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11월 말~12월 초 철도 연결 착공식
등록일 : 2018.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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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아 앵커>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이번 주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으로, 평양공동선언 이행 방안의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연내 경의선, 동해선 철도, 도로 연결 착공식도 열기로 했는데요.
채효진 기자, 고위급회담 결과 자세히 짚어볼까요?
◆ 채효진 기자>
네, 지난 1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렸습니다.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는데요.
10.4선언 기념 공동행사 이후 9일 만에 다시 만난 남북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5시간 만에 회담을 마무리하고 공동보도문을 발표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남북이 연내 열기로 한 동·서해선 철도, 도로 연결 착공식은, 다음 달 말에서 오는 12월 초 사이로 특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를 이번 달 하순, 동해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다음 달 초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철도 공동조사가 경의선 10일, 동해선 15일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남측 지역에서 철도 차량이 올라가는 방식인데요.
신의주까지 조사를 마친 차량이, 북측 내에서 동해선으로 이동한 뒤 금강산에서 함경북도까지 공동조사할 예정입니다.
남북관계 전문가의 견해 들어볼까요?
녹취>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과정에서 착공식이 이뤄진다면 더욱 좋겠다고 생각합니다만 선결조건은 비핵화 논의가 지금 상황보다는 한 단계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봐야겠습니다."
◇ 문기혁 기자>
남북의 철길을 잇는 건 반갑지만, 대북 제재가 여전한데요.
실현 가능성, 어떻게 봐야할까요?
◆ 채효진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처럼 지난 8월 추진한 경의선 북측 현지 공동조사 계획은, 미군이 주도하는 유엔군사령부의 제재로 군사분계선을 넘지 못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명균 장관은 유엔사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조명균 / 남측 수석대표·통일부 장관
"유엔사와 협의할 문제인데 그런 문제는 긴밀히 협의하고 있습니다. 남북이 합의된 일정이 차질이 없도록 그렇게 해나갈 예정입니다."
조 장관은 또 착공식 이후 바로 공사를 착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구체적인 건 공동조사 결과에 따라 기술진이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남북은 한편,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할 적십자회담 일정도 정했습니다.
다음 달 중에 금강산에서 회담을 열고, 면회소 개보수 공사 착수에 필요한 문제 등을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인 오는 22일엔 산림협력 분과회담, 또 이달 말에는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 등을 협의하는 체육회담과, 전염병 공동 대응을 위한 보건 관련 분과회담도 각각 열립니다.
◇ 박성욱 기자>
다시 회담의 계절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저는 평양예술단의 서울 공연, '가을이 왔다'도 기다리고 있는데요.
◆ 채효진 기자>
그렇죠, 이달 중 열기로 했으니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이를 위한 실무 협의도 빠른 시일 안에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장성급 군사회담도 조만간 엽니다.
◇ 김현아 앵커>
군사회담 얘기하니 말인데요, 남과 북, 그리고 유엔군사령부가 처음 3자 협의체 회의를 열었죠?
◆ 채효진 기자>
그렇습니다.
평양공동선언의 또 다른 합의로, 남북 군 당국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를 비무장화하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구체적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남, 북, 유엔사 3자 협의체가 지난 16일 판문점에서 첫 회의를 열고 본격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3시간 넘게 이어진 회의에선, 이번 달 시작한 JSA 내 지뢰 제거 작업 현황을 점검했습니다.
특히 조만간 화기와 병력을 철수하기로 한 만큼, 양측의 초소와 경비인원, 감시장비 조정같은 실무 사항들을 논의했습니다.
일단 지뢰가 다 제거되면 5일 이내에 모든 초소와 화기 등을 철수해야 합니다.
3자 협의체는 앞으로도 관련 논의를 이어갈 텐데요.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의 설명 들어보시죠.
녹취>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앞으로 추가 남 북 유엔사 3차 협의체 회의를 통해 비무장화 조치 이행 방안 및 상호 검증 절차를 진행해나가기로 했습니다."
