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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고도화, 지능화되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 첨단 수사는 필수죠.

삭제된 이메일과 문서 등을 복원해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는 디지털 증거 분석.

이러한 디지털 증거 분석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8일, 전국 3개 지방경찰청에 디지털 증거 분석실이 문을 열었습니다.

박상완 기자>

최근 김포외고 입시문제 유출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을 수사 중이던 경찰은 시험문제 유출과 관련된 김포외고 교사 이 모씨의 컴퓨터와 USB에서 삭제된 시험문제를 복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의혹으로 불거졌던 이 모씨의 입시문제 유출이 입증됐습니다.

이처럼 삭제된 이메일과 문서 등을 복원해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는 디지털 증거 분석은 사이버범죄 뿐만 아니라 일반 범죄 해결에서도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디지털증거 분석건수는 2005년 274건, 2006년 1787건, 2007년 4월까지 687건으로, 연말까지 2천여 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찰청에 구축된 디지털 증거분석실 만으로는 늘어나는 디지털 증거분석을 지원하기 어려웠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지난 7월, 디지털 증거분석을 지원하기 위한 시범구축 대상 지방청을 선정하고, 지난 11월 28일, 서울지방경찰청과 충남지방경찰청, 전북지방경찰청.

3곳에 디지털증거분석실을 개소했습니다.

이렇게 지방청에도 디지털 증거분석실이 구축됨에 따라 각급 관서별 기능에 따른 수사현장 지원체제가 확립하게 됐습니다.

디지털 증거분석실은 초동분석실과 증거분석실, 증거보관실, 시스템실의 4개실로 나눌 수 있습니다.

증거분석 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초동분석실에서는 컴퓨터나 USB 등 각종 디지털 저장매체에서 발견된 증거물의 원본과 같은 복제물을 만듭니다.

다음 증거분석실에서 문서의 삭제기록과 해당 게시물의 존재여부를 밝혀냅니다.

분석이 완료된 증거물의 원본과 복사본은 각각 증거물보관실과 시스템실로 이동해 관리되며, 전문분석관에 의해 최종 결과보고서가 나오게 됩니다.

이처럼 디지털 증거분석실에서는 증거처리의 모든 과정을 전산화해 관리하는 것은 물론 디지털 증거분석에 필요한 첨단시설과 장비로 모든 증거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체계적인 디지털 증거분석을 위해 2000년부터 민간 IT전문가들을 사이버 수사관으로 특채해 디지털 증거분석실에 배치했습니다.

증거자료의 수집부터 제출까지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디지털 증거분석실.

경찰은 이번 디지털 증거분석실의 확대로 날로 지능화, 고도화되는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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