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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야 지킨다 '메모할 권리' [S&News]
등록일 : 2018.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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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은 앵커>
KTV 보도부 기자들이 요즘 이슈를 알기 쉽게 정리해드립니다.
S&News, 오늘은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까요?
이혜진 기자입니다.

이혜진 기자>
1. S&News #메모할 권리
저희 취재기자들에게 메모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 병기입니다.
취재원들이 하는 발언을 꼼꼼히 적고, 현장 상황을 단어 중심으로 간단히 정리해두기도 하죠.
머리만 믿고 메모 없이, 무방비로 현장에 나가면 나중에 꼭 후회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혹시 '메모도 권리'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이제부터 경찰 조사를 받을 때 '메모할 권리'가 보장됩니다.
사실, 갑작스레 피의자로 소환되면 죄가 없어도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변호사 선임 비용이 부담돼서 홀로 수사를 받는 시민도 대다수고요.
경찰서 같은 수사기관은 일반인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공간이잖아요.
아무래도 조사에 잘 대응하기가 어렵습니다.
조사 중 자신의 진술내용을 스스로 메모하면 이런 '멘붕' 상황에서 도움이 됩니다.
어떤 혐의로 조사를 받고, 조사 과정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지는 않았는지 즉시 메모하는거죠.
전국 모든 경찰청에서 피의자나 참고인, 피해자로 조사받을 때 조사 시작에 앞서 메모장이 제공됩니다.
또, 수사과정의 인권 침해 여부를 체크하는 자기변호노트 배부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위기 상황에서든 메모를 해야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 꼭 기억하세요.

2. S&News #훔친 수저
금수저?
아니죠.
은수저도, 흙수저도 아닙니다.
요즘 수저하면, 제일 많이 언급되는 수저, 바로 '훔친 수저'입니다.
갑자기 웬 수저 타령이냐, 의아해 하실텐데요.
최근 연예계가 이 훔친 수저 논란으로 시끌시끌합니다.
금수저는 돈 많은 부모 덕에 편히 사는 부유층 자녀를, 흙수저가 부모의 가난을 물려받아 어렵게 사는 빈곤층 자녀를 일컫는 말이라면, 훔친 수저는 개념이 아예 달라요.
부모가 자산을 횡령하거나 사기를 쳐서 부를 대물림하고 그 혜택을 받은 자녀를 의미하죠.
인기 래퍼 마이크로닷 이슈를 계기로, 이 훔친 수저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습니다.
이 래퍼의 부모가 20년 전 충북 제천에서 지인들에게 큰 사기를 저지르고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났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경찰은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황입니다.
마이크로닷은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과 광고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중단했는데요.
그리고 이를 시작으로, '연예인 가족에게 나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증언, 이른바 '빚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
그렇다면 부모가 지은 잘못을, 자녀가 피해액을 대신 갚는 방식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걸까요?
조선 시대엔 그래야 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헌법 13조 3항에 연좌제 금지가 명시돼있는데요,
'모든 국민은 자기의 행위가 아닌 친족의 행위로 인해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아니한다'고 말이죠.
하지만 일부 연예인의 경우 허위사실로 법적 대응하겠다거나, 그깟돈 몇 푼 안 된다며 피해자들에게 다시 한 번 상처를 줘서 누리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데요.
아무쪼록 가장 정당한 방식으로 이렇게나 많은 훔친 수저들이 제자리로 돌아가고, 피해자들도 더 이상 고통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3. S&News #퀸청망청
대한민국이 록밴드 '퀸' 열풍에 휩싸였습니다.
거리마다 퀸의 노래가 퍼지고 싱어롱 상영관엔 프레디 머큐리 복장을 한 관객들이 몰립니다.
퀸 열풍에 떠오른 신조어, '퀸청망청'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굳이 해석을 해보자면 뒤늦게 퀸에 빠져 흥청망청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뜻이겠네요.
퀸 열풍의 진원지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입니다.
개봉한 지 벌써 한 달이 훌쩍 넘었는데도, 관객을 끊임없이 흡수하며 국내 개봉 음악영화 흥행 1위로 올라섰습니다.
그야말로 신기록이죠.
열풍의 이유가 뭘까요?
우선 언뜻 들어도 귀에 탁 꽂히는 퀸 음악의 대중성과 매력입니다.
분명 익숙한 멜로디인데, 이 노래도 퀸이었어?
한다는 거죠.
또 하나는 성소수자이자, 인도계 이주민으로 아웃사이더 인생을 살았던 프레디 머큐리의 삶이 주는 울림입니다.
'위아더챔피언'처럼 그의 인생사가 담긴 노래가사가 2030세대의 지친 삶을 위로한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한국에도 '제2의 퀸'을 꿈꾸는 밴드가 많은데요.
아직은 설 공연장이 없는 젊은 프레디 머큐리와 어린 브라이언 메이에게 기회를 주는 프로젝트, '청춘 마이크'가 있습니다.
연말을 맞아 지역마다 다양한 청춘 마이크 공연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지금까지 S&News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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