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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남북 분과회담···JSA 비무장화 '완료'
등록일 : 2018.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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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아 앵커>
오늘의 마지막 주제입니다.
이번 주에도 한반도 정세가 숨 가쁘게 돌아갔는데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첫 산림 분과회담이 열렸고, 현재 판문점에선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도 한창입니다.
채효진 기자, 이에 앞서 북미정상회담 소식부터 짚어볼까요?

◆ 채효진 기자>
네, 빠르면 다음 달 중순 예상됐던 북미정상회담 일정은 더 신중히 지켜봐야겠습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새해 1월 1일 이후 다시 만날 것으로 기대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뜻을 밝힌 건데요.
백악관에서 내년 초 회담 개최 가능성을 공개 확인한 건 처음입니다.
이보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다음다음 주, 열흘쯤 안에 북한 측 카운터파트와의 고위급회담을 여기에서 갖길 원한다고 밝혔는데요.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특사 자격으로 방문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고요.
이른바 비건-최선희 라인의 실무협상이 구체화 되기 전에, 북미 고위급이 먼저 만나 의제를 조율할지 관심이 컸습니다.
우리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미가 고위급회담을 계속 협의 중인데, 날짜와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 김여정 부부장의 방미 전망은 미국도 확인하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별도로 준비만 마치면 비건-최선희 라인 실무협상도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연내 종전선언 가능성은 북미 실무협상이 얼마나 심도 있게 합의를 도출하느냐에 달렸다면서, 불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전해진 소식인데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오는 29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북한 비핵화 문제를 협의합니다.
국무부는 비건 특별대표가 한국 측 카운터파트들과 만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해결 노력을 논의한다고 밝혔습니다.

◆ 채효진 기자>
미국을 방문했던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불과 엿새 만에 다시 만나는 만큼, 북미 실무협상에도 진전이 있을지 기대됩니다.

◇ 김현아 앵커>
네, 그럼 본격적으로 남북 이슈들을 짚어보겠습니다.
지난 월요일이었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산림협력 분과회담이 열렸는데요.

◆ 채효진 기자>
네,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첫 남북 실무회담이자,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처음 열린 당국 회담이었습니다.
산림 분야는 대북 제재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에 가장 먼저 속도를 낸 건데요.
남북 수석대표의 모두발언부터 들어보시죠.

녹취> 김성준 / 북측 수석대표·국토환경보호성 부총국장
"이 소나무처럼 외풍과 역풍에도 흔들림 없이 정말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9월 평양공동선언을 성실히 이행해 나간다면 이제 그 민족이 바라는 좋은 기대, 성과들이 이룩된다고 생각되고..."

녹취> 박종호 / 남측 수석대표·산림청 차장
"추수의 계절을 맞이해서 우리가 평양공동선언과 고위급회담에서 논의됐던 의제들이 오늘 서로 상호 존중하고 협력하는 자세로 잘 결실을 맺기를 기대합니다."

◆ 채효진 기자>
남북은 산림 병해충 방제사업을 매년 발생 시기별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다음 달 우리 측이 소나무 재선충 방제 약제를 북측에 제공하고, 내년 3월까지 공동방제합니다.
남북은 또 북측 양묘장 10곳을 올해 안에 현대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한 산림기자재 생산, 협력 문제는 계속 협의하기로 하고, 필요한 시기에 북측의 양묘장과 산림 기자재 공장을 현장방문합니다.
산불방지 공동대응과 황폐지 복구를 위한 사방사업 등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 문기혁 기자>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 협력이 늘어나면 좋겠는데요.
이달 안에 여는 회담이 더 많잖아요?

◆ 채효진 기자>
그렇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이달 말 체육, 보건 분과회담이 각각 연락사무소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철도, 도로 연결을 위한 북측 현지 공동조사도 이달 말 경의선부터 시작할 예정이죠.
이달 열기로 한 평양예술단의 서울 공연도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이 이르면 이달 안에, 즉 다음 주쯤 방북할 예정입니다.
대상 기업인은 150여 명입니다.
성사된다면 지난 2016년 개성공단 가동 중단 이후 첫 방북이죠.
다만 기업인들의 자산 점검 차원이고, 개성공단 재가동과는 무관하다는 게 정부 입장인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우리 기업의 거듭된 요청을 고려하였고, 또한 우리 기업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자산 점검을 위한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대북제재 완화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개성공단 재가동은 있을 수 없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 이혜진 기자>
군사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진전이 있던데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 지뢰 제거 작업이 마무리됐다고요?

◆ 채효진 기자>
네, 남북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판문점 JSA 일대 지뢰 제거 작업을 벌이고, 남·북·유엔사 3자의 공식 확인까지 마쳤습니다.
그리고 어제 JSA 내 초소, 병력, 화기도 모두 철수했습니다.
남·북·유엔사가 오늘부터 이틀간 3자 공동검증을 통해 완전 철수됐는지 확인하는데요.
비무장화 완료로 JSA 내 초소 북측 5곳, 우리 측 4곳이 각각 철수됩니다.
대신 남북 지역에 북, 남 초소를 교차 설치하고, 남북 군 장병 각각 35명이 비무장 상태에서 공동 경비합니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관광객들도 JSA 일대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습니다.

◇ 김현아 앵커>
지금 판문점에선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도 열리고 있잖아요.
주요 의제들을 설명해주시죠.

◆ 채효진 기자>
네, 오늘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이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 회담에선 남북 군 당국의 실질적 상설 협의체죠, 군사공동위원회 구성과 운영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전망입니다.
군 관계자는 서해 북방한계선 NLL에 대한 명확한 개념 정리도 군사공동위에서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올해 말까지 남북이 함께 하기로 한 한강 하구 공동 조사 방안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남북은 군사분야합의서에, 파주시 탄현면 만우리 지점부터 강화군 서도면 말도 지점까지 한강 수역 70km를 공동 이용 수역으로 설정한다고 명시했었습니다.
한편 국방부는 군사공동위 위원장으로 우리 측 차관, 북측 인민무력성 제1부상을 제안할 계획입니다.

◇ 김현아 앵커>
남북이 벽을 허물고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북미협상 일정도 구체화 돼서, 한반도 평화를 이끌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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