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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태안 원유 유출사고 `방제 총력`
등록일 : 2007.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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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앞바다에서 유출된 원유가 인근 해안으로 확산되면서 많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사고 발생 직후 중앙대책본부를 가동해 기름띠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전방위 방제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문현구 기자>

태안 앞바다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한지 나흘째.

현재 사고해역과 가장 가까운 만리포, 천리포 해수욕장 등과 태안반도를 중심으로 한 전복, 해삼, 굴, 바지락 양식장 등에 기름띠가 퍼져 있습니다.

9일 오전 사고유조선에 대한 응급조치가 이뤄져 현재까지 추가 기름 유출은 없는 상태이지만, 태안군 이원면에서 근흥면까지 150km해안 가운데 20km 구간, 2100㏊에 걸쳐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정부는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방제정을 비롯해 선박 1백 여척과 항공기 6대, 기름회수기 50대 등을 동원해 기름띠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민관군 7천여명이 참여해 해상과 해안에서 4일째 방제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사고발생 다음날인 8일, 충남 태안·서천·홍성·당진군, 그리고 서산시, 보령시 등 6개 지역에 재난사태를 즉각 선포했습니다.

이번 재난사태 선포는 지난 2005년 4월 강원도 양양,고성군 산불 발생 이후두 번째로 재난을 신속히 수습하기 위한 인적.물적 지원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같은 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박명재 행정자치부장관에게 관련 보고를 받은 뒤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관계장관 회의를 소집해, 기름띠의 조속한 제거와 피해어민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강무현 해수부장관은 `기름띠의 확산방지에 주력하고 있으나 해안지역 피해 복구에는 전체적으로 2개월 이상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총리는 조속한 피해조사를 관계장관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 7일 충남 태안군 만리포 북서쪽 5마일 해상에서 3천톤급 바지선이 예인도중 연결끈이 끊어지면서 근처에 닻을 내리고 정박중이던 14만6천톤급 홍콩선적 유조선과 부딪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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