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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화가' 이중섭 탄생 100주년 기념전
등록일 : 201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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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화가'로 불리는 이중섭이 태어난 지 올해로 꼭 100주년을 맞았는데요.
우리 민족성을 표현한 '황소'부터 담뱃갑 속 은지화까지 그의 대표적인 작품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처음으로 이중섭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데 힘겨운 삶 속에서도 예술혼을 불사른 덕분인가요.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여전합니다.
고은별 국민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새가 벚꽃 위에 내려 앉을 때의 순간을 포착해 서정적으로 그려낸 이중섭의 작품, <벚꽃위의 새>입니다.
인터뷰> 강석원 /
"평생에 한 번 볼까 말까한 그런 중요한 전시회라고 생각합니다. 가슴이 벅차고, 모든 사람이 이것을 보지 못한다면 후회할 거예요."
평남 평안의 부유한 가문에서 태어난 이중섭, 1930년, 임용련을 통해 미술을 처음 접합니다.
그리고 도쿄로 건너가 문화학원에서 미술 수업을 받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다 조선인 서양화가들과 함께 '조선신미술가협회'를 결성해 전시회를 엽니다.
하지만 태평양전쟁의 여파로 고국으로 돌아와 1945년 문화학원 후배인 마사코와 가정을 꾸립니다.
꿈같은 행복도 잠시, 6.25 전쟁 중 피난 생활 속에 아내와 두 아들을 일본으로 떠나보냅니다.
가족과 다시 만날 수 없는 절망감으로 말년엔 거식증을 동반한 정신 질환을 앓다 불혹의 나이 마흔에 생을 마감합니다.
파란만장했던 이중섭이 화가로 활동한 십 여년의 세월은 고난의 시기, 남모를 고통과 외로움을 예술로 승화시켰습니다.
가족을 소달구지에 태우고 황소를 끌며 평화롭고 따뜻한 남쪽 나라로 가는 꿈을 꾼 이중섭, 1953년과 54년 통영에 머물던 그는 생애 최고의 작품을 그려냅니다.
힘이 넘치는 눈망울의 '황소' 우직한 우리 민족성을 표현한 그의 대표작입니다.
소를 유난히 잘 그렸던 이중섭, 서예의 필법을 연상시키는 생동감이 넘치는 선의 흐름이 압권입니다.
인터뷰> 오광수/ 미술평론가
이중섭은 우리가 겪었던 민족적 고난이라든지 우리 민족이 갖고 있는 어떤 독특한 성정 이런 것들을 자기 작품을 통해서 구현하려고 했던 참으로 몇 안 되는 그런 귀중한 작가로서 우리가 기억하고 있고...
이중섭은 한국 고유의 미의식을 담는데도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서예와 같은 일필휘지의 필력이 유화의 붓 자국에 드러나고 분청사기와 같은 은은한 효과가 작품 표면에 묻어 나오며 자유롭고 유려한 선은 '격조'를 느끼게 합니다.
6.25 피난 시절, 그림 도구를 살 수 없었던 이중섭,
쉽게 구할 수 있는 담배갑 은박지에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독특하게 표현했습니다.
혼자 남은 화가는 가족과 다시 만나기를 고대하며 60통이 넘는 편지를 씁니다.
그 여백엔 자신의 애틋한 마음도 그렸습니다.
인터뷰> 김복애 / 이만근 시인의 아내
"저는 그림보다 편지를 더 감동있게 봤거든요. 그 옛날에 어떻게 그렇게 아내를 사랑하는 표현을 그렇게 하셨는지. 정말 감동 받았고요. 저도 그런 편지 한 번 받아 보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근대서양화의 거장으로 꼽히는 이중섭의 삶은 1991년 서울연극제 무대에 올려졌고, 영화와 드라마로도 제작되면서 '국민화가'로 불리게 됐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역사상 처음으로 이중섭 개인전이 마련돼 그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 관장 / 국립현대미술관
"한국은 매우 중요하고 고유한 현대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미술관은 이것을 말하고 나타내야 하며, 한국 고유의 정체성을 세계의 미술과 문화의 장에서 표현해야 합니다."
단지 '정직한 화공'이 되기를 원했던 이중섭. 그런 그가 어떻게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사랑 받는 민족의 화가가 되었을까요?
그 비밀은 바로 그의 그림 속에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고은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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