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아 앵커>
첫 번째 소식은 학생들의 안전과 관련된 내용인데요.
신국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신국진 기자>
네, 안녕하세요.
◇ 김현아 앵커>
신 기자,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곳 중 한곳이 바로 초등학교 주변이죠.
그런데 초등학교 안전과 관련한 민원이 접수됐다면서요.
정확히 어떤 내용인가요?
◆ 신국진 기자>
네, 최근 전국적으로 혁신도시나 신도시 조성을 이유로 도시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이 상당히 많습니다.
지금부터 소개할 내용은 기존에 형성돼 있던 도시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닌 새롭게 조성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신도시, 그 속에서도 학교 안전과 관련된 민원입니다.
먼저 어떠한 곳인지 영상 보며 설명 드리겠습니다.
(장소: 감일지구 / 경기도 하남시)
수도권의 부족한 주택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내년까지 조성되는 경기도 하남 감일지구인데요.
하남 감일지구는 인구 3만 3천여 명이 거주할 수 있는 주거시설과 생활편의시설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곳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모습인데요.
지난달 개교했습니다.
◇ 김현아 앵커>
네, 학교 울타리에서 조경공사를 하고 있어서 아직 개교 전이구나 생각했는데 이미 개교를 했군요.
◆ 신국진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학교 반대편 보시죠.
초등학교 바로 앞에는 600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섭니다.
내년 3월 입주 예정으로 아파트 정문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고요.
단지 내에는 상가와 조경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 김현아 앵커>
공사현장 관계자와 공사 관련 차량도 눈에 띄는군요.
이미 개교한 초등학교 주변에서 아직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걸로 봐서는 아마도 학교 주변에서 진행 중인 공사와 관련된 민원이 아닐까 싶은데요?
◆ 신국진 기자>
네, 민원 내용이 안전은 맞지만 현재 진행 중인 공사와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조금 전 영상에서 봤던 아파트에 입주 예정인 주민 130여 명이 제기한 민원인데요.
어떤 내용인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민원을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김경희 / 국민권익위원회 조사관
"(아파트 입주 예정 주민들이) 아이들이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데 위험하다. 그래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통학로를 마련해달라고 이렇게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 신청이 됐습니다."
◆ 신국진 기자>
영상을 보면서 다시 설명 드리겠습니다.
보면 600세대 규모의 아파트 입구는 초등학교 앞 한 곳이라고 합니다.
아파트 정문을 지나면 초등학교를 드나들 차량 입구와 주차장 하나가 있습니다.
아파트 입주를 앞둔 주민들은 아파트를 통행할 차량과 초등학교를 방문하는 차량의 양을 우려했습니다.
◇ 김현아 앵커>
신 기자가 아파트의 규모가 600세대가 넘는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입주민들의 차량도 꽤 많을 테고요.
다른 초등학교 주변을 생각하면 학원 차량이나 학부모 차량도 상당히 많거든요.
◆ 신국진 기자>
네, 맞습니다.
짧은 구간에 진출입 차량이 많으면 아이들의 안전이 위험하다는 게 민원인들의 주장입니다.
또한, 초등학교와 아파트 사이에 들어선 2차선 도로에 안전시설물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 김현아 앵커>
신 기자 설명을 듣고 보니 2차선 도로는 아파트 규모와 초등학교를 통행차량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설계가 된 거군요.
◆ 신국진 기자>
네,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은 됐지만 2차선 도로에 아이들의 안전은 고려되지 않았던 것 같았습니다.
100여 미터 구간에 횡단보도가 2개가 있는데요.
정문 앞에 있는 횡단보도는 점멸 신호로 운영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보면 아이들의 무단횡단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또, 차량 통행량과 관계없이 도로와 인도에는 아이들의 무단횡단을 방지할 수 있는 시설은 없었습니다.
화면 속에서 차량이 주차된 것처럼 혹시라도 불법 주정차 차량이라도 생기면 2차선 도로의 역할은 무용지물이 될 수 있습니다.
◇ 김현아 앵커>
네, 화면으로 보더라도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학교 주변도로의 환경과는 많이 다른데요.
(영상취재: 백영석 / 영상편집: 최아람)
개선책이 필요하겠습니다.
◆ 신국진 기자>
네, 다행스럽게 최근 대안이 제시됐습니다.
◇ 김현아 앵커>
정말 다행인데요.
어떤 부분이 어떻게 개선이 될까요?
◆ 신국진 기자>
먼저, 2개 횡단보도 가운데 한 곳에는 신호를 설치해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합니다.
일반 도로는 사괴석으로 포장이 되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사괴석은 차량이 통행하는 일반 도로가 아닌 보도블록 형식으로 울퉁불퉁하게 만들어 차량 속도를 줄이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불법 주정차와 학생들의 무단횡단을 방지하기 위해 양쪽 인도에는 무단횡단 방지시설이 설치되고, 중앙 분리대가 들어섭니다.
첫 번째 횡단보도에는 방범용 CCTV를 설치해 아이들의 통학 모습을 살펴보도록 할 예정이고요.
두 번째 횡단보도에는 불법 주정차 단속할 수 있는 단속 카메라를 설치한다고 합니다.
녹취> 김경희 / 국민권익위원회 조사관
"현 상태에서 시설물로 보완하자 민원인들과 협의가 됐고요. 그래서 지금 맨 첫 번째 횡단보도에 CCTV 하나를 달 겁니다. CCTV를 학교 방향으로 달아서 학교에 아이들이 통학하는 장면들이 찍히도록 할 거고요. 양 가선 차선과 중앙차선에 방호 울타리를 설치해서 차량 주정차를 방지하고 아이들의 무단횡단을 방지할 계획입니다."
◇ 김현아 앵커>
네, 입주를 앞둔 아파트 주민들이 사전에 문제점을 발견해서 민원을 잘 제기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사실 이런 문제는 한 기관이 관여한다고 해서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니잖아요?
◆ 신국진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내용의 경우 국민권익위원회는 중재 역할을 한 거고요.
도시 설계를 담당하는 기관과 사업 예산 등을 집행하고, 민원인들의 내용을 파악해야 하는 지자체 등 많은 기관의 참여와 설득이 필요했던 사안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안전이 중요했기 때문에 기관은 각 기관의 입장에서 한 발씩 양보하며 민원인들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했습니다.
우선, 하남시청의 경우 아이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교통안전시설물 설치에 협조했고요.
관계 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도로 노면에 사괴석 포장 사업 진행과 방범용 CCTV, 중앙분리대 등을 설치,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 김현아 앵커>
무엇보다도 민원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우선 고려했다"는 부분이 올바른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신국진 기자>
네, 맞습니다.
민원을 제기한 입주민도 그렇고, 연계된 기관 역시 최우선은 아이들의 안전, 그 목표가 같다 보니 최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녹취> 전천후 / 하남시청 교통정책과 주무관
"나중에 시설물 인수인계도 저희가 받고 관리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가 적극적으로 개입을 해서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요청을 해서 많이 부분을 요구해서 받아냈다고 생각하거든요. 앞으로도 관리도 저희 시에서 적극적으로 할 예정입니다."
◆ 신국진 기자>
이번에 확정된 내용의 공사는 하반기에 시행될 예정인데요.
아파트 입주가 내년 3월이기 때문에 내년 3월 전에 공사는 모두 마무리된다고 합니다.
◇ 김현아 앵커>
어린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어른들이 머리를 맞대 해결하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신국진 기자 수고했습니다.
◆ 신국진 기자>
감사합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