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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제도, 모범답안은 없나?
등록일 : 2007.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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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0년 우리교육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시간입니다.

21일은 학력고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지난 93년 도입된 학능력시험의 탄생배경과 이후 변화에 변화를 거듭했던 입시제도의 변천사를 살펴보겠습니다.

김현근 기자>

흔히 386세대로 불리는 80년대 대학을 다녔던 이들은 학력고사 세대입니다.

이들은 대학을 가기 위해 경쟁적으로 문제집을 외워야 했습니다.

수학공식이든 영어문법이든 열심히 외우기만 하면 높은 점수를 받고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4지선다형 일색이었던 학력고사는 암기 위주의 획일화된 입시교육을 강화시킨 주범으로 지목됐습니다.

당시 교육부는 궁여지책으로 1988학년도부터 학력고사에 주관식 문항을 30% 출제하기도 했지만 단답형과 빈칸 채우기식의 문제가 대부분이어서 이 역시 암기력 위주의 수업패턴을 바꾸지 못했습니다.

이미 그 수명을 다한 학력고사를 대체하기 위한 고민은 바로 이때부터 시작됐습니다.

1988년, 당시 교육부는 대입시험 제도개선에 착수했고 3년여의 준비 끝에 1991년 4월 수학능력시험을 골자로 한 입시 개선안을 발표하게 됩니다.

1993년 8월20일 처음 치러진 수학능력시험은 9개 과목이었던 학력고사와는 달리 통합교과를 지향하며 언어와 수리, 영어 등 3개 과목으로 시험 영역을 대폭 축소해 실시됐습니다.

창의력과 사고력을 요구하는 수능 시험문제지가 공개되자 암기위주의 기존 입시체제를 혁신했다는 호평을 받습니다.

언론들도 앞 다퉈 찬사를 보냈습니다.

‘수능은 주입식 암기위주교육의 폐단과 괴외 열병을 해소시켜 학교교육정상화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처럼 수능은 ‘암기 위주의 기존 입시체제를 혁신했다’는 호평을 받으며 순항합니다.

하지만 15년이 지난 지금, 수능 역시 문제유형이 정형화되는 등 또 다른 암기대상으로 전락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결국 정부는 2002 대입제도를 통해 대학이 수능은 물론 고교 성적과 논술, 면접 등 다양한 전형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놨습니다.

1점차로 당락이 결정됐던 수능 점수제를 폐기하고 대신 변별력을 완화시킨 수능 등급제를 실시한 것입니다.

하지만 대학의 수능 의존도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참여정부는 고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교생활기록부의 비중을 높이고 수능의 치열한 점수경쟁을 줄이기 위해 성적을 등급으로 제공하는 내용의 2008 대입제도 개선안을 내놨습니다.

수능 시험이 도입 된지도 벌써 15년.

역대 정부는 다양한 입시 제도를 내놓으며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우수학생-학업성적 우수자라는 등식이 사라지지 않는 한 어떤 입시제도가 마련된다 해도 대학서열화와 학벌사회의 폐단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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