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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현장 자원봉사 봇물
등록일 : 200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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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기름유출 사고 엿새째인 12일도 민.관.군은 방제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국에서 찾아온 자원봉사자들이 방제와 피해복구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만리포 해수욕장 기름띠 제거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서정표 기자>

수려한 은빛 모래사장을 자랑했지만 이제는 시커먼 기름뻘로 변해버린 만리포 해수욕장.

2.5km의 해안선을 따라 `사람띠`가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기름띠를 제거하기 위해 모인 자원봉사자들입니다.

그간의 노력으로 많은 기름이 제거됐지만, 아직도 곳곳이 시커먼 기름때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이렇게 흡착포와 쓰레받기를 이용해 시커먼 기름 한방울이라도 더 걷어올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비치클리너와 같은 기계를 동원해 기름을 빨아들여도 보고, 직접 터득한 나름의 방법으로 기름을 제거하기도 합니다.

새하얀 부직포는 어느새 원래의 색깔은 흔적도 없는 시커먼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기름을 먹은 부직포 처리는 남자 자원봉사자들의 몫.

서너명의 장정들이 달라붙어 힘을 합칩니다.

1800명이 넘는 군장병들도 이 곳 만리포를 찾았습니다.

고향이 이 근처여서 휴가때면 자주 찾곤 했다는 한 장병의 얼굴엔, 아름다운 자태를 잃어버린 만리포에 대한 안타까움이 가득 묻어납니다.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로 삶의 희망마저 빼앗긴 이곳 주민들은,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그저 고맙기만 합니다.

만여톤이 넘는 기름으로 뒤덮힌 서해안 앞바다.

하지만 자원봉사자들의 뜨거운 땀방울이 시커먼 기름을 녹여 없애고 있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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