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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로 대변신
등록일 : 2007.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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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초까지 섬유와 봉제산업이 주를 이루었던 구로공단이 강남 테헤란 벨리 못지 않는 디지털산업단지로 탈바꿈했습니다.

10년 전에 있었던 IMF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태어난 구로공단을 다녀왔습니다.

김미정 기자>

MP3와 USB메모리, 그리고 카드리더기가 혼합된 복합 MP3입니다.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이 MP3는 가격도 시중MP3의 절반도 채 안됩니다.

40년 전 국내 처음으로 수출전용공단으로 세워진 구로공단.

지난 2000년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이름이 바뀐 이곳에는 이런 IT업체가 앞다퉈 들어서고 있습니다.

한때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0분의1을 차지했던 구로공단이 지금처럼 활기찬 모습만 갖고 있었던 건 아닙니다.

노동집약형 굴뚝산업이 사양산업이 되면서 90년대부터 위상은 추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터진 97년 외환위기는 구로공단을 생존을 위한 변신으로 바꾸어 놓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서울 디지털벨리는 더 이상 과거의 구로공단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7천5백여개 업체가 빽빽히 입주해 있는 아파트형 공장은 강남 테헤란 밸리못지 않는 위용을 자랑합니다.

일하는 사람 대부분은 2.30대의 젊은 근로자입니다.

업무환경도 달라져 사내에 헬스장, 골프장이 들어서 있습니다.

이러한 공단의 변신은 사무실 임대비용이 비교적 싼 데다, 인력공급이 쉽고 세제혜택까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첨단 디지털 업종이 밀집된점도 시너지 효과를 내기에 충분합니다.

수출 첨병에서 한 때는 슬럼화로, 그리고 디지털 산업단지로 제 2의 도약을 하고 있는 구로공단.

이곳에 입주해 있는 업체들은 구로공단의 현재 이미지를 이렇게 말합니다.

40년 전 국내 최초의 산업단지로 출발한 구로공단.

10년 전 IMF 위기를 극복하고 디지털 단지로 탈바꿈하며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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