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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등록일 : 200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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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하면 가장먼저 무엇이 생각나시는지요?

아마 등대지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하지만, 최근에는 등대지기가 점점 사라지는 대신 무인등대가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충남 서해안에 유일하게 남은 유인 등대, 옹도등대가 첫 불을 밝힌 지 올해로 100년이 됐습니다.

100주년 기념식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임광빈 기자>

아침 일찍 안개가 자욱한 충남 태안 앞바다.

안개 사이로 드러난 작은 섬들이 아름답습니다.

엎드려있던 사자는 지나가는 배를 보고 고개를 쳐들은 모습입니다.

가운데 큰 구멍이 있는 독립문 바위는 보는 사람에 따라 코끼리 바위라고도 불립니다.

태안반도 안흥외항을 출발한 유람선이 40분쯤 달려 도착한 곳은 외딴 섬 옹도.

그 섬 모양이 마치 옹기와 같이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섬의 정상에는 외로운 밤, 바닷길을 밝혀주는 옹도 등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옹도 등대가 처음 불을 밝힌 것은 지난 1907년 1월. 대한제국시절.

100년의 세월 동안, 선박의 안전 길잡이 역할을 해온 옹도 등대를 위해 지난 23일 100주년 기념행사가 마련됐습니다.

옹도 등대는 충남 서해안에 남은 유일한 유인등대로 세 명의 직원들이 돌아가며 밤바다를 지키고 있습니다.

서해의 나침반 역할을 하며 이곳에서 젊음을 보낸 직원들도 감회가 새롭습니다.

웅도등대는 안개가 자주 끼고, 암초가 많은 서해상의 특성상 사이렌 음향신호등을 이용해 인천과 평택, 당진, 대산항을 드나드는 하루 100여 척 배들의 안전운항을 돕고 있습니다.

한편, 밤바다를 밝히는 역할 뿐만 아니라 하루 세 번 강우량과 기온 등을 측정하는 기상관측소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은 수려한 자연 환경을 자랑하는 웅도등대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관광코스로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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