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라 앵커>
내년부터 국가폭력으로 인해 정신적, 신체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피해자를 위한 전문 치유서비스 사업이 시작됩니다.
그동안 광주광역시처럼 지자체 차원의 지원은 있었지만 국가 차원의 지원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박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천영 기자>
지난해 제주 4·3사건 추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피해자 치유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지난해 제주 4·3사건 추념식)
"유족들과 생존·희생자들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조치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배·보상과 국가 트라우마센터 건립 등 입법이 필요한 사항은 국회와 적극 협의하겠습니다."
하지만 '국립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센터' 건립을 위한 법안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인 상태.
이에 행정안전부는 피해자와 유가족을 대상으로 치유 지원사업을 우선 시작합니다.
광주 등 지자체 차원의 치유서비스 제공 사례는 존재하지만 국가 차원의 지원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치유 서비스를 위해 총 9억4천만 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먼저 광주 트라우마센터에 6억1천만 원이 지원됩니다.
광주 트라우마센터는 올해 예산 10억5천만 원이 전액 시비로 운영됐는데, 내년에는 국비와 시비 50%씩, 총 12억2천만 원으로 예산이 한층 늘어나게 됐습니다.
제주도에는 3억3천만 원이 지원됩니다.
사업은 제주 4·3 평화재단이 맡아 내년 4월부터 활동을 시작합니다.
대상은 피해 당사자와 그 가족, 목격자, 사건 관련자 가운데 여전히 후유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 등입니다.
이들에게는 상담과 물리치료, 재활 프로그램 등 전문 치유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영상편집: 양세형)
행정안전부는 "피해자의 삶의 질 향상과 함께 국민 화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TV 박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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