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자 빔으로 물질 변화
등록일 : 200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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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자 빔을 이용해 물질의 수소결합 구조를 바꾸는 방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이 기술을 더 발전시킨다면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변환시키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김종학 기자>
지구상에 풍부한 물, 생명체의 유전정보를 담은 DNA.
이것들은 모두 수소결합물질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의 경우 산소를 수소원자가 결합하는 구조이고 DNA의 연결고리 역시 수소원자가 없으면 서로 연결될 수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물질의 구성에 관여하고 있는 수소결합을 바꿔 물질의 성질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고려대 물리학과 이철의 교수팀이 양성자 가속기로 수소결합형 강유전체인 KDP에양성자빔을 쏘여 성질이 변화하는 것을 알아낸 것입니다.
양성자빔을 이용해 물질의 결합 구조 변화가 확인된 것은 세계에서 처음으로,이 내용은 응용물리학 국제학술지인 Applied Physics Letters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이 수소결합물질로 이용한 KDP는 분자 내 수소를 중수소로 바꾸면 상전이 온도가 상승하는 동위원소 효과를 보여 학계의 오랜 연구대상인 물질이었습니다.
연구팀은 양성자가속기에서 생성된 양성자 빔을 KDP에 쏘이면 분자 내 수소결합 구조가 변하면서 상전이 온도가 5도 정도 높아지는 것을 확인한 것입니다.
이 교수팀은 원자력 연구원의 양성자 가속기를 이용해 KDP와 같은 수소결합 물질의 특성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원자력 연구원이 보유한 20Mev 양성자가속기는 이용자 프로그램을 통해 기초 과학연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양성자 관련 연구기반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2012년 완공을 목표로 100Mev 양성자가속기 건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수소결합물질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었던 것은 양성자 가속기의 이용자 프로그램 덕분입니다.
이 교수팀 역시 양성자 가속기 지난해 이용자 프로그램에 참여해 흑연을 전자석으로 만드는 연구성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연구성과는 양성자를 이용해 어떤 물질의 분자 구조를 변화시켜 원하는 성질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능성을 확인한 단계이지만 이 기술의 발전이 이뤄지면 양성자 빔을 이용해 앞으로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변화시키거나 병해충 없는 농작물을 만드는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저작권자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술을 더 발전시킨다면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변환시키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김종학 기자>
지구상에 풍부한 물, 생명체의 유전정보를 담은 DNA.
이것들은 모두 수소결합물질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의 경우 산소를 수소원자가 결합하는 구조이고 DNA의 연결고리 역시 수소원자가 없으면 서로 연결될 수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물질의 구성에 관여하고 있는 수소결합을 바꿔 물질의 성질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고려대 물리학과 이철의 교수팀이 양성자 가속기로 수소결합형 강유전체인 KDP에양성자빔을 쏘여 성질이 변화하는 것을 알아낸 것입니다.
양성자빔을 이용해 물질의 결합 구조 변화가 확인된 것은 세계에서 처음으로,이 내용은 응용물리학 국제학술지인 Applied Physics Letters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이 수소결합물질로 이용한 KDP는 분자 내 수소를 중수소로 바꾸면 상전이 온도가 상승하는 동위원소 효과를 보여 학계의 오랜 연구대상인 물질이었습니다.
연구팀은 양성자가속기에서 생성된 양성자 빔을 KDP에 쏘이면 분자 내 수소결합 구조가 변하면서 상전이 온도가 5도 정도 높아지는 것을 확인한 것입니다.
이 교수팀은 원자력 연구원의 양성자 가속기를 이용해 KDP와 같은 수소결합 물질의 특성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원자력 연구원이 보유한 20Mev 양성자가속기는 이용자 프로그램을 통해 기초 과학연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양성자 관련 연구기반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2012년 완공을 목표로 100Mev 양성자가속기 건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수소결합물질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었던 것은 양성자 가속기의 이용자 프로그램 덕분입니다.
이 교수팀 역시 양성자 가속기 지난해 이용자 프로그램에 참여해 흑연을 전자석으로 만드는 연구성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연구성과는 양성자를 이용해 어떤 물질의 분자 구조를 변화시켜 원하는 성질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능성을 확인한 단계이지만 이 기술의 발전이 이뤄지면 양성자 빔을 이용해 앞으로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변화시키거나 병해충 없는 농작물을 만드는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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