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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등록일 : 2007.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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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계의 새로운 소식과 첨단과학기술을 소개하는 기획시리즈 순서입니다.

총 6회에 걸쳐 우리나라의 전통 과학 기술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는데요, 오늘은 다섯 번째 시간으로, 에밀레 종으로 유명한 성덕대왕 신종에 대해 취재했습니다.

김영미 기자>

우리에게 유구한 역사의 실체를 보여주는 문화유산!

이러한 문화유산에도 과학이 담겨있는데.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전통 과학을 살펴보는 시간!

오늘은 전통 종의 소리와 진동 원리에 담긴 과학성에 대해 알아봅니다.

김영미 기자>

통일신라시대에 이른바 `에밀레종`이라 불리는 `성덕대왕신종`을 만든 우리 조상은 현대 첨단공학의 음향학, 진동학 등의 설계와 타종 방식을 이미 접목해 종을 만들어왔습니다.

`밀납주조기술`로 고른 합금을 만들어내고 공기와 불순물을 제거했으며!

흙을 볶아 거푸집을 만들고 기름, 밀랍, 송진 등 천연소재를 정확히 파악해 종을 주조했습니다.

우리 선조들의 이러한 뛰어난 지혜가 만들어낸 종소리에는 ‘맥놀이 현상’이 숨어있는데.

이것은 주파수의 차이가 거의 없는 2개의 파동이 주기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종소리가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러한 맥놀이 현상의 원인은 1842년 밝혀진 `도플러 효과`에서 찾을 수 있는데.

때문에 소리의 보강 간섭이 일어나면 종소리가 커지고, 상쇄 간섭이 일어나면 소리가 사라지는 느낌이 드는 것입니다.

종을 치면 종 몸체는 지름 방향, 원주 방향, 길이 방향에서 진동이 일어나는데.

종 몸체에 외부의 타격으로 만들어진 진동이 주변 공기를 진동시키면, 이 진동이 귀의 고막을 자극시켜 우리 뇌에서 종소리를 감지하게 됩니다.

또한 울림통인 명동이 타종 시에 공명 진동을 일으키는데!

이러한 명동의 진동수가 맥놀이를 일으키는 주진동수와 같을 때, 종 소리 특유의 긴 여운이 남게 됩니다.

결국, 우리는 종소리를 들으면서 동시에 그 속에 담긴 과학의 원리와 마주하게 됩니다.

첨단 장비 없이도 이러한 종을 만들어 낸 우리 민족의 과학 기술.

에밀레종의 놀라운 비밀처럼 우리 문화유산 속에 깃든 조상들의 과학성에 우리 모두 주목할 때입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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