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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루는 밤…주택가 '빛공해' 심각
등록일 : 201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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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디슨의 전구 발명으로 우리 인류는 '빛'이라는 선물을 받았는데요.
하지만 한밤중에도 너무 환하게 비추는 상점 간판 불빛과 가로등 때문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것만은 바꿉시다' 연속기획, 오늘은 지나친 '한밤 중 빛공해', 과연 이대로 좋은지 황지현 국민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사내용]
서울시내 한 주택가입니다.
한 집의 창문 바로 옆에 LED 가로등이 바짝 붙어있습니다.
가로등 불빛이 워낙 밝아 창문을 환하게 비출 정도입니다.
또 다른 주택가입니다.
상점이 집과 가까워 이곳도 간판 불빛이 집창문을 환하게 비추고 있습니다.
집 창문에 새들어오는 외부 조명빛 때문에 한밤 중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는 대학생 김가린씨,
집 주변의 불빛을 막기 위해 암막커튼을 사러 다니고 있습니다.
일반 커튼을 쳤지만 별 소용이 없자 고민 끝에 이렇게 나선 겁니다.
인터뷰> 김가린 / 대학생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고, 창문에서 빛이 자꾸 새어나오니까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어요. 베개나 이불로 눈을 가리고 자기도 하는데 너무 더워서 암막커튼을 한번 사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이렇게 너무 밝은 집 주변 외부조명 때문에 잠을 설치는 사람이 한 두사람이 아닙니다.
밝은 가로등 덕분에 무엇보다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힙니다.
문제는 빛공해 관련 민원이 해마다 끊이질 않는다는 겁니다.
전국 자치단체에 접수된 지나치게 밝은 간판 불빛과 가로등으로 인한 '빛공해' 관련 민원은 해마다 3천여 건, 지난해의 경우 빛공해로 인해 수면 방해를 받았다는 민원이 천여 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심각한 빛 공해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금 시각은 새벽 세십니다.
밤이 깊어 사람이 다니지 않는데도 거리는 상가에서 밝혀놓은 불빛으로 환하기만 합니다.
최근 국제공동연구팀이 조사해 공개한 세계 주요 20개 나라의 빛공해 실태를 보면 한국은 전 국토에서 '빛공해' 지역이 차지하는 비율이 세계 두번째로 높습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빛공해 문제, 에너지 낭비는 물론 인간의 생체 리듬을 망가뜨린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빛공해에 계속 노출되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쳐 심하면 암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전문의들은 말합니다.
따라서 주택가의 경우 지나친 광고물 불빛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인터뷰> 정 석 교수 /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사람들의 편안한 수면에 방해가 될 정도로 너무 밝다면 문제가 되겠죠. 대개 선진국들은 전기를 이용하는 광고물에 대한 규제를 주거지역에 피해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해당 지역에 따라 엄격하게 규제를 해요."
더 큰 문제는 우리나라의 '빛공해' 기준이 선진국과 비교할 때 너무 느슨하다는 점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 방지법'에 따르면 주택가에 비춰지는 빛이 10럭스를 초과하면 빛공해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에 미국은 3럭스, 독일은 1럭스 이하로 우리나라보다 빛공해 기준치가 월등히 높습니다. 빛공해 기준을 지금보다 대폭 강화하고 빛공해를 일으키는 광고물의 경우 엄격하게 단속하고 책임을 묻는 대책이 시급해보입니다.
국민리포트 황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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