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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민원도 원스톱···광양시 1기업 1공무원 담당제
등록일 : 2019.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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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아 앵커>
오늘 첫 번째 소식은 기업민원 해결에 나선 지자체 이야기입니다.
최근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지자체에서는 기업 유치를 통해 인구를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데요.
수도권에 비하면 인프라와 전문인력이 부족해 기업을 꾸려가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죠.
지역의 기업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경영할 수 있도록 민원 해결제도를 운영하는 곳이 있다고 하는데요.
신국진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신기자, 어서 오세요.

◆ 신국진 기자>
네, 안녕하세요.

◇ 김현아 앵커>
신기자, 앞서 이야기했지만 지방의 인구감소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죠.

◆ 신국진 기자>
네,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50% 이상이 수도권에 밀집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전체 면적 11.8%인 서울과 인천, 경기에 인구 절반이 몰려 사는 기형적인 상황입니다.
이렇다 보니 인구가 적은 일부 지자체는 인구부족으로 몇 년 뒤 소멸이라는 통계도 발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현아 앵커>
네, 해결책의 하나로 국가 균형발전 정책 추진하고 있는데요.
현 정부 역시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 않습니까.

◆ 신국진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2월 국가균형발전 비전과 전략선포식에서 국가 균형발전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발표 당시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국가균형발전 비전과 전략 선포식(지난해 2월 1일)
"우리 정부는 노무현 정부보다 더 발전된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더 강력하게 추진할 것입니다. 분권과 포용, 혁신의 가치를 기반으로 지역이 주체가 되어 균형발전을 이끌도록 할 것입니다."

정부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150여 개 공공기관을 전국 10개 혁신도시로 이전한 상태입니다.

◇ 김현아 앵커>
KTV가 있는 이곳 세종시에도 수도권에서 이전한 중앙부처가 상당히 많은데요.
공공기관 이전만으로는 지역 발전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기업체 유치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이야기겠죠.

◆ 신국진 기자>
네, 맞습니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공공기관 이전 못지않게 기업 유치가 상당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사실, 공공기관 이전이 마중물이었다면 기업의 이전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구 증가 등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 김현아 앵커>
기업체 유치가 중요한 만큼 지역 간 기업유치 경쟁도 상당히 치열하겠군요.

◆ 신국진 기자>
맞습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관내에 새로 입주한 기업의 임직원들에게 1인당 20만 원의 전입 정착금을 지원하고 있는가 하면 다른 지자체는 관내로 옮겨오기로 확정한 기업 명단을 비밀로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 김현아 앵커>
007작전도 아니고 지역으로 이전을 확정한 기업을 비밀로 한다고요.

◆ 신국진 기자>
네, 기업 이름이 알려지면 해당 지자체에서 더 많은 혜택을 주며 붙잡을까 하는 우려에서입니다.
이것만으로도 최근 기업 유치를 둘러싸고 지자체 간 경쟁이 얼마나 치열하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 김현아 앵커>
그렇다면 오늘 소개할 내용도 지자체 간 치열한 경쟁에서 나온 제도일까요.

◆ 신국진 기자>
그렇게 볼 수 있겠지만 이번 제도는 신규 유치 기업에도 적용되지만 지역에 정착한 기업의 사소한 민원을 해결해 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김현아 앵커>
사소한 민원을 해결해준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한데요.

◆ 신국진 기자>
네, 기업들이 지역에서 경영하며 호소하는 가장 큰 어려움이 인력 확보와 인프라 부족이라고 합니다.
정주 여건이 부족하다 보니 직원들이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전문성을 갖춘 인력은 수도권에 집중돼 인력 확보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또, 지역에서 발생하는 악취 등 정주여건 문제를 민원으로 제기하면 즉각 해결해 주는데 전남 광양시의 1기업 1공무원 담당제입니다.

◇ 김현아 앵커>
1기업 1공무원 담당제요?
정확한 어떤 제도인지 알려주시죠.

