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본격적으로 정년 60세가 의무 시행되면서 산업현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임금피크제 도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용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올해 처음 300인 이상 사업장의 정년 60세가 의무화됐습니다.
정년제를 운영 중인 전체 사업장의 평균 정년은 지난해보다 0.5세 늘어난 60.3세로, 조사가 시작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60세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 현장에서는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일정 연령을 기준으로 임금을 줄이는 대신 고용을 보장하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기업이 올해 46.8%로, 지난해보다 20%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0세 이상 정년 의무화에 따라 상당수의 사업장에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SYNC> 이기권 / 고용노동부 장관 (지난 5월 22일)
"금년부터 정년 60세가 시행되기 때문에 청년고용 사정이 더 악화될 것임을 분명히 예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청년과 미래세대를 위해 노사가 대승적인 양보와 타협을 통해 개혁의 방향과 내용에 합의했습니다."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인한 효과도 뚜렷합니다.
도입 사업장의 퇴직자 비율이 도입하지 않은 사업장보다 훨씬 적었고, 도입 사업장은 퇴직자 수보다 신규채용자 수가 더 많은 반면 미도입 사업장은 퇴직자 수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임금피크제 도입 사업장이 늘어나면서 임금 감액분의 일부를 지원하는 정부의 지원금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5년 11월, 371곳 3천 2백여 명에게 143억 원이 지급됐는데, 올해 11월 기준 833곳 6천 7백여 명에게 303억 원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나 두 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노사의 협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임금피크제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중소기업을 포함한 모든 사업장에서 60세 정년이 의무화되는 만큼, 직무와 연령에 맞는 노동시장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TV 김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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