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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 `기회 대폭 확대`
등록일 : 2007.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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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에 끝난 남북총리회담을 누구보다 관심있게 지켜본 사람들은 이산가족들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아직도 가야할 길은 멀지만 이번 회담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의 기회가 확대되고 구체화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오세중 기자>

통일부에서 운영하는 이산가족정보통합센터에 등록된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수는 12만6209명.

이 가운데 3만2296명이 이미 숨졌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올해 10월까지 16차례의 대면상봉과 6차례의 화상상봉이 추진됐지만 상봉행사에 당첨되는 것은 이산가족에게는 `로또`에 비유될 정도로 쉽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산가족의 고령화로 이산가족이 빠른 속도로 줄고 있어 고령의 이산가족 상봉이 빨리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산가족 상봉의 의미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현실을 반영해 그동안 정부는 상봉기회의 확대에 심혈을 기울여왔습니다.

특히 이번 남북총리회담에서는 내년부터 이산가족의 영상편지를 시범 교환하기로 해 이산가족 상봉 형식의 폭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또한, 다음달 7일 금강산 면회소의 쌍방 사무소 준공식을 진행하고,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제9차 남북적십자회담을 열어 상봉확대와 상시상봉, 생존확인 문제 등 이산가족의 아픔을 달래기 위한 실질적인 작업에 들어갑니다.

남북총리회담에서 구체적인 남북적십자회담 일정을 잡아 이산가족 상봉을 구체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영상편지 교환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대면상봉과 화상상봉을 포함해 다양한 형태의 교류가 가능해져, 사망률이 높아지고 있는 고령 이산가족의 짐을 한층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산가족 상봉 확대와 함께 이산가족의 생사여부 확인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산가족 가운데 일부는 개인적 사정으로 상봉이 아닌 생사확인만을 원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만큼 생존여부 확인에 대한 교류도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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