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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말까지 단계적 철군 `국익 위한 선택`
등록일 : 200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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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라크 자이툰 부대의 철군 시기를 내년 12월로 1년 연장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익에 부합하는 선택이었음을 강조했습니다.

강동원 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이라크 자이툰 부대 병력을 현재의 절반인 600명으로 감축하고 나머지 병력의 파병 기간을 1년 연장하는 제안을 국회에 제출한다는 내용입니다.

`정부는 이번에 다시 자이툰부대의 병력을 올해 말까지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고, 나머지 병력의 철군 시기를 내년 12월까지로 하여 단계적으로 철군하도록 하는 안, 좀 더 분명하게 말씀드리면, 지난해 약속한 완전 철군의 시한을 내년 말까지 한 번 더 연장해 달라는 안을 국회에 제출하려고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정부가 지난해 한 약속과 다른 제안을 드리게 된 점에 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파병 연장의 가장 큰 이유로 한미공조의 유지가 긴요하다는 것을 꼽았습니다.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 그 어느 때보다 한미 간의 긴밀한 공조가 절실한 시점이라는 입장입니다.

`지금은 6자회담이 성공적 결실을 맺어가는 국면에 있습니다. 남북관계가 새로운 단계에 들어서고,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이 진행 중입니다. 한반도 평화체제와 동북아 다자안보협력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 모두가 미국의 참여와 협력 없이는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려운 일들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한미 간의 긴밀한 공조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또 자이툰부대의 평화와 재건 활동은 우리의 에너지 공급원인 중동지역의 정세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우리 기업의 진출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역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제적인 측면도 강조했습니다.

`지금 철군하면 그동안 우리 국군의 수고가 보람이 없는 결과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철군 시한 연장에 대한 반대 여론이 더 높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이 시기 더욱 중요한 것은 국익에 부합하는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들과 정치권을 향해 너그러운 양해와 현명한 판단을 부탁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이라크 주둔 자이툰부대 파병 연장 동의안을 오는 10월말에 국무회의에 상정해 대통령의 재가를 받은 뒤 오는 11월 초에 국회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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