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보건·산림·체육'···남북 교류협력 활발
등록일 : 2018.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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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아 앵커>
이번 주에는 남북 교류가 굉장히 활발했는데요.
65년 분단사 최초로 서로의 군 시설을 밟는가 하면, 연내 예정된 철도, 도로 연결 착공식 관련 실무회담도 열렸습니다.
채효진 기자, 이런 분위기 속에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 여부에 큰 관심이 몰렸는데요.
먼저 전해주시죠.
◆ 채효진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주 내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기에 관심이 몰렸는데요.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진척된 상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별다른 징후'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를 재차 확인하고, 북측에 충분한 메시지는 이미 가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담담하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연내 답방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김현아 앵커>
네, 그렇군요.
답방 소식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금 더 지켜봐야겠네요.
남북 군사분야에선 역사적인 일이 있었습니다.
DMZ 내 상대 측 GP 철거현장에 직접 가서 검증했죠?
◆ 채효진 기자>
네, 그제였는데요.
남북이 시범 철수한 DMZ 내 GP 11곳을 검증하기 위해 각각 검증반을 파견했습니다.
화면으로 보시죠.
전문 검증요원 7명씩, 총 11개 조가 오솔길을 걸어 북측으로 이동합니다.
인민군 복장을 갖춘 북측 검증반도 천천히 남측으로 걸어옵니다.
9·19 군사합의에 따라 시범 철수하기로 한 DMZ 내 GP가 완전히 철거됐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각각 검증반을 구성한 건데요.
양측은 황색깃발이 꽂힌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북측부터 방문했습니다.
장비를 동원해 화기, 통로, 지하시설물 등이 완전히 철거됐는지 확인했고요.
남북 한 곳씩 남겨두기로 한 감시 초소는, 군사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없는지 꼼꼼히 점검했습니다.
윤명식 검증단장의 설명 듣겠습니다.
녹취> 윤명식 대령 / 시범철수 GP 검증단장
"꼭대기가 원래 감시탑(GP)이 서 있던 곳입니다. 지난번에 폭발했던 것이 저 GP입니다. 그 위로 가서 저희가 검증을 하고..."
◆ 채효진 기자>
오후에는 같은 방식으로 북측 요원들이 우리 측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국방부는 남북 현역군인들이 군사분계선을 평화롭게 이동하는 건 분단이래 처음이라면서,
군사분야 합의 이행 의지를 보여준 의미 있는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남북 군 당국은 곧 검증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 이혜진 기자>
분단사 최초라니 더욱 의미가 큰데요.
문재인 대통령도 GP 철수 현장검증을 지켜봤다고요?
◆ 채효진 기자>
그렇습니다.
이날 문 대통령도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생중계로 지켜봤는데요.
분단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사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생중계는 오후 3시부터 20분간 이어졌습니다.
북한군이 우리 측 GP를 방문해 검증하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전달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GP 상호검증은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 남북의 65년 분단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사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서로 대치하면서 경계하던 GP를 철수하고 투명하게 검증한 건, 남북이 군사합의 이행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문재인 / 대통령
"남북 모두 군사합의에 대한 철저한 이행의지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국제적으로도 군사적 신뢰 구축의 모범사례라고 봅니다."
◆ 채효진 기자>
문 대통령은 이어 남북 정상 간 합의를 양측 군이 착실하게 이행하면서 오늘의 신뢰에 이르렀고, 이러한 신뢰야말로 전쟁 없는 한반도 실현을 위해 가장 중요한 동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문재인 / 대통령
"우리 군이 이 한반도 평화 과정을 든든하게 뒷받침을 해나간다면 오늘의 오솔길이 또 평화의 길이 되고, DMZ가 평화의 땅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북측의 검증 분위기를 전했는데요.
서로 담배를 권하는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환담을 나눴다며, 남측 장비를 제지하거나 불편해하지 않고, 적극 협조해줬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 문기혁 기자>
의미 있는 소식이 또 있었죠.
남북이 한강하구 공동수로 조사를 마치고, 안전한 물길을 확보했잖아요?
◆ 채효진 기자>
맞습니다.
정전협정 이후 65년 만에 처음 시작한, 남북 공동수로조사가 35일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남북 수로 전문가 20명이 우리 조사선을 타고, 경기 파주시 만우리에서 인천 강화군 말도까지 총 660km를 측량했는데요.
음향을 통해 선박에서 해저 바닥까지 깊이를 측정한 뒤, 조석에 따라 변하는 바닷물 높이를 적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접근이 어려운 해역엔 무인측량선을 투입했습니다.
그 결과 선박이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는 물길을 찾아냈는데요.
