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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초청 검토"
등록일 : 2018.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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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앵커>
그럼 본격적으로 오늘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 정상회의와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5박 6일간의 순방일정 소화하고 있습니다.
신남방정책에 속도를 내는 한편,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내려는 행보인데요.
문기혁 기자, 첫 일정이 한-아세안 정상회의였잖아요.
이 자리에서 내년 말 우리나라에서 열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초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요?

문기혁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깜짝 제안이었습니다.
지난 14일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한국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추진하고 있다며,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을 공식 초청했는데요.

녹취> 문재인 대통령
“나는 아세안 정상들과 함께 한-아세안의 새로운 30년,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고 싶습니다. 내년, 아세안 정상들을 대한민국에 초대합니다.”

이에 아세안 정상들이 적극 지지하며 개최에 합의했고,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하자는 깜짝 제안도 나왔습니다.
위도도 대통령이 제안했고, 문 대통령도 호응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설명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문재인 대통령은 '주목되는 제안이다. 한반도 정세가 평화를 향해 더 나아가는 분위기 속에서 적극 검토하겠다. 이를 위해 아세안 국가들과 사전에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급성장하고 있는 캄보디아와 라오스, 미얀마 등 5개 메콩 국가 정상들과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개최하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이혜진 기자>
네, 위도도 대통령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동반 초청해 두 정상의 만남이 관심을 모았는데, 당시에는 이뤄지지 않았잖아요.
이번에는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문기혁 기자>
네, 문 대통령은 이밖에도 아세안+3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 등 빡빡한 일정을 보냈는데요.
아세안 국가들과 한국, 중국, 일본이 참여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동아시아 안보의 최대 현안이었던 한반도 문제 앞에서 회원국들이 다시 하나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이 같은 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의 면담을 진행하느라 회의에 조금 늦게 참석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모두발언을 대신 읽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강경화 / 외교부 장관(대통령 발언 대독)
“우리는 해법이 없을 것 같던 한반도 문제를 단합된 힘으로 풀어가면서 평화의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에 아세안+3가 적극적인 지원을 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효진 기자>
네, 앞서 말씀하시긴 했는데,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순방 기간에 펜스 미 부통령을 비롯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양자회담을 가졌죠?

문기혁 기자>
네, 문 대통령은 먼저 블라다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두 정상은 북한 제재 완화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는데요.
화면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만드는 방안에 대해서 심도 깊게 협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에 진전이 있다면 상응 조처가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고, 문 대통령은 북한이 더 과감하게 비핵화 조처를 취할 수 있도록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녹취>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조처에 진전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처가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피력했습니다.”

김의겸 대변인은 두 정상이 대북제재 완화에 대해 포괄적으로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현아 앵커>
문 대통령, 다음 날에는 펜스 미 부통령과도 만났는데요, 펜스 부통령과의 만남은 막판까지 조율을 거쳐 성사됐는데 의미 있는 대화가 오고 갔는지 궁금하네요.

문기혁 기자>
네, 어제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도 면담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을 만나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조성된 공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렸습니다.
특히, 북한을 대화로 이끈 건 강력한 한미동맹의 힘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고 또 지금의 상황을 만들어낸 것은 강력한 한미동맹의 힘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CVID를 언급하며 아직 할 일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좀더 적극적인 비핵화 조치를 해야 한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녹취> 마이크 펜스 / 미 부통령
“궁극적으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비가역적인 방식으로 비핵화를 이뤄야 하는 부분에서 진전을 봐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계속 노력할 수 있도록 하겠고,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하고요.”

펜스 부통령은 또 2차 북미정상회담에 우리는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북측과 좀 더 긴밀히 대화해 달라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면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과 이를 위한 실무협상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무적인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하기 위한 대북 제재 완화 관련 언급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내일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납니다.
APEC 정상회의 기간에 시진핑 주석과 양자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 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김현아 앵커>
네, 문 대통령은 오늘까지 싱가포르 일정을 마무리하고,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파푸아뉴기니로 향하는데요.
올해 주제가 '포용적 기회 활용, 디지털 미래 대비'인 만큼, 문 대통령이 추진 중인 포용국가 비전을 설명하는 기회도 갖죠?

문기혁 기자>
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국회 시정연설에서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로 나아가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문 대통령은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APEC이 지향하는 '2030 포용적 APEC 공동체' 실현을 위한 선도적 사례로 제시하고, 아태지역의 포용성 증진 방안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순방 기간 스마트시티 세일즈 외교와 함께 APEC 기업인자문회의, 에이박과의 대화도 예정돼 있는데요, 에이박 민간위원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필두로 정상과 기업인 간 소통 시간이 마련되는 것도 주목해야 할 일정입니다.
문 대통령은 오는 일요일, 서울공항에 돌아오는 것으로 5박 6일간의 순방일정을 모두 마무리합니다.

김현아 앵커>
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 그리고 신남방정책까지,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이 국제사회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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