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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진 교차로 차선 안전 위협···현장점검으로 민원 해결 속도
등록일 : 2020.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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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앵커>
운전을 하다가 지워진 차선이 잘 보이지 않아 당황한 경험 있으시죠?
밤이 되거나 비라도 오는 날이면 더욱 분간하기 어려워 안전을 위협하는데요.
이번 사례 역시 안전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민원입니다.
행정안전부 현장 점검을 거쳐 조만간 개선이 완료된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임소형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임 기자 안녕하세요.

◆임소형 기자>
네 안녕하세요.

◇김현아 앵커>
지워진 교차로 차선이 어떤 상황이길래 민원 신고까지 한 건가요?

◆임소형 기자>
지난해 8월 안전신문고에 이런 사진과 함께 민원이 접수됐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차량 통행이 많은 교차로에 흰색 차선이 대부분 지워져 있죠.
이렇게 되면 사고 위험이 커져 운전자는 물론 보행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었습니다.

◇김현아 앵커>
살펴보니까 시민이 차량 안에서 신호를 기다리다가 사진을 찍어 안전신문고 앱에 신고한 것 같은데요.
행정안전부가 이 민원에 대해 어떤 조치를 내렸습니까?

◆임소형 기자>
우선 행안부는 문제를 해결할 처리기관을 분류했는데요.
동탄지구 택지개발사업을 맡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 LH 동탄사업본부에서 처리하도록 했습니다.
LH는 며칠 뒤 차선 재도색 등 방안을 검토해 전반적인 공사 일정에 맞춰 조치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행안부는 민원인에게 신고 내용을 수용하겠다는 답변 결과를 통보했습니다.
그런데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접수된 신고에 대해 답변 이후 처리가 지연되면 현장 점검이 이뤄지는데요.
행안부는 조속한 민원 해결을 위해 직접 처리상황을 살피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이금경 / 행정안전부 안전개선과 사무관
”저희 쪽에서 접수를 해서 해당 처리 기관으로 분류를 했습니다. 그래서 해당 처리 기관에서 답변을 해당 구역은 차선 도색을 바로 검토해서 관리하겠다고... 계속 모니터링을 했는데 처리하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조치가 안 돼서 저희가 현장 점검을 나가게 됐습니다.“

◇김현아 앵커>
네, 처리기관에서 신고 현장에 대한 우선적인 조치를 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하지만 일부 구간에 대한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였다고요?

◆임소형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개선이 완료되지 않은 횡단보도 부분 현장 점검을 동행했습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 신도시에 있는 네거리 교차로입니다.
이곳은 기업체가 밀집한 테크노밸리로 진입하는 첫 번째 교차로인데요.
6차선 도로에는 차로를 구분하는 흰색 점선이 흐려진 곳이 많았습니다.
특히 한 대형 제약회사 앞 도로는 대낮에도 차선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지워진 상태였는데요.
이에 처리기관은 지난해 11월 사고가 우려되는 차선 부분을 우선적으로 재도색 작업을 시행했습니다.
하지만 횡단보도 부분은 포트홀로 도로 재포장이 필요해 처리가 늦어졌습니다.

녹취> 이재호 / 한국토지주택공사 동탄사업본부 소장
”동절기에는 포장이나 도색을 시행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동절기가 지나고 나서 공사 시행이 가능합니다.“

인터뷰> 홍욱선 / 행정안전부 안전개선과 사무관
”저희가 아쉬운 것은 뭐냐면 먼저 도색을 할 때 횡단보도까지 같이 했으면 더 좋았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요. 공사 쪽에서는 재포장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조금 늦춰질 수 있는데...“

◇김현아 앵커>
사실 지워진 차선으로 위험을 겪는 곳은 전국 곳곳에 많이 있을텐데요.
이럴 경우에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을까요?

◆임소형 기자>
네 앞서 보신 것처럼 제가 취재를 나간 날 비가 내렸는데요.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 차선은 더욱 보이지 않아 운전하기가 어렵습니다.
도로 위에 비가 고이면서 코팅한 것과 같이 얇은 수막이 만들어지는데요.
차량 전조등과 가로등, 도심 불빛들이 반사되면서 수막 아래 차선이 잘 보이지 않는 겁니다.
도로 곳곳에 파인 웅덩이, 포트홀에 고인 물은 불빛을 더욱 반사해서 또 다른 복병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횡단보도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설치된 만큼 빠른 정비가 요구됩니다.
담당 기관은 현장 점검이 이뤄진 만큼 재포장 계획에 앞서 서둘러 재도색 작업을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오민호, 임주완 / 영상편집: 박민호)

인터뷰> 이재호 / 한국토지주택공사 동탄사업본부 소장
”훼손이 심해서 교통사고 우려가 있는 차선 분은 작년 11월에 도로 전 구간에 대해서 재도색 시행을 이미 완료했고요. 다만 여기는 재포장하고 연관이 돼 있는데 횡단보도 구간은 동절기가 풀리는 즉시 3월 초에 우선적으로 재도색 조치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김현아 앵커>
안전신문고 점검을 통해서 민원 해결에 속도가 붙은 모습인데요.
날씨가 풀리면 바로 처리하겠다고 답변했으니 민원인도 만족할 것 같습니다.

◆임소형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처리기관은 공사 일정을 고려했었지만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재도색 작업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이후 재포장 작업과 함께 차선 도색을 재정비해나갈 계획입니다.
행안부는 개선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처리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홍욱선 / 행정안전부 안전개선과 사무관
”저희들이 한 달에 두 번씩 안전신문고로 들어온 민원에 대해서 지연이 되거나 검토 중이라고 하고서 하지 않는 이런 것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현장을 나가서... 지자체와 관련 부처하고 협의를 통해서 빨리 할 수 있게끔 현장 확인을 하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저희들이 많이 빨리 진행이 되는 것이 많습니다. 작년보다도 올해 더 이런 현장 확인을 많이 늘려가지고 작년에 100개 했다면 올해는 150개 정도 50% 더 많게 하는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김현아 앵커>
도로의 차선은 운전자의 생명선과 같은 만큼 조속한 도색 작업이 요구되는데요.
행정안전부는 앞으로도 국민 안전과 직결된 민원은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사소해 보이는 불편사항이라도 큰 위험요인이 될 수 있으니까요.
조금 번거롭더라도 안전 신문고에 신고하시면 우리 모두의 안전을 지킬 수 있겠네요.
임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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