국립해양조사원은 조사 결과를 분석해 다음 달 25일까지 임시 해도를 제작합니다.
녹취> 김양수 / 해양수산부 차관
"제작된 해도는 국방부에 지원할 예정이며 동 해역을 이용하는 민간 선박들의 안전 운항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정밀 해저지형을 조사하고, 조석, 조류도 관측할 예정입니다.
이제 한강하구에서 민간 선박이 자유롭게 항행할 수 있게 된 가운데, 국방부는 완벽한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김현아 앵커>
그런가 하면 철도, 도로 연결 착공식도 예정대로 연내 열릴 것으로 보이네요.
◆ 채효진 기자>
그렇습니다.
남북이 어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위한 실무회의를 열었습니다.
통일부 남북경협과장 등 실무진은 물론이고, 연락사무소에서 상주하는 우리 측 김창수 사무처장, 북측 황충성 조평통 부장 등이 참석했는데요.
남북은 오는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착공식을 열기로 했습니다.
남북 각 100명 정도 참석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사항은 계속 협의할 예정입니다.
이 전날 공동연락사무소에선 남북 보건의료 실무회의도 열렸는데요, 통일부는 남북이 인플루엔자 관련 정보를 시범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정기적으로 인플루엔자 정보를 교환하고, 다른 감염병 정보도 교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남북 산림협력을 위한 산림청 등 남측 방문단 10명은, 2박 3일 일정을 마치고 어제 평양에서 귀환했습니다.
북한 양묘장과 산림기자재 공장을 둘러본 방문단은, 향후 협력 추진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 김현아 앵커>
체육 교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죠?
◆ 채효진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개막한 2018 국제탁구연맹 월드 투어 그랜드파이널스 대회엔 남북 단일팀이 출전했습니다.
차효심 선수 등 북한 선수단 5명이 참여했는데요.
대회 첫날 열린 8강전에서, 일본 챔피언조를 3대 2로 승리했습니다.
◆ 채효진 기자>
마지막으로, 한미 방위비 협상 소식을 잠시 짚어보면요.
지난 11일부터 서울에서 열린 10차 회의가 어제 마무리됐습니다.
현행 9차 방위비분담 특별협정은 오는 31일부로 종료되기 때문에, 이번엔 최종 타결을 이룰지 관심인데요.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지금의 2배 규모로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한 만큼 이견을 완전히 좁히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 김현아 앵커>
이번 주 남북 주요 이슈들 짚어봤습니다.
이번 주에는 남북 교류가 굉장히 활발했는데요.
65년 분단사 최초로 서로의 군 시설을 밟는가 하면, 연내 예정된 철도, 도로 연결 착공식 관련 실무회담도 열렸습니다.
채효진 기자, 이런 분위기 속에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 여부에 큰 관심이 몰렸는데요.
먼저 전해주시죠.
◆ 채효진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주 내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기에 관심이 몰렸는데요.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진척된 상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별다른 징후'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를 재차 확인하고, 북측에 충분한 메시지는 이미 가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담담하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연내 답방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김현아 앵커>
네, 그렇군요.
답방 소식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금 더 지켜봐야겠네요.
남북 군사분야에선 역사적인 일이 있었습니다.
DMZ 내 상대 측 GP 철거현장에 직접 가서 검증했죠?
◆ 채효진 기자>
네, 그제였는데요.
남북이 시범 철수한 DMZ 내 GP 11곳을 검증하기 위해 각각 검증반을 파견했습니다.
화면으로 보시죠.
전문 검증요원 7명씩, 총 11개 조가 오솔길을 걸어 북측으로 이동합니다.
인민군 복장을 갖춘 북측 검증반도 천천히 남측으로 걸어옵니다.
9·19 군사합의에 따라 시범 철수하기로 한 DMZ 내 GP가 완전히 철거됐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각각 검증반을 구성한 건데요.
양측은 황색깃발이 꽂힌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북측부터 방문했습니다.
장비를 동원해 화기, 통로, 지하시설물 등이 완전히 철거됐는지 확인했고요.
남북 한 곳씩 남겨두기로 한 감시 초소는, 군사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없는지 꼼꼼히 점검했습니다.
윤명식 검증단장의 설명 듣겠습니다.
녹취> 윤명식 대령 / 시범철수 GP 검증단장
"꼭대기가 원래 감시탑(GP)이 서 있던 곳입니다. 지난번에 폭발했던 것이 저 GP입니다. 그 위로 가서 저희가 검증을 하고..."
◆ 채효진 기자>
오후에는 같은 방식으로 북측 요원들이 우리 측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국방부는 남북 현역군인들이 군사분계선을 평화롭게 이동하는 건 분단이래 처음이라면서,
군사분야 합의 이행 의지를 보여준 의미 있는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남북 군 당국은 곧 검증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 이혜진 기자>
분단사 최초라니 더욱 의미가 큰데요.
