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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산불조심 기간
등록일 : 200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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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떨어지고 날씨가 건조해지고 있습니다.

이맘때면 사소한 부주의로 인한 대형산불로 아까운 인명과 재산을 잃는 경우가 생기곤 합니다.

산불예방 대책과 국민행동요령을, 산림청의 이수화 차장과 산림항공관리본부 조창호 대원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Q1> 최근에 그리스나 미국 등 외국에서 큰 산불이 나서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경각심이 필요한 시기인데, 우리나라의 산불발생 현황은 어떻습니까?

A> 그렇습니다.

지구 곳곳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 대형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 8월 그리스에서 발생한 산불은 서울면적(약 6만 ha)의 3배가 넘는 20만ha의 산림과 소중한 고대유적을 함께 불태웠고, 미국 LA 산불은 40여명의 인명피해와 수천채의 가옥이 불타고 주민 100만명이 대피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산림이 울창해지고 주 5일 근무, 도로망 발달로 등산인구가 늘어나면서 연간 약 500건의 산불이 나고(4천ha, 여의도면적의 5배), 특히 2~3년 주기로 큰 산불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산불이 나면 단순히 숲과 산만 타는 것이 아니라 인명과 재산피해가 동반되고, 나아가서는 대기오염, 생태계 파괴 등 환경재앙으로 이어진다는 데에 더 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Q2> 11월 1일부터 가을철 산불조심 기간이 시작됩니다.

가을철 산불의 특성과 함께 산림청의 대책을 좀 설명해주시죠.

A> 봄철 산불, 여름 풍수해에 이어 1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45일 동안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입니다.

가을산불은 연간 산불의 10% 정도로 봄철에 비해 적지만, 산을 찾는 등산객 들은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산림청에서는『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하면서 산불위험이 높은 산에는 입산통제(8,903개소) 및 등산로(1,882개소)를 폐쇄하여 산불발생을 원천적으로 막을 계획입니다.

A> 또한 산불 감시인력(전국 2만 5천여명)을 충분히 확보해서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산림청이 보유한 초대형 등 총 47대의 헬기를 산불위험지역에 배치하여 초동진화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3> 이 자리에는 헬기를 타고 산불을 진화하는 공중진화대원도 나와 주셨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진화현장을 누비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산불 현장이 있다면 무엇인지, 또 현장에서 겪었던 어려운 점은 어떤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A> 먼저 가장 기억에 남은 산불은 역시 2000년 동해안 산불입니다.

그 해 4월 7일부터 15일까지 9일동안 강원도 고성군·강릉시·삼척시·동해시와 경상북도 울진군까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은 여의도 면적의 80배에 달하는 23천여 ha의 산림을 불태웠는데, 산불을 진화하는데만도 총 353대의 헬기가 투입되었고 저희들도 9일 동안을 꼬박 산속에서 지냈던 제 인생에서 잊지 못할 산불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점은 산불진화 현장에 투입되는 것 자체가 큰 위험을 안고 있다는 것입니다.

산불이 나면 연기가 자욱하게 나오는데 연기에 의한 질식사의 위험이 있고, 돌풍이 갑자기 불어 불길에 휩싸이게 되는 경우에는 화상의 위험도 있습니다.

불에 탄 섞은 고사목이나 낙석에 머리나 팔다리를 부딪쳐 타박상을 입는 등 공중진화대원은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Q4> 산불은 예방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만 일단 발생하면 신속하게 진화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다음달 13일에 대규모 산불진화훈련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이 차장님께서 소개를 좀 해주시죠.

A> 다음달 13일 경남 함양에서 실시할 예정인데요.

전국의 산림공무원 등 1천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훈련은 대형산불을 효과적으로 진화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실시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대형산불이 발생한 경우를 가상하여『현장지휘체계』를 점검하고, 소방서·경찰서·군부대 등 유관기관이 산불확산단계별로 분담된 역할을 어떻게 수행하는지 점검하고 훈련하게 됩니다.

또한 산림청 헬기를 주축으로 군·소방·임차헬기의 합동진화 훈련이 실시되고, 산림지리정보시스템(FGIS)상의 임상, 경사도, 바람의 속도와 방향 등을 고려한『산불확산시스템』에 의해 적재적소에 공중 및 지상진화대를 투입하는 훈련도 하게 됩니다.

아울러 산림청 헬기에 의한 인명구조·구급 시범도 있을 예정입니다.

Q5> 네, 그야말로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이군요.

그럼 끝으로 산불이 났을 때 일반 국민들이 취할 행동요령을 조창호 대원께서 좀 알려주시죠.

우선 산불을 발견하였을 때에는 산림청 산불신고 접수전화 1688-3119나 119, 경찰관서로 신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산불이 초기의 작은 불길일 경우에는 외투 등을 사용하여 두드리거나 덮어서 꺼야 하겠지만 무리하게 산불을 끄려다 종종 화를 당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산불이 확산될 경우에는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여 신속히 산림부서에 신고하는 것이 산불을 보다 빨리 진화할 수 방법입니다.

산불로 인해 위험에 처했을 때에는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주위를 확인하여 불길이 약한 곳으로 신속하게 대피하여야 합니다.

주택가로 산불이 확산될 경우에는 문과 창문을 닫고, 집 주위에 물을 뿌려주고, 폭발성과 인화성이 높은 가스통 등은 제거해야 합니다.

주민대피령이 발령되면 공무원의 지시에 따라서 침착하고 신속하게 논·밭이나 학교 등 공터로 대피하여 주시고 혹시라도 대피하지 않은 분은 없는지 옆집을 확인하고 위험상황을 알려 함께 대피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네, 두 분의 노력에 국민들의 관심이 더해져서, 올해는 산불피해 없는 가을이 됐으면 하고 기대해봅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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