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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속 `안정적 경제 성장 지속`
등록일 : 200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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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경제는 안정적인 성장을 계속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가와 환율 등 대외환경 변화로 인한 앞으로의 우리 경제운용 방향과 일부에서 나오는 유류세 인하 주장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알아봤습니다.

문현구 기자>

고유가 상황 속에서도 우리 경제는 안정적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가 최근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면서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경제 지표를 보면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 3분기 국내총소득 증가율은 5.1%로써, 국내총생산 증가율 5.2%에 근접해 있습니다.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 전체로는 무역손실액이 거의 없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우리 경제가 5% 성장에 국민총소득 증가율이 2.3%에 그쳤음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높아진 것입니다.

특히 최근의 유가 급등세를 고려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재경부 조원동 차관보는 수출단가 상승을 비롯해 중국 등 수출경쟁국들의 자국 화폐의 절상율이 우리보다 큰 것을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이러한 성장세의 요인 가운데 수출단가를 살펴보면,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수입 단가가 오르고 있지만 올 들어 수출 단가도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최근 1, 2년간 수출단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던 것과는 매우 다른 모습입니다.

이는 우리 수출품이 달러 표시 가격을 올리더라도 수출이 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입니다.

이같은 추세는 우리 수출품의 품질 경쟁력이 개선된 결과이기도 하지만 최근의 환율 절상이 우리만 겪는 현상이 아니라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들어 원달러 환율이 900원 초반대를 기록하고는 있지만 중국 위안화, 태국바트화 등 우리와 수출 경쟁을 벌이는 국가들의 통화 절상률은 오히려 우리보다 가파릅니다.

우리 수출품의 달러표시 가격을 올릴 수 있는 여지가 많아졌다는 뜻입니다.

아울러 고유가 현상으로 인해 일부에서 나오는 유류세 인하 주장은 시의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입니다.

유류세 인하로 인해 가계나 기업 등의 부담은 다소 덜 수 있겠지만 이로 인해 기름 소비가 줄지 않으면 경제 전체로는 무역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한국은행은 유가, 환율 등 대외환경 변화로 어려움은 있겠지만 4분기 역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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