문재인 대통령도 GP 철수 현장검증을 지켜봤다고요?
◆ 채효진 기자>
그렇습니다.
이날 문 대통령도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생중계로 지켜봤는데요.
분단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사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생중계는 오후 3시부터 20분간 이어졌습니다.
북한군이 우리 측 GP를 방문해 검증하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전달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GP 상호검증은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 남북의 65년 분단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사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서로 대치하면서 경계하던 GP를 철수하고 투명하게 검증한 건, 남북이 군사합의 이행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문재인 / 대통령
"남북 모두 군사합의에 대한 철저한 이행의지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국제적으로도 군사적 신뢰 구축의 모범사례라고 봅니다."
◆ 채효진 기자>
문 대통령은 이어 남북 정상 간 합의를 양측 군이 착실하게 이행하면서 오늘의 신뢰에 이르렀고, 이러한 신뢰야말로 전쟁 없는 한반도 실현을 위해 가장 중요한 동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문재인 / 대통령
"우리 군이 이 한반도 평화 과정을 든든하게 뒷받침을 해나간다면 오늘의 오솔길이 또 평화의 길이 되고, DMZ가 평화의 땅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북측의 검증 분위기를 전했는데요.
서로 담배를 권하는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환담을 나눴다며, 남측 장비를 제지하거나 불편해하지 않고, 적극 협조해줬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 문기혁 기자>
의미 있는 소식이 또 있었죠.
남북이 한강하구 공동수로 조사를 마치고, 안전한 물길을 확보했잖아요?
◆ 채효진 기자>
맞습니다.
정전협정 이후 65년 만에 처음 시작한, 남북 공동수로조사가 35일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남북 수로 전문가 20명이 우리 조사선을 타고, 경기 파주시 만우리에서 인천 강화군 말도까지 총 660km를 측량했는데요.
음향을 통해 선박에서 해저 바닥까지 깊이를 측정한 뒤, 조석에 따라 변하는 바닷물 높이를 적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접근이 어려운 해역엔 무인측량선을 투입했습니다.
그 결과 선박이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는 물길을 찾아냈는데요.
국립해양조사원은 조사 결과를 분석해 다음 달 25일까지 임시 해도를 제작합니다.
녹취> 김양수 / 해양수산부 차관
"제작된 해도는 국방부에 지원할 예정이며 동 해역을 이용하는 민간 선박들의 안전 운항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정밀 해저지형을 조사하고, 조석, 조류도 관측할 예정입니다.
이제 한강하구에서 민간 선박이 자유롭게 항행할 수 있게 된 가운데, 국방부는 완벽한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김현아 앵커>
그런가 하면 철도, 도로 연결 착공식도 예정대로 연내 열릴 것으로 보이네요.
◆ 채효진 기자>
그렇습니다.
남북이 어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위한 실무회의를 열었습니다.
통일부 남북경협과장 등 실무진은 물론이고, 연락사무소에서 상주하는 우리 측 김창수 사무처장, 북측 황충성 조평통 부장 등이 참석했는데요.
남북은 오는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착공식을 열기로 했습니다.
남북 각 100명 정도 참석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사항은 계속 협의할 예정입니다.
이 전날 공동연락사무소에선 남북 보건의료 실무회의도 열렸는데요, 통일부는 남북이 인플루엔자 관련 정보를 시범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정기적으로 인플루엔자 정보를 교환하고, 다른 감염병 정보도 교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남북 산림협력을 위한 산림청 등 남측 방문단 10명은, 2박 3일 일정을 마치고 어제 평양에서 귀환했습니다.
북한 양묘장과 산림기자재 공장을 둘러본 방문단은, 향후 협력 추진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 김현아 앵커>
체육 교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죠?
◆ 채효진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개막한 2018 국제탁구연맹 월드 투어 그랜드파이널스 대회엔 남북 단일팀이 출전했습니다.
차효심 선수 등 북한 선수단 5명이 참여했는데요.
대회 첫날 열린 8강전에서, 일본 챔피언조를 3대 2로 승리했습니다.
◆ 채효진 기자>
마지막으로, 한미 방위비 협상 소식을 잠시 짚어보면요.
지난 11일부터 서울에서 열린 10차 회의가 어제 마무리됐습니다.
현행 9차 방위비분담 특별협정은 오는 31일부로 종료되기 때문에, 이번엔 최종 타결을 이룰지 관심인데요.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지금의 2배 규모로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한 만큼 이견을 완전히 좁히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 김현아 앵커>
이번 주 남북 주요 이슈들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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