◆ 채효진 기자>
JSA가 비무장화되면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실 텐데요.
남북 국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도 판문점 JSA 일대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출입 제한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겁니다.
3자 협의체는 월북, 월남 대비책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경비 형태도 달라지는데요.
남북 군인 35명씩, 비무장 상태에서 공동 경비하는 방식으로 예상됩니다.
남북 군은 각각 판문점 민사경찰이라고 쓴 완장을 차고 경비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JSA 내 초소 북측 5곳, 우리측 4곳이 철수되는데요.
다만 외곽에 있는 돌아오지 않는 다리 인근 북측 초소 1곳과, 도보다리 인근 우리측 초소 1곳은 유지할 계획입니다.
◇ 김현아 앵커>
그렇군요.
반가운 소식이 또 있던데요.
다음 주부터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 사업이 재개된다고요?
◆ 채효진 기자>
그렇습니다.
원래 지난달 27일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북측에서 준비가 부족하다며 일정 연기를 요청했죠.
그러다 최근 남북역사학자협의회에 오는 22일 발굴 조사를 시작하자고 알렸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개성 만월대는, 고려왕들의 생활 터전이자 집무를 보던 주 거처였습니다.
남북은 지난 2007년 이후 7차례 발굴을 통해, 건물터 40여 동과 금속활자, 청자 등 1만 6천여 점의 유물을 발굴했는데, 이 중에는 6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도 있었습니다.
공동조사단은 앞으로 석 달 동안 조사가 덜 된 서편 축대 구간을 중심으로 발굴할 계획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 지난 9월 평양 방문
"금속활자 실물이 그동안 남과 북에 각 한 글자씩 있었는데 3년 전 남북이 공동 발굴 조사한 실물이 발굴됐습니다. (공동발굴은) 남북이 하나 돼 우리 민족의 역사를 되살려 낼 것입니다."
◇ 김현아 앵커>
남북이 다양한 분야에서 벽을 허물고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대북제재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더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길 바랍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이번 주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으로, 평양공동선언 이행 방안의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연내 경의선, 동해선 철도, 도로 연결 착공식도 열기로 했는데요.
채효진 기자, 고위급회담 결과 자세히 짚어볼까요?
◆ 채효진 기자>
네, 지난 1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렸습니다.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는데요.
10.4선언 기념 공동행사 이후 9일 만에 다시 만난 남북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5시간 만에 회담을 마무리하고 공동보도문을 발표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남북이 연내 열기로 한 동·서해선 철도, 도로 연결 착공식은, 다음 달 말에서 오는 12월 초 사이로 특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를 이번 달 하순, 동해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다음 달 초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철도 공동조사가 경의선 10일, 동해선 15일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남측 지역에서 철도 차량이 올라가는 방식인데요.
신의주까지 조사를 마친 차량이, 북측 내에서 동해선으로 이동한 뒤 금강산에서 함경북도까지 공동조사할 예정입니다.
남북관계 전문가의 견해 들어볼까요?
녹취>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과정에서 착공식이 이뤄진다면 더욱 좋겠다고 생각합니다만 선결조건은 비핵화 논의가 지금 상황보다는 한 단계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봐야겠습니다."
◇ 문기혁 기자>
남북의 철길을 잇는 건 반갑지만, 대북 제재가 여전한데요.
실현 가능성, 어떻게 봐야할까요?
◆ 채효진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처럼 지난 8월 추진한 경의선 북측 현지 공동조사 계획은, 미군이 주도하는 유엔군사령부의 제재로 군사분계선을 넘지 못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명균 장관은 유엔사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조명균 / 남측 수석대표·통일부 장관
"유엔사와 협의할 문제인데 그런 문제는 긴밀히 협의하고 있습니다. 남북이 합의된 일정이 차질이 없도록 그렇게 해나갈 예정입니다."
