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이 살아났다
등록일 : 200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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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목적은 학습을 통해 자기실현을 달성하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요, 지난 오랜 세월 동안 우리 교육은 입시 위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공교육 본래의 목적을 찾기 위한 노력의 과정을 두고 일부에서는 학력 저하와 공교육 실패라는 말로 사실을 왜곡하기도 했습니다.
연속기획, 15일은 지난 10년 동안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노력과 남겨진 과제는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강명연 기자>
지난 1980년 과외금지와 함께 본격적으로 금지된 본고사는 1994년 수능도입과 함께 일시적으로 부활합니다.
대학별 고사라는 이름으로 내신, 수능과 함께 대학입학의 주요 전형요소로 자리매김하면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파행 운영과 사교육 확산이라는 부작용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본고사가 치러지던 지난 1996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의 교사 1700여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77.6%가 국영수 위주의 본고사를 폐지해야 한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97년 대학별 본고사를 폐지하고 학교교육을 살리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시작됐습니다.
대입에 논술과 학교생활기록부를 도입하고 획일적으로 베끼고 암기하던 학교 교육을 창의력이 중시되는 방향으로 돌려놓습니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교육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사회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라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교사는 방향만 지도하는 교육이 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 정부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기반을 닦았다면 참여정부는 그 위에 견고한 뼈대를 완성했습니다.
참여정부가 도입한 내신 위주의 2008 대입제도는 기존 성적 위주의 선발 관행에서 다양한 재능과 발전가능성을 지닌 학생을 발굴하는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기본 틀로 합니다.
학생부가 대입에서 중요한 전형자료가 되자 사교육으로 빠져 나갔던 학생들은 학교로 돌아왔고 교사들도 수업에 더욱 열정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내신에 대한 불신을 없애기 위해서 학생부의 구성 방식도 개선됐습니다.
석차대신 석차등급제로 바뀌어 성적 위주의 한줄 세우기가 사라지고 봉사활동과 특별활동 등 비교과영역도 활성화됐습니다.
또 교사들의 능력을 개발하기 위한 교원평가제도 내년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동료 교사와 학생, 학부모까지 교사의 수업 활동을 평가하는 교원평가제는 교사의 지도능력과 전문성을 강화해 학교교육의 질적 향상을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초등학생까지도 사교육으로 몰아넣은 외고 등 특목고에 대해서도 칼을 빼들었습니다.
최근 김포외고의 시험 문제 유출 사건 등에서도 보듯이 특목고가 명문대학 입학의 지름길처럼 인식되면서 왜곡된 사교육 열풍이 점점 거세지고 있는데 따른 것입니다.
교육부는 그동안 특목고의 관리 감독이 소홀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지난달 29일 특목고 대책을 발표 했습니다.
지난 10년간 교육 정책의 방향은 해방이후 대학 입시 위주로 자리 잡은 우리 교육의 잘못을 바로 잡는 것이었습니다.
과거 교육정책이 정치에 이용돼 민심 수습이나 여론 호도용으로 급조됐던 것에서 교육의 원래 목적을 찾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수십년간 교육현장에 쌓였던 문제점을 드러내고 과감하게 바로잡는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 산고의 과정을 이겨내면서 우리 교육은 진일보 하고 있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저작권자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교육 본래의 목적을 찾기 위한 노력의 과정을 두고 일부에서는 학력 저하와 공교육 실패라는 말로 사실을 왜곡하기도 했습니다.
연속기획, 15일은 지난 10년 동안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노력과 남겨진 과제는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강명연 기자>
지난 1980년 과외금지와 함께 본격적으로 금지된 본고사는 1994년 수능도입과 함께 일시적으로 부활합니다.
대학별 고사라는 이름으로 내신, 수능과 함께 대학입학의 주요 전형요소로 자리매김하면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파행 운영과 사교육 확산이라는 부작용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본고사가 치러지던 지난 1996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의 교사 1700여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77.6%가 국영수 위주의 본고사를 폐지해야 한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97년 대학별 본고사를 폐지하고 학교교육을 살리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시작됐습니다.
대입에 논술과 학교생활기록부를 도입하고 획일적으로 베끼고 암기하던 학교 교육을 창의력이 중시되는 방향으로 돌려놓습니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교육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사회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라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교사는 방향만 지도하는 교육이 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 정부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기반을 닦았다면 참여정부는 그 위에 견고한 뼈대를 완성했습니다.
참여정부가 도입한 내신 위주의 2008 대입제도는 기존 성적 위주의 선발 관행에서 다양한 재능과 발전가능성을 지닌 학생을 발굴하는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기본 틀로 합니다.
학생부가 대입에서 중요한 전형자료가 되자 사교육으로 빠져 나갔던 학생들은 학교로 돌아왔고 교사들도 수업에 더욱 열정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내신에 대한 불신을 없애기 위해서 학생부의 구성 방식도 개선됐습니다.
석차대신 석차등급제로 바뀌어 성적 위주의 한줄 세우기가 사라지고 봉사활동과 특별활동 등 비교과영역도 활성화됐습니다.
또 교사들의 능력을 개발하기 위한 교원평가제도 내년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동료 교사와 학생, 학부모까지 교사의 수업 활동을 평가하는 교원평가제는 교사의 지도능력과 전문성을 강화해 학교교육의 질적 향상을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초등학생까지도 사교육으로 몰아넣은 외고 등 특목고에 대해서도 칼을 빼들었습니다.
최근 김포외고의 시험 문제 유출 사건 등에서도 보듯이 특목고가 명문대학 입학의 지름길처럼 인식되면서 왜곡된 사교육 열풍이 점점 거세지고 있는데 따른 것입니다.
교육부는 그동안 특목고의 관리 감독이 소홀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지난달 29일 특목고 대책을 발표 했습니다.
지난 10년간 교육 정책의 방향은 해방이후 대학 입시 위주로 자리 잡은 우리 교육의 잘못을 바로 잡는 것이었습니다.
과거 교육정책이 정치에 이용돼 민심 수습이나 여론 호도용으로 급조됐던 것에서 교육의 원래 목적을 찾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수십년간 교육현장에 쌓였던 문제점을 드러내고 과감하게 바로잡는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 산고의 과정을 이겨내면서 우리 교육은 진일보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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