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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가족 품으로"…6.25 전사자 유해발굴
등록일 : 201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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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25전쟁이 끝난 뒤 60여년이 지난 지금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전사자 유해가 12만 구에 이릅니다.
정부는 지속적으로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을 펼치고 있는데요, 그 현장을 박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민통선을 넘어 험난한 산길을 차량으로 30분, 걸어서 10분을 올라 도착한 고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육군 칠성부대 장병들의 유해 발굴 작업이 한창입니다.
나무 뿌리와 유해를 구별하며 붓으로 조심스레 흙을 털어내는 손길에 정성이 집중됩니다.
int>방보인 상병/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유해와 나무 같은 경우 가장 큰 차이점이 생김새도 다르고 무게와 재질도 달라서 그런 것들을 통해 충분히 구별할 수가 있습니다.)
1951년 이후 종전까지 수많은 고지전이 벌어진 이 일대에서는 올해 3월 이후에만 50구의 유해가 발견됐습니다.
격전지였던 만큼 총탄이 관통한 수통과 반합을 비롯해 이례적으로 중공군의 진군 나팔도 나왔습니다.
int>안순찬 팀장/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중공군들이 사용한 나팔입니다. 야간에 우리 군을 정신적·심리적으로 혼란시키기 위해서 이걸 불고 북치고 할 때 쓰던 나팔입니다.)
<현장멘트>박성욱 기자/ozftf21@korea.kr
이곳에서 발굴된 유해들은 유해발굴감식단 중앙감식소로 옮겨져 DNA 분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게 됩니다.
임시 봉안소로 옮겨지기 전 마련된 간소한 제례.
후배 장병들은 선배들의 숭고한 희생을 통해 결연한 국토 수호 의지를 다집니다.
종전 후 아직까지 차가운 땅 속에 묻혀 있는 국군 전사자 유해는 12만 구.
발굴하고 신원확인이 안되는 경우도 9천구에 달합니다.
유해와 비교할 유족의 DNA 확보가 채 30%도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고령의 유족과 유해의 상태 등을 고려하면 유해가 가족 품으로 돌아 갈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
DNA 채취를 희망하는 전사자 유족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KTV 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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