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앵커>
그동안 우리동네 개선문에서는 취재기자들이 우리 이웃들이 겪는 어려움과 불편사항을 소개하고 민원을 개선해 가는 과정과 해결방안을 취재해서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기억에 남는 몇 가지 사례를 짚어볼까 합니다.
이 기자, 아무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도로구조가 잘못돼 역주행까지 일어나는 '위험천만한 고속도로' 이야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리나 기자>
네 맞습니다.
지난 16일에 전해드렸었죠.
서울 양양 고속도로의 동홍천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화촌면으로 빠지는 출구도로였는데요.
급커브의 구조상 문제와 또 초행길 운전자는 헷갈리기 쉬운 표지판과 위치로 늘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벌써 몇 번 잘 못 들어와서 후진하고 또 역주행을 하고 이런 상황이 아주 빈번합니다. 지금도 보셨지만 20분 사이에 7~8대가 자기(운전자)가 갈 방향을 잃어서 후진하거나 역주행도 후진하고 이런 상황입니다."
◇김현아 앵커>
이 기자가 취재현장에서 역주행 차량을 직접 목격한 거잖아요 어이없고 황당했습니다.
저 같은 외지인이 늦은 밤에 그곳을 지난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이리나 기자>
현장에 갔을 때 실제 역주행 차량을 보니 순간 겁이 나기도 했는데요.
결국 해당 도로를 폐쇄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완전히 새로운 도로를 개통하기로 해 마을 주민들과 운전자들의 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김현아 앵커>
다음은 지난달 26일에 소개해 드린 민원해결 내용입니다.
1개 리에 1개의 경로당만 있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생긴 일이었잖아요.
마을 어르신들이 가는 길도 위험하고 멀기까지 한 등록 경로당 대신 실제로 이용하는 경로당이 미등록 경로당이어서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요.
◆이리나 기자>
네, 한 시골 마을의 경로당이 기존의 규정 탓에 복지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문제 였는데요.
어르신들에겐 멀고도 먼 기존 경로당 대신 사용해온 미등록 경로당에 예외 규정을 마련해 지자체의 지원을 받게 됐죠.
인터뷰> 윤석희 / 청주시 현도면 주민복지팀 담당
"이번에 미등록 경로당 양성화 지침으로 1개 리에 하나만 있어야 하는 경로당이 2개가 될 수 있게끔 돼서 경로당 지원이 가능해졌습니다.“
인터뷰> 윤명순 / 청주시 현도면 우록2리 주민
"마음이라도 부자예요. 마음이라도 보조가 있으니까 마음이라도 얼마나 좋아요. 여유롭지..."
주민과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예외 규정을 적용해 마을 주민 모두가 웃음꽃을 피워 취재를 한 뒤 저 역시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김현아 앵커>
네, 마지막은 집중호우나 장마철에 제 역할을 못하고 각종 오물만 쌓여가는 빗물받이 민원이었는데요.
지자체 공무원들이 직접 해결에 나선 사례였죠?
◆이리나 기자>
네 맞습니다.
쓰레기통으로 전락한데다 게다가 악취로 아예 뚜겅이 덮여 막혀버린 빗물받이를 스마트한 빗물받이로 재탄생시킨 서울 금천구청 발명팀 기억하시나요?
민원 현장을 직접 뛰고 해결하고 있는 분들의 아이디어와 실행력이 돋보였죠
인터뷰> 이동섭 / 금천구청 치수과 하수팀 주무관
"빗물받이가 작동이 안될 경우에 실시간으로 상황실로 전파가 되고 그것을 인지하게 되면 출동해서 고칠 수 있는 쌍방향,실시간 모바일로 현장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거고요.“
◆이리나 기자>
감지센서와 태양광 패널, 사물인터넷 위치정보 등 이 모든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 빗물받이를 개발하기위해 발명팀원들이 늘 틈틈히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연구한 끝에 결실을 맺어 더욱 뜻 깊었는데요.
앞으로 전국 어디서나 이 스마트 빗물받이를 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김현아 앵커>
네 이번 사례처럼 공무원들이 적극행정을 펼친 경우도 있었고요.
좀처럼 접점을 찾기 어려워보였던 민원도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노력과 관계기관들의 양보와 협조로 해결방안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민원현장과 개선사례 취재하느라 고생이 많은데요.
앞으로도 이기자의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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