조 장관은 또 착공식 이후 바로 공사를 착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구체적인 건 공동조사 결과에 따라 기술진이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남북은 한편,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할 적십자회담 일정도 정했습니다.
다음 달 중에 금강산에서 회담을 열고, 면회소 개보수 공사 착수에 필요한 문제 등을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인 오는 22일엔 산림협력 분과회담, 또 이달 말에는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 등을 협의하는 체육회담과, 전염병 공동 대응을 위한 보건 관련 분과회담도 각각 열립니다.
◇ 박성욱 기자>
다시 회담의 계절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저는 평양예술단의 서울 공연, '가을이 왔다'도 기다리고 있는데요.
◆ 채효진 기자>
그렇죠, 이달 중 열기로 했으니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이를 위한 실무 협의도 빠른 시일 안에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장성급 군사회담도 조만간 엽니다.
◇ 김현아 앵커>
군사회담 얘기하니 말인데요, 남과 북, 그리고 유엔군사령부가 처음 3자 협의체 회의를 열었죠?
◆ 채효진 기자>
그렇습니다.
평양공동선언의 또 다른 합의로, 남북 군 당국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를 비무장화하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구체적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남, 북, 유엔사 3자 협의체가 지난 16일 판문점에서 첫 회의를 열고 본격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3시간 넘게 이어진 회의에선, 이번 달 시작한 JSA 내 지뢰 제거 작업 현황을 점검했습니다.
특히 조만간 화기와 병력을 철수하기로 한 만큼, 양측의 초소와 경비인원, 감시장비 조정같은 실무 사항들을 논의했습니다.
일단 지뢰가 다 제거되면 5일 이내에 모든 초소와 화기 등을 철수해야 합니다.
3자 협의체는 앞으로도 관련 논의를 이어갈 텐데요.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의 설명 들어보시죠.
녹취>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앞으로 추가 남 북 유엔사 3차 협의체 회의를 통해 비무장화 조치 이행 방안 및 상호 검증 절차를 진행해나가기로 했습니다."
◆ 채효진 기자>
JSA가 비무장화되면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실 텐데요.
남북 국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도 판문점 JSA 일대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출입 제한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겁니다.
3자 협의체는 월북, 월남 대비책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경비 형태도 달라지는데요.
남북 군인 35명씩, 비무장 상태에서 공동 경비하는 방식으로 예상됩니다.
남북 군은 각각 판문점 민사경찰이라고 쓴 완장을 차고 경비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JSA 내 초소 북측 5곳, 우리측 4곳이 철수되는데요.
다만 외곽에 있는 돌아오지 않는 다리 인근 북측 초소 1곳과, 도보다리 인근 우리측 초소 1곳은 유지할 계획입니다.
◇ 김현아 앵커>
그렇군요.
반가운 소식이 또 있던데요.
다음 주부터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 사업이 재개된다고요?
◆ 채효진 기자>
그렇습니다.
원래 지난달 27일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북측에서 준비가 부족하다며 일정 연기를 요청했죠.
그러다 최근 남북역사학자협의회에 오는 22일 발굴 조사를 시작하자고 알렸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개성 만월대는, 고려왕들의 생활 터전이자 집무를 보던 주 거처였습니다.
남북은 지난 2007년 이후 7차례 발굴을 통해, 건물터 40여 동과 금속활자, 청자 등 1만 6천여 점의 유물을 발굴했는데, 이 중에는 6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도 있었습니다.
공동조사단은 앞으로 석 달 동안 조사가 덜 된 서편 축대 구간을 중심으로 발굴할 계획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 지난 9월 평양 방문
"금속활자 실물이 그동안 남과 북에 각 한 글자씩 있었는데 3년 전 남북이 공동 발굴 조사한 실물이 발굴됐습니다. (공동발굴은) 남북이 하나 돼 우리 민족의 역사를 되살려 낼 것입니다."
◇ 김현아 앵커>
남북이 다양한 분야에서 벽을 허물고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대북제재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더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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