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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남북관계 진전과 북핵문제 해결의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서 그동안의 고립에서 벗어나 세계무대로 적극 진출하고 있습니다.

오세중 기자>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국제선구도보는 최근 북한의 적극적인 국제무대 진출 행보를 최근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이 잡지는 북한 외교가 오랫동안의 고립에서 벗어나 세계무대로 적극 진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최근 핵 불능화 의지를 강하게 보여주는 등 국제사회에서 부정적 이미지를 없애며 국제사회와 대화를 재개하고 있는 것은 지금이 북한 외교가 세계무대로 나서는 적기라는 자체적인 판단에서라고 이 주간지는 밝혔습니다.

중국의 뤼차오 북한연구센터 연구원은 북한이 이달초 핵불능화를 구체적으로 다룬 10.3 공동성명이 발표된 후 미 국무부 핵 불능화 실무팀을 초청하는 등 후속조치에 신속하게 나서는 것도 북한의 외교전략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국제사회 진출을 위한 북한의 노력은 최근 북한 인사들의 행보를 따라가도 알 수 있습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지난 7,8월 80살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알제리, 에디오피아, 이집트, 싱가포르를 순방했습니다.

또, 김영일 내각 총리도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라오스를 공식방문하고, 북한의 무역상 대표단 등은 이란과 시리아를 순방했습니다.

북한은 이를 통해 여러 국가와 수교 또는 중단됐던 관계를 복원하는데 성공했습니다.

24년 동안 중단된 외교관계를 회복한 미얀마와의 예가 북한의 노력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북한은 더 나아가 지난 9월에는 중남미의 과테말라, 도미니카, 중동의 아랍에미리트연합, 아프리카의 스와질란드 등과도 수교를 맺으면 활동을 넓히고 있습니다.

중국사회과학원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리둔치우 주임도 남북관계 개선, 6자회담의 적극적인 참가 등이 국제 정세에 맞춘 북한의 전략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 같은 북한 외교의 변화가 문호개방의 물살을 열어 새로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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