◆ 신국진 기자>
네, 광양시에 등록된 10인 이상 기업이 약 275개라고 합니다.
이 기업들에 광양시청 6급 이상 간부공무원을 행정 후견인으로 1대1로 맺어주는 제도입니다.
담당 공무원이 분기별로 직접 기업을 찾아가 건의사항이나 애로사항을 수렴하게 됩니다.
제기된 애로사항 등은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광양시청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 주게 됩니다.
광양시청 관계자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정승재 / 광양시청 기업지원팀장
"시청에 부서가 있습니다. 8개 부서가 있고, 유관기관 7개 부서가 있는데 총 15개(부서) 실무자들이 모여서 원스톱 민원 해결 지원단을 구성했습니다. 그래서 접수된 모든 민원을 그쪽에 상정해서 바로바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 김현아 앵커>
민원이 있어도 그 절차가 까다로워서 망설이는 경우가 있을 텐데요.
민원을 처리하는데 복잡한 절차가 사라지고, 한번에 민원을 해결해준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군요.

◆ 신국진 기자>
네, 그렇습니다.

◇ 김현아 앵커>
기업 입장에서는 경영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까 만족도가 높겠는데요.

◆ 신국진 기자>
네, 실질적인 도움을 받은 기업을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장소: 중앙이엠씨(주) / 전남 광양시)
전남 광양시 옥곡면에 위치한 한 중소기업입니다.
산업 기계와 철 구조물을 제조하는데요.
지난 3분기 1기업 1공무원 담당제를 통해 직원들이 평소에 불편을 호소했던 악취 민원을 해결했습니다.

인터뷰> 윤두완 / 중앙이엠씨 경영관리부 차장
"담당자가 기업에 방문했을 때 기업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청취 된 내용이 바로 접수되다 보니깐 어떤 절차를 통해서 진행되는 내용이 아닌 담당자가 직접 문제를 해결해주는 부분에서 소통도 빨리 되고요. 그다음에 해결되는 시간도 많이 단축됐던 것 같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광양시에 제도적 지원도 요청하고, 실질적인 도움도 받았다고 합니다."

인터뷰> 신국진 기자
"직접 처리까지 되는 부분을 도움받으신 것 같은데요. 직접 받아보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인터뷰> 윤두완 / 중앙이엠씨 경영관리부 차장
"저희가 사실은 요즘에 청년 구직난, 자금난 중소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지원 사업 관련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1차적으로 청년지원 사업에서 청년고용 장려금을 광양시로부터 지원을 받고요. 광양시에서 지급하는 이자보전사업이라고 있습니다. 은행에 지급 해야 하는 금리 부분을 좀 더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게..."

◇ 김현아 앵커>
네, 영상을 보니까 작업 환경이 상당히 위험해 보이는 부분도 있거든요.

◆ 신국진 기자>
네, 기계 장비를 다루다 보니 상당히 위험성이 높았는데요.
회사에서는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공단의 협조 아래 정기적인 안전 교육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 김현아 앵커>
정말 사소한 민원부터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지원까지 폭넓게 활용되는 것 같습니다.

◆ 신국진 기자>
네, 현장에서 만났던 광양시 관계자는 외부에서 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지역에 입주해 있는 기업을 지키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모든 기업이 건강하게 성장할 때 광양시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정승재 / 광양시청 기업지원팀장
"우리 시에서는 중소기업에 경쟁력도 강화하고 강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시 자체적인 기업육성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기술 사업화 지원프로그램이라든지 벤처기업 센터 운영, 중소기업 2차 보존, 맞춤형 정보제공까지 그런 모든 프로그램을 기업들에 지속적으로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아 앵커>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자체에 기업이 입주하면 지역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가 높아질 텐데요.
그 기대만큼이나 기업이 경영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면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데도 큰 도움이 되겠죠.

신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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