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화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부산 남천성당에서는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된 채 조용하게 장례가 치러지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조문을 정중히 사양하며 가족과 함께 빈소에서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진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진향 기자>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는 위령기도를 바치며 강한옥 여사의 빈소를 지키고 있습니다.
신앙심이 깊었던 모친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차분하고 조용한 장례를 치르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이 조용한 장례를 치르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힌 만큼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거절됐습니다.
조문을 위해 장례식장을 찾았던 정치인들과 시민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녹취> 고민정 / 청와대 대변인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뜻을 전하셨습니다. 애도와 추모의 뜻은 마음으로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문 대통령은 다만 7대 종단 대표와 정당 대표의 조문은 받았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오늘(30일) 새벽 SNS에 글을 올려 모친을 추모했습니다.
평생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워하셨고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처럼 고생하셨지만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을 남기셨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41년 전 아버지가 먼저 세상을 떠나신 후 오랜 세월 신앙 속에 자식들만 바라보며 사셨는데 때때로 기쁨과 영광을 드렸을지 몰라도 불효가 훨씬 많았다고 추억했습니다.
특히 정치의 길로 들어선 후로는 평온하지 않은 정치의 한복판에 서 있는 것을 보면서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이셨을 것이라며 마지막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주 찾아뵙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많은 분들의 조의를 마음으로만 받는 것을 널리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에도 조문을 오지 말고 평소대로 국정을 살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양세형)
강한옥 여사의 장례미사는 내일(31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서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TV 유진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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