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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는 삶의 중심"…82세 노인의 노-노 케어
등록일 : 201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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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인이 노인들을 돌봐주는 이른바 노노케어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여든을 넘긴 나이에도 노인을 돌보는 어르신을 이필성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사내용]
성남시 분당에 있는 한 경로식당 250명의 식사 준비와 배식으로 분주한 점심시간.
여든두 살의 어르신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식판을 챙겨드리고 몸이 불편한 노인들에게는 손과 발이 되어줍니다.
인터뷰> 조일수 / 경기도 성남시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같이 팔다리도 붙들어 드리고 그런 일을 주로 많이 하셔요. 얼마나 고마운 분이세요."
김윤욱 할아버지의 봉사는 점심 배식만이 아닙니다.
이 곳 한솔복지관에서는 하루에 80여개의 도시락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직접 배달 해드리고 있습니다.
10여 개의 도시락을 카트에 싣고 아파트 단지를 누비는 할아버지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합니다.
녹취> 건강하세요. 고맙습니다.
100세를 넘긴 고령에 바깥출입이 쉽지 않은 송복순 할머니 이웃 할아버지가 챙겨주는 도시락에 점심 걱정을 덜고 말벗까지 생겼습니다.
현장음> 곱지요, 건강하시니까 좋잖아요.나도 도시락배달도 보람 느끼는 것은 이렇게..
인터뷰> 송복순 / 아파트 주민
"도시락 배달을 해주셔서 고맙고
안부도 묻고 말벗도 해주어서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천6백 세대가 되는 넓은 단지여서 도시락을 배달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여든을 넘긴 나이에도 열정이 넘칩니다.
인터뷰> 이양희 사회복지사
"이 어르신께서는 10~15개 배달을 다 하시고 나서도 또 남아있는 도시락이 있으면 그것도 본인이 들고 나가서 배달을 다 하시고…"
50대 중반에 시작한 김윤욱 할아버지의 몸에 밴 봉사는 16년째 이어지며 이제는 삶의 중심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윤욱 (82세) / 노노케어 자원봉사자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에게 사심 없이 도움을 주었을 뿐인데 상대방에서 자원봉사 본뜻을 이해를 못 할 때에 다소간 어려움이 있습니다만…"
공직에 몸 담았던 김윤욱 할아버지는 여러 상을 받았지만 자원봉사로 받은 3천시간 은뱃지를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세화 부장 / 재능나눔본부
"2000년 1월 1일부터 2016년 5월 31일까지 현재 819회 봉사했고요. 시간으로 환산하면 3천113시간 30분 봉사 하셨습니다."
할아버지의 또 다른 봉사 준비로 바쁩니다.
치매 노인을 돕는 봉사를 위해 강사의 율동을 따라 배우고 강의를 듣는데 열중하고 있습니다
여든 둘 나이도 봉사를 이어가는 할아버지의 열정과 따뜻한 마음에 박수를 보냅니다.
국민리포터 이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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