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서문시장과 여수 수산시장 화재를 계기로 전통시장 안전관리가 강화됩니다.
전통시장에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관서로 바로 통보되는 자동화재속보 설비 설치가 의무화됩니다.
정지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점포 125곳 중 116곳이 불타버린 여수 수산시장.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지 한 달 보름 만입니다.
설 명절을 맞아 물건을 배 이상 쌓아둔 터라 상인들의 피해가 더 컸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전기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민안전처가 지난달(12월) 한 달 동안 전국의 전통시장 1,256곳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전통시장 319곳이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여수 수산시장은 점검 당시 양호한 상태였다고 국민안전처는 밝혔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화재 발생 후 스프링클러나 화재경보음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밝힌 것과 일치하는 대목입니다.
시정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된 648건 가운데, 소화기 관리 불량이 43%에 달했습니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초기 진화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는 겁니다.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시장 상인들이 안전관리 능력을 키우려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게 국민안전처의 지적입니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유독가스가 배출되도록 하는 아케이드 개폐장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거나 가스차단기가 설치되지 않은 곳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정부는 설 연휴 전까지 시정조치를 모두 완료하도록 했습니다.
또 설 연휴 기간인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전국 소방관서에선 특별 경계근무에 들어갑니다.
이와함께 전통시장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근본적인 개선에 나섭니다.
전통시장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관서로 바로 통보되는 '자동화재속보 설비' 설치를 의무화하고 전통시장의 가판대 보호 천막을 방화천막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 스프링클러 60cm 아래에 물품을 쌓아두지 못하게 하는 안전기준을 따르고 있는지도 적극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일정 규모 이상의 전통시장에 대해선 올해 처음 신설되는 중앙소방특별조사단에서 직접 점검에 나설 방침입니다.
KTV 정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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