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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기자의 렌즈, 전쟁 속 서울을 담다
등록일 : 201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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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25전쟁 당시, 전장 속 서울 모습을 담은 희귀 사진들이 공개됐습니다.
연합군과 함께 종군 취재한 AP통신 특파원의 앵글에 잡힌 건데요
긴박했던 시가지 전투 모습과 피난민들의 필사적인 탈출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당시 전쟁 피해지역을 나타낸 '전제표시도'가 함께 공개돼 눈길을 끕니다.
보도에 이정우 국민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기습남침으로 북한군 앞에 속절없이 뻥 뚫렸던 방어선은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 성공을 계기로 새로운 전기를 맞습니다.
김일성과 스탈린 초상화가 보이는 건물 앞에서 서울 탈환을 위한 시가전을 벌입니다.
폐허가 된 서울 도심.
연이은 포성에 두렵기만한 아이들과 어머니,
인터뷰> 공영태 (69세) / 서울 종로구
"6.25라는 거 저희들한테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끔찍한 일인데 저희들도 그렇지만 저희 손녀들은 더 잘 모를 것 같아요.사진이라도 보면 조금이라도 실감나지 않을까 좀 기억시켜 주고 싶어서 (이렇게 왔습니다.)"
석 달 만에 되찾은 중앙청.
하지만 중공군 개입으로 남으로 떠나는 피난행렬.
끊어진 한강다리 밑 부교를 아슬아슬 건넙니다.
인터뷰> 유영우 (82세) / 서울 노원구
"그 때 우리는 뚝섬으로 갔지. 이 한강다리로 가는 거 이제 이 사진보고 알았지요.끊어졌다는 것만 알았지…"
전쟁 중 부모를 잃은 아이의 체념한 눈빛과 지게에 아이와 짐을 진 가장의 미소가 눈에 들어옵니다.
전쟁 중에 핀 여심도 렌즈에 담겼습니다.
인터뷰> 이동혁 (65세) / 서울 양천구
"전쟁 기간이면 항상 긴장되고 위험한 순간인데 그래도 그 여자 방송장교 분이 그 쉬는 시간에 여유가 있었다는 거 (그게 제일 기억에 남네요)"
휴전 직후 폐허가 된 명동성당 부근과 마포, 영등포 일대의 모습은 고 김한용 사진작가의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6.25 전쟁, 자세한 피해 상황을 알 수 있는 서울 '전재표시도'가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돼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나신균 학예연구사 / 서울역사박물관
"6.25에서 9.28 당시와 1.4후퇴 당시의 피해지역을 색깔 별로 구분하여 표시하였습니다. 이를 통해서 당시 사람들이 피해지역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서 전·후 복구계획을 수립하는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은 생생한 기록 사진으로 남아 남과 북, 분단된 현실을 사는 우리에게 소리 없는 절규로 다가옵니다.
국민리포트 이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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