묘사한 겁니다.
호주 선교사 진페리는 1891년부터 20년간 조선에 살면서 고아원과 교육기관을 설립하고 저술을 통해 봉건 질서의 불합리성과 남아선호 사상을 비판했습니다.
조선의 자연과 시골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목판화로 그린 릴리언 메이 밀러,
조선을 주제로 시를 짓고 우리의 고시조를 번역한 조안 사벨 그릭스비, 소설을 통해 조선의 부조리를 고발하고 실생활을 가감 없이 그려낸 서양 여성들도 있습니다.
미국인 엘라수 캔터 와그너가 남긴 <조선, 과거와 현재> 라는 기록도 관심을 끌만한 자료입니다.
조선 사람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열렬한 민족정신이며 끝까지 용감해 좀체로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이재선 부장 / 국립중앙도서관 자료관리부
“(그녀들이) 국민들을 봤을 때 영민한 국민들 속에 그래도 이 나라가 희망이 있는 나라다,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나라라고 생각했습니다.“
조선의 모습을 가장 많이 그려낸 서양화가들 중 한 사람인 엘리자베스 키이스,
책 속에 소개된 그녀의 작품을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구우복 / 서울 강서구
“전에는 막연하게 알았는데 오히려 역사책에서 알지 못했던 많은 부분들을 실제 그림들을 통해서 보니까 실감이 났습니다.“
100여 년 전 조선을 사랑했던 서양 여성들, 그들의 옛 발자취를 엿볼 수 있는 전시장을 찾아 이제는 우리가 그들을 사랑하고 가슴에 담아보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고은별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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