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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북미 고위급회담 개최···'비핵화 빅딜' 기대
등록일 : 2018.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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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앵커>
다음 주 뉴욕에서 북미 고위급회담이 열립니다.
모처럼 재개된 북미 대화에 관심이 몰리는데요.
비핵화를 논의할 한미 워킹그룹도 곧 출범합니다.
채효진 기자, 고위급회담 소식부터 짚어볼까요?

채효진 기자>
네, 지난달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열흘 내 고위급회담을 기대한다고 밝혔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12일 만인 현지시간으로 어제, 다음 주 개최를 공식 확인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인터뷰에서, 북한 핵, 미사일 시설 국제기구 사찰을 묻는 질문에, 다음 주 내 카운터파트와 논의할 사항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또 최근 방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 사찰단이 중요시설 두 곳을 둘러보도록 허락했다며, 너무 늦기 전에 사찰단이 북한에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곧 평양정상회담에서 합의했던,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을 가리킨 것으로 보이는데요.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검증과 사찰은 함께 간다며 앞으로 방식, 구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성욱 기자>
그렇다면 폼페이오 장관이 언제, 어디서, 북측 누구와 만날지 궁금한데요.
오는 6일 미국 중간선거는 넘겨야겠죠?

채효진 기자>
그렇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구체적인 일정이나 카운터파트까지 밝히진 않았지만요.
일각에선 오는 9일쯤 뉴욕에서 열릴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카운터파트로 한때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을 찾을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지금으로선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유력해보입니다.
지난 5월처럼 북미 뉴욕 회담이 재현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간 프랑스에 방문할 예정이라, 북측 인사를 만나긴 어려워 보입니다.
가장 관심이 큰 의제는 역시, 비핵화 빅딜입니다.
미국이 줄곧 내세우는 목표는 FFVD, 즉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죠.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선행 조치로, 풍계리 핵실험장,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그리고 핵심인 영변 핵시설 사찰 문제가 어느 수준으로 논의될지 관건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이 내놓을 상응 조치가 달라지기 때문이죠.
또 하나 핵심 의제는 2차 북미정상회담입니다.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 전문가의 견해를 들어보시죠.

녹취> 민정훈 /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북한의 보유 핵 일부를 폐기하는 대안에 대해서 북한 측이 합의해서 북미 간 진전이 이뤄지길 바라는 것이죠. 만약 그것이 이뤄진다면 '빅딜'이 성사될 수 있는 것이죠."

채효진 기자>
이런 가운데 눈에 띄는 소식인데요.
엊그제 국정원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외부 참관단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는 서훈 원장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영변 사찰관의 숙소, 진입로를 정비하고 건물을 신축한 동향을 파악했다는 건데요.

채효진 기자>
미국 측이 풍계리, 영변 동시 사찰을 제안했다는 보도도 나온 만큼, 북미 고위급회담 결과를 관심 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

김현아 앵커>
이른바 비건-최선희 라인 실무협상보다 고위급 회담이 먼저 열리게 됐네요.
비건 대북특별대표는 이번 주초 한국을 다녀갔잖아요?

채효진 기자>
그렇습니다, 1박 2일 일정이었는데요.
청와대, 외교부, 통일부까지 우리 정부 고위 인사들을 두루 만났습니다.
비건 대표는 방한 첫날 청와대에서 임종석 비서실장을 면담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 2차 북미정상회담 진행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습니다.
임 실장은 특히, 북미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다음 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도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상황을 논의했습니다.
2시간 정도 만났는데, 처음 25분간 산책 회담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양측은 한미 간 상호 입장을 더 깊이 이해하고 공조관계를 굳건하게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선, 예상보다 긴 50분 동안 북미 후속협상 동향과 비핵화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남북 회담과 교류협력 사업의 현황을 설명했는데요.
비건 대표는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이 함께 진전되도록 적극 협력할 뜻을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특히, 남북, 북미 관계의 보조를 맞춘다고 표현했는데요.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등 교류협력에 대한, 대북 제재 예외 인정을 놓고 의견을 나눴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두 사람의 발언, 각각 들어보시죠.

녹취> 스티븐 비건 /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평화와 안정을 원하고 이것을 한반도 비핵화를 통해서 원합니다. 이 부분에서 통일부와의 협력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명균 / 통일부 장관
"남북 관계과 미국과 북한 관계, 서로 보조를 맞추는 문제에 대해서 협의를 하게 돼서 중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혜진 기자>
사실 지난달 예정된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가 미뤄졌잖아요.
대북 제재에 대한 한미 간 이견이 있었다고 봐야 할까요?

채효진 기자>
생각이 약간 다를 수는 있지만, 한미 간 공조는 굳건하다는 게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인데요.
실제 한미 양국 정부가 처음으로 비핵화 워킹그룹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미 국무부가 밝힌 분야는 네 가지인데요.
한미 간 외교, 비핵화 노력, 제재 이행, 유엔 제재를 준수하는 남북 협력의 조율입니다.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를 선두로 이달 중 출범할 예정인데요.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간 소통을 체계화, 공식화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 전반에 대해, 한미 사이에 더욱 긴밀한 논의를 위한 기구라고 설명했습니다.

채효진 기자>
한미 간 현안이 워낙 많은 만큼, 더 자주, 긴밀히 조율하고 이견을 좁힐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현아 앵커>
마지막으로 남북 관계 짚어봅니다.
지금 개성에선 체육 분과회담이 한창이죠?

채효진 기자>
네, 오전 10시부터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체육회담이 열리고 있습니다.
넉 달여 만인데요.
우리 측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북측은 원길우 체육성 부상이 수석대표로 나섰습니다.
2020년 도쿄올림픽 공동 진출과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를 주로 논의할 전망입니다.
이밖에도 보건회담과 경의선, 동해선 철도 공동조사, 평양예술단의 서울 공연은 아직 일정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달 중 진행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김현아 앵커>
한반도를 둘러싼 남북미 관계가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다음 주 고위급회담을 계기로, 북미 비핵화 협상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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