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전체메뉴 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바로가기

공통뷰

우리동네 주민이 주인공 되는 주민자치회
등록일 : 2019.12.16
미니플레이

◇김현아 앵커>
'주민자치'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지역 주민이 스스로 지방 행정의 의사결정을 하고 처리하는 것을 뜻하는데요.
주민자치를 더 활성화하기 위해 '주민자치회'라는 동 단위의 민주주의 플랫폼이 여러 지역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 주민자치회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동네들을 살펴볼 텐데요.
현장을 취재한 이리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안녕하세요.

◆이리나 기자>
안녕하세요.

◇김현아 앵커>
이 기자, 먼저 주민자치회가 어떤 기구인지부터 짚어보죠.
주민이 마을활동에 참여하고 또 직접 필요한 사업을 계획해 추진하는 기구라는 건 알겠는데요.
기존의 '주민자치위원회'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이리나 기자>
네 먼저 간단히 말씀드리면 다른 건 아닙니다.
주민자치위원회의 기능이 좀 더 강화된 게 주민자치회라고 할 수 있는데요.
가장 큰 차이점은 의사 결정 권한이 있느냐 없느냐 인데요.
기존의 주민자치위원회는 동 행정에 의견을 내는 자문기구인데 반해 주민자치회는 근거 법령에 따라 실제적인 의사 결정권과 예산 운영권, 관련 행정 권한을 위임받아 운영됩니다.
다시 말해 지역문제에 주민이 실질적 결정권한을 갖는 주민자치기구인 셈이죠.

◇김현아 앵커>
그 차이를 확실히 알겠네요.
주민자치회의 활동범위가 훨씬 다양하고 또 주민 일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 같은데요.

◆이리나 기자>
네 아직은 전국 모든 동마다 주민자치회가 있는 건 아니지만 서울, 부산, 대전 광주 등 여러 도시의 일부 동에서 자치회가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중 대전시의 3개 동에서 운영 중인 주민자치회 활동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이른 아침 대전시 덕암동의 한 횡단 보도에서 안전 캠페인이 열린다고 해서 찾아가 봤는데요.
덕암동 주민자치회에서 평소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통학로를 찾아 노란 안전발자국 알리기에 한창이었습니다.
이 노란 안전발자국은 어린이나 노약자 등 교통약자 보행자들이 횡단보도 대기선 앞의 노란발자국 위에서 안전하게 신호를 기다릴 수 있도록 유도하는 공공 디자인인데요.
이 영상에 보시는 곳은 왕복 2차로에 불과한데 근처에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대형 물류회사가 있어서 아이들 등교 시간에 정말 많은 대형 물류 트럭이 오가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주민자치회가 나서 안전발자국을 설치하고 매월 한 차례씩 마을 안전 점검과 안전의식 홍보활동도 펼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지혜 / 덕암동 주민자치회 위원
"작년 한해만 해도 여기서 큰 교통사고가 몇 건 있었습니다. 트럭에 치이거나 하는 교통사고가 잦아서 정말 필요하구나를 느껴서 학교를 중심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는데요. 곳곳에 10군데에 안전발자국을 설치해서 지역주민과 학생들이 안전거리를 지킬 수 있도록 했습니다.“

중리동 주민자치회도 이렇게 안전발자국은 물론 보행자의 시야를 방해하는 불법 주차 차량을 막기 위해 주차 규제봉을 설치했고요.
얌체 쓰레기 투기를 막기 위해 쓰레기 배출시간 안내 표시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백성자 / 중리동 주민자치회 위원
"이런 주차된 차들 때문에 아이들의 시선이 확보가 안 되고 이렇게 오는 차들 때문에 횡단보도를 건널 때 어렵고 무서워요. 그래서 차선 규제봉으로 시야를 확보하고 안전발자국으로 잠시 동안 멈춰서 좌우를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리나 기자>
“주민분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아이들이 새로워서 좋아하고 저희도 잠시 서서 건너려고 노력하고요.“

◇김현아 앵커>
네, 우리 동네 이웃의 안전을 같은 이웃이 지키는 문화 마음 따뜻해지는 모습이네요.
이렇게 안전문화 캠페인뿐 아니라 마을경관 개선이나 소통 강화에도 변화가 있다면서요?

