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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유치` 파리 총회 취재기
등록일 : 200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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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새벽 전해진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의 감격, 이제 두고두고 국민들의 이야깃거리가 될 텐데요. 유치 확정의 벅찬 순간을 현지에서 직접 취재하고 온 문현구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Q1> 발표 직전까지 긴장감이 상당했을 것 같은데, 개표 전의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네, 당초 계획된 발표 시간에서 무려 2시간이나 늦어졌는데도 발표가 나지 않자 우리 유치단은 입이 바싹 마를 정도로 초조감을 보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유치단은 회의가 지체되면 우리가 멋지게 치러낸 프레젠테이션의 효과가 감소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빠른 진행을 세계박람회기구 집행부에 여러 차례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발표가 지체됐던 이유는 투표에 앞선 행사로 2015년 세계박람회 유치 도전에 나선 이탈리아와 터키의 프레젠테이션이 정해진 시간을 넘기면서까지 오래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그 시각 우리 유치단과 여수 시민응원단은 총회장 바로 옆에 마련된 방에서 BIE 총회 중계 영상을 숨죽여 지켜보면서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기만을 기원했습니다.

그 즈음에 여수에서 파리까지 날아와 응원전을 펼친 여수 시민들 중 일부가 자리에서 일어나, 이제 곧 좋은 소식이 전해질 테니 조금만 더 힘을 내자고 말했고, 그러자 모두 `여수 여수`를 외치며 열띤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Q2> 네, 그렇군요. 그런가 하면 총회가 열리기 전부터 여수를 비롯한 유치도시 세곳의 시민들이 벌인 막판 응원전이 뜨거웠다고 하던데, 어떤 모습이었나요?

네, 총회장 바깥은 말 그대로 빨간색과 흰색의 물결이었다고 해도과언이 아닙니다.

모로코를 상징하는 빨간 깃발과 한국의 태극기가 총회장 광장을 가득 메운 채 자국의 도시를 위한 갖가지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특히 모로코는 전세기 2대를 동원해 대규모 응원단이 온 데다, 파리 현지에 거주하는 모로코 이주민들도 대거 합세해 500명이 넘는 인원이 응원에 참가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300명 남짓한 우리 응원단이 자칫 밀릴 수도 있다는 걱정도 있었지만, 여수 시민들은 10시간 넘게 총회장 바깥에서 `여수 엑스포`를 외치며 기싸움에서 결코 밀리지 않았습니다.

이날 총회장 주변의 날씨는 바람이 강하게 부는데다 기온도 0도 가까이 내려갔지만, 여수 시민응원단은 시종일관 강한 유치 의지를 선보여서 주변을 지나는 현지인들의 눈길을 잡아끌었습니다.

이에 비해 폴란드 브로츠와프 응원단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아서, 여수나 탕헤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Q3> 네, 그 시간에 여수 현지도 3천여명의 시민이 밤샘응원을 했는데, 파리와 여수의 염원이 맞닿아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개표결과를 보면 그렇게 쉬운 승부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그렇습니다.

1차 투표에서 여수가 68표, 탕헤르가 59표로 나오면서 우리 유치단은 예상보다 표 차이가 많지 않자 당황하는 빛이 역력했습니다.

당초 우리가 최소한 70표 이상은 확보할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인데요. 다행스럽게도 2차에서는 1차때 폴란드 지지표를 거의 끌어오면서 일순간에 긴장이 풀렸습니다.

한편, 이번 투표는 전자투표로 모든 것이 진행돼서 1, 2차 투표가 순식간에 처리됐는데요. 1차 투표결과가 총회장 밖으로 알려진 것이 우리 시간으로 27일 오전 5시 48분쯤이었는데, 1분 뒤에 바로 2차 투표 결과가 나오면서 총회장 안팎에서 `여수 만세`의 함성이 터졌습니다.

Q4> 네, 이제 박람회를 어떻게 잘 준비하느냐가 과제로 남았는데, 앞으로의 계획을 좀 정리해 주시죠.

네, 지금껏 우리나라에서 열린 대형 국제행사가 서울이나 광역시를 중심으로 한 행사였는데, 인구 30만의 중소 도시에서 처음 열리는 것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정부는 박람회 개최 전까지 여수에 7조7천억원의 대규모 예산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이른 시일 안에 국회에 관련 법을 상정해서 현재의 유치위원회를 조직위원회로 개편하고, 개최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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