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라 앵커>
불청객 미세먼지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내년 봄까지 미세먼지와의 치열한 싸움이 예상되는데요, 하늘 위에서 미세먼지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습니다.
곽동화 기자가 미세먼지 항공관측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곽동화 기자>
(장소: 어제 오후, 한서대학교 태안비행장)
바람이 약하고 구름이 적은 오후.
미세먼지 관측 전용 항공기가 활주로를 질주합니다.
항공관측의 가장 큰 변수는 기상상황.
주로 바닷가에서 관측하기 때문에 해무가 짙게 끼거나 바람이 세게 부는 날에는 비행기가 뜨지 못합니다.
구름과 해무가 걷힌 날을 기다리는 이유입니다.
미세먼지 관측 항공기는 한 번 뜨면 약 3시간 비행하는데, 지금은 서해안과 남해안을 주로 관측합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곳을 골라 비행하는 이른바 점 관측을 실시합니다.
최대 상공 3천m까지 올라 회오리 모양으로 훑어 내려옵니다.
좌석 창문과 항공기 위쪽에 둘씩 나 있는 관으로 미세먼지를 포집하고, 먼지 성분과 농도 등을 고도화 장비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분석합니다.
곽동화 기자 fairytale@korea.kr
"19인승 항공기를 실험용으로 개조한 건데요. 이렇게 기계가 빽빽하게 들어찬 공간에 최대 5명의 연구원이 탑승해 실험 데이터를 모읍니다."
새로 도입한 이 항공기는 이전보다 2배가량 커져 더 많은 장비를 실을 수 있습니다.
항공기 한 대에 실리는 장비값만 수십억 원, 개조하는 데에 20억 원 넘게 들여 연구 인프라를 갖췄습니다.
탑승할 연구원 한 명이 늘 때마다 비행시간이 20분씩 줄어들기 때문에 최소 인원만 타야 하기 때문입니다.
큰 소음 속 교신하고, 파일럿에게 관측 지점을 알려주는 것도 연구원의 몫입니다.
항공기가 이번 달에만 비행한 시간은 90시간.
올 한해 140시간을 비행하며 모은 데이터는 미세먼지 주원인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연구를 통해 오염 물질을 밝혀내고 미세먼지를 주로 만들어내는 주원인이 무엇인지 해외 유입량을 산정하고 경유차와 화력발전소 등 주요 오염원의 영향을 정량화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태형 / 한국외대 대기환경학과 교수
"중국에서 기여하는 것 우리 나라에서 자체 생성되는 것을 구분하는 연구가 좀 필요할 것같고요. 선행연구가 되고 과학적으로 연구가 되면 어떤 물질을 구체적으로 얼마만큼 줄일지 결정하면 확실하게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항공관측 수준은 중국과 일본보다 앞서있습니다.
하지만 연구 인력을 늘리는 등 아직 갈 길은 멉니다.
(영상취재: 유병덕 / 영상편집: 김종석)
정부는 우리만의 독자 연구 인프라 구축을 위해 내년에도 예산을 더 투자할 방침입니다.
KTV 곽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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