◆이리나 기자>
네 덕암동의 주민자치회는 올봄에 구성돼 아직 1년도 채 안 됐지만 다양한 활동들을 해오고 있는데요.
마을 산책로 정비에도 나섰습니다.
이렇게 길 한편에 나 있는 샛길에 산책로 안내판을 설치한 건데요.
자칫 길을 걷다 지나칠 수 있는 곳이지만 이곳은 마을 주민분들이 오랫동안 이용해 오고 있는 산책로에 이렇게 한눈에 알 수 있는 산책로 코스와 함께 마을 이름의 유래도 설명해 놓았고요.
또 걷다 보면 나오는 갈림길에도 위치 안내판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육다위 / 덕암동 주민자치회 간사
"안쪽에서 들어오게 되면 이쪽저쪽 길이 나눠져서 산책로인 걸 처음 오시는 분들은 모르시거든요. 그래서 주민자치회에서 이정표를 설치해서 방향을 안내해드리려고 했습니다.“

◆이리나 기자>
“게시판에는 마을의 유래에 관한 안내가 있던데요?”

“'덕암'이 덕을 쌓은 바위라는 뜻으로 덕암동의 유래인데요. 덕암동에 대한 애정도 다니시면서 쌓을 수 있고 학생들도 굉장히 많이 다녀요. 이걸 보면서 아이들도 자기 고장에 대한 걸 알아갈 수 있게끔 조성했습니다.”

◆이리나 기자>
이렇게 실생활에서 불편을 느끼거나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을 주민들이 직접 논의하고 개선해 나가는 건데요.

현장음>
“여기 정비사업을 해야돼요. 여기 전체를 다 해야겠네요. 그렇죠. 여길 다 걷어내고.”

물이 자연스럽게 흐르게 하고 또 주민들이 자주 지나다니는 동네 곳곳의 공원에는 이렇게 게시판을 설치해 주민자치회의 소식과 새로운 추진 사업 계획 등을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송촌동 주민자치회는 특별한 의자를 제작했습니다.
신호가 긴 교차로 횡단보도에 조그만 노란색 물체가 눈에 띄는데요.
손으로 펼치면 바로 의자가 되는 일명 '장수의자' 입니다.
다리가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한 건데요.
신호를 기다리거나 힘들 때 앉아서 쉴 수 있도록 해 동네 어르신들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인터뷰> 대전광역시 송촌동 주민
"젊은 사람들은 서서 기다려도 괜찮지만 노인, 특히 몸이 약한 사람들은 이렇게 앉아서 기다리면 좋죠. 송촌동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하면 좋죠. 어느 지역만 할 게 아니라 전국적으로 개편해서 의자를 좀 더 편안하게...“

◇김현아 앵커>
네, 동마다 정말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군요.
주민들이 느끼는 불편을 관이 아닌 주민이 직접 나선다면 문제 해결속도도 빨라지고 체감도 클 것 같습니다.

◆이리나 기자>
네 맞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예산을 편성하고 정기적인 회의를 열어 사업을 논의해서 추진하고 있는데요.
물론 모든 문제를 이 주민자치회가 처리를 하는 건 아니지만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만큼 주민들의 일상과 밀접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주민자치회는 분야별로 분과를 나활동을 하는데요.
동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크게 보면 교육, 예술분야 복지, 환경 기획, 자치 분야로 나눠 각 분과별로 10-20명씩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용걸 / 덕암동 주민자치회장
"주민자치회를 해보니까 주민자치위원회와 다르게 우리가 직접 해보는 일이 많이 생겼어요. 주민이나 분과장, 위원님들 모두 좋아하고 우리가 뭔가 할 수 있구나를 느끼고 예전에는 구청이나 동에 이야기를 해야 일이 진행됐는데 자치회로 바뀌니 우리가 직접 할 수 있다는 주민들의 의식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김현아 앵커>
그런데 사업을 추진할 때 전체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일이 쉽지 않을 텐데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요?

◆이리나 기자>
네 많게는 3만 명 가까운 동 주민들의 의견을 모두 한날한시에 모으기란 쉽지 않죠.
우선 정기적으로 주민총회를 여는데요.
주민총회에서 분과별로 다양한 동네 현안을 공유하고, 또 주민투표로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합니다.
일정 기간 투표 기간을 두고 직접 총회 현장에 와서 투표를 하지 못할 경우에는 블록체인 기반의 온라인 투표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영상취재: 유병덕 / 영상편집: 양세형)

◇김현아 앵커>
한마디로 지역 발전을 위한 주민자치업무와 지자체 업무를 일정 부분 수행하는 기구인 거네요.
이 시범사업이 제대로 정착하려면 무엇보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뒷받침돼야겠군요.

◆이리나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도 주민자치회 활성화를 위해 제도적인 뒷받침을 더 강화할 계획인데요.
주민자치회 활동을 하는 일반 직장인들을 위해 필요할 경우 회사로부터 공가로 인정 받을 수 있도록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김현아 앵커>
네, 행복한 지역 공동체를 위한 주민자치회가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겠습니다.
이기자 수고했습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