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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급 회담·이산가족 상봉 준비···'남북 교류 활발'
등록일 : 2018.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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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앵커>
오늘의 마지막 주제입니다.
8월에도 남과 북이 협상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남북 장성급 회담이 한 달여 만에 다시 열렸고, 이산가족 상봉 행사도 차질없이 준비 중인데요.
채효진 기자, 회담 소식부터 알아보죠.

채효진 기자>
네, 화요일인 지난달 31일인데요.
4.27 판문점선언의 군사분야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남북 군 장성이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마주앉았습니다.
지난 6월 14일 이후 47일 만이었는데요.
이번엔 북측이 이례적으로 먼저 제안해서 성사된 만큼, 보다 구체적인 한반도 군사적 긴장 완화 방안이 나올지 기대가 컸습니다.
제 9차 남북 장성급회담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6분까지, 8시간 넘는 마라톤 회의였습니다.
남북은 공동보도문을 내진 않았지만, 일부 합의엔 성공했습니다.
비무장지대 평화 이용 방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DMZ, 즉 비무장지대엔 우리 군 60여 개, 북한군 160여 개의 감시초소에서 서로 총을 겨누고 있는데요.
이런 초소와 병력을 시범 철수할 시기를 향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유해발굴과 JSA, 공동경비구역의 비무장화 문제도 의제로 올랐는데, 이 역시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채효진 기자> 또 우리 측은 다음 달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서울안보대화에 북측 대표단을 파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북측은 상부에 보고한 뒤 대표단 참석 여부를 전달할 뜻을 밝혔습니다.

문기혁 기자>
남북이 점심도 거르고 회의를 계속했다던데요. 양측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라고 볼 수 있을까요?

채효진 기자>
공동 보도문이 없어서 아쉽다는 여론도 있지만,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은, 양측이 판문점 선언의 군사 분야 합의 사안에 이행 의지가 얼마나 컸는지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익산 북측 수석대표는 이번 회의를 통해 서로의 생각이 전달된 것 같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오늘 회의는 무척 생산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온 겨레에 기쁨을 주는 회담이 되길 기대한다는 자신의 모두발언을 언급하면서, 실제로 기쁨을 준 회담으로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남북은 전통문과 추가 실무 접촉을 통해 논의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김현아 앵커>
네, 실질적인 한반도 평화 방안을 찾았으면 합니다. 그런가 하면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다가오고 있는데요. 3주도 채 남지 않았네요?

채효진 기자>
그렇습니다. 오는 20일에서 26일까지니까 정말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행사가 열릴 금강산 일대는, 지난달부터 시설 개보수 공사가 한창입니다.
통일부가 그제 현장을 찾아 중간점검을 했는데요.
화면 보시죠.
이곳이 바로 이산가족들이 만날 북한 금강산 호텔입니다.
3년이나 방치됐기 때문에 낡고 오래된 시설이 많은데요.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개보수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숙소인 외금강 호텔 내부를 둘러보고, 오찬, 만찬이 열릴 온정각 서관과, 행사장 주변 소방시설까지 꼼꼼히 살폈습니다.
폭염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현장 관계자와 기술인력 60여 명에겐, 선물을 건네며 격려했습니다.
북측에선 김승찬 금강산국제관광특구지도국 부국장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관계자 등 10여 명이 점검에 참여했는데요.
일각의 예상과 달리, 우리 측에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언급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부는 상봉행사가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남북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천 차관의 발언 들어보시죠.

녹취> 천해성 / 통일부 차관
"앞으로 한 20여 일 남아 있는 이산가족 상봉의 원만한 그런 개최를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채효진 기자>
이를 위해 선발대가 파견되는 오는 15일까지 개보수 공사를 마칠 계획입니다.

박성욱 기자>
행사 준비가 빈틈없이 진행되는 분위기네요.
내일은 판문점에서 최종 상봉 대상자 명단을 교환한다고 들었는데요.

채효진 기자>
네, 내일 남북 적십자는 판문점을 통해 최종 대상자 100명의 명단을 각각 교환합니다.
선정된 우리 측 이산가족들은 오는 19일 방북 교육을 받고, 20일부터 26일까지 2박 3일간 두 차례에 걸쳐 그리운 얼굴을 만납니다.

김현아 앵커>
한편 지난달 30일 싱가포르에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가 개막했는데요.
남한과 북한, 미국과 중국 네 나라의 외교수장이 모두 모인다고요?

채효진 기자>
그렇습니다. 요즘처럼 남북 정세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북핵 관련 주요국들이 모인 셈입니다.
북한에선 리용호 외무상이 참석하는데요, 다자회의가 열리는 바로 오늘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리 외무상은 북한 비핵화 절차에 대해 관련국들과 논의할 전망입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비슷한 시기에 싱가포르에 들어옵니다.
역시 북한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고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이행을 강조하면서, 완전한 비핵화를 재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미 접촉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정해진 회담 일정은 선을 그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헤더 나워트 / 미 국무부 대변인
"우리는 북한 정부와 대화를 계속하고 있으며, 상황이 진전되고 있습니다."

김현아 앵커>
미군 유해 송환으로 양국 분위기가 상당히 호의적인데, 회담도 기대해보죠.
이번에 남북 장관들도 만나나요?

채효진 기자>
말씀처럼, 11년 만에 남북 외교장관이 회동할지도 관심인데요.
지난해 회의에선 북핵 관련 냉랭한 기류로, 남북 외교수장의 만남이 매우 짧게 끝났거든요.
올해는 분위기가 180도 바뀐 만큼, 두 장관이 마주할 가능성이 큽니다.
외교부 당국자도 외교채널 등 여러 경로로 북한과 회담하는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남북미중하면 떠오르실 텐데요.
북한이 강하게 주장하는 종전선언 논의가 이뤄질지도 관건입니다.
강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아세안과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채효진 기자>
한편 이달 말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청와대와 통일부는 결정된 사안이 없다, 확인할 사항이 없다고 각각 밝혔습니다.

김현아 앵커>
네, 남북은 다음 주 병해충 방제를 위해 금강산 지역을 방문하고, 경의선, 동해선 도로를 공동조사합니다.
활발한 교류로 한반도 평화 국면으로 나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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