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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건축물
등록일 : 2007.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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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그리고 작은 휴식공간!

좋은 건축물은 설계보다 활용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건축물이 하나의 문화공간이 돼 버린 요즘, 우리 생활에 가까이 다가와 편안한 건축물을 볼때면 눈길이 머누는데요, 건설기술건축문화선진화위원회가 선정한 우수건축물들을 돌아봤습니다.

서정표 기자>

서울 강남의 한 특수학교.

수업이 끝난 학생들이 삼삼오오 줄을지어 내려옵니다.

몸과 마음이 닫혀 있는 자폐증 학생들입니다.

총 200여명의 학생이 공부하는 이 곳은 지난 6월 우수 건축물로 선정됐습니다.

자폐증 학생임을 고려해 교실과 복도 등 모든 곳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열린 공간으로 설계한 점이 특징입니다.

내부가 곧 외부, 외부가 내부는 되는 독특한 설계도 밀알학교만의 특징입니다.

`다소 답답해 보이는 난간이지만 몸이 불편한 학생들을 배려해 설계됐습니다.교실로 통하는 지그재그 구조의 이 길은 단절된 세상과의 소통을 의미합니다.`

지역 사회와의 화합도 이 건축물만의 특징입니다.

주중에는 공부를 하는 학교로, 주말은 시민들이 운동과 산책을 즐기는 작은 문화공간으로 변합니다.

강남이라는 지역 색깔을 극복하고 지금은 지역주민들이 먼저 즐기는 쉼터가 됐습니다.

커피를 마시고, 연인과 달콤한 대화을 하고, 때로는 쇼핑도 하고.

여기에 전통이 주는 멋까지.

몸과 마음이 즐거운 인사동의 쌈짓길은 서울의 대표적인 복합문화 공간입니다.

1층부터 4층까지 나선형 구조로 연결된 길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상업공간과 문화공간이 조화를 이루는 쌈짓길.

주말에만 2만여명이 넘게 이용하는 도심 속 안식처입니다.

강원도 양구,깊은 산자락에 위치한 박수근 미술관!

한국의 밀레라 불리는 박수근 화가의 동상이 본관 앞에 다소곳이 앉아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화가 박수근의 모습에서 이 건축물만의 포근함이 느껴집니다.

말은 없지만 금방이라도 박수근 화가의 순수함과 절제미가 전달될 것 같은 향기가 건축물 곳곳에서 베어나옵니다.

이 건축물의 특징은 땅과 하나가 되도록 설계됐다는 점.

그래서 미술관은 건축물이라기 보다 땅과 공간 그 자체입니다.

그의 가족과 지인이 기증한, 박수근 화백의 흔적들도 여기저기 즐비해 있습니다.

유난히도 서민의 애환을 담은 그림을 많이 그렸던 박수근.

화가 박수근은 서민의 삶에 강한 애착을 보였습니다.

그의 대표작 <노상>은 화강암 표면처럼 거칠게 표현하는 마티에르 기법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또한 <언덕위의 풍경>과 <앉아 있는 두 남자>도 이 미술관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하루 평균 80명이 넘는 관람객이 박수근 화가와 대화를 나누기 위해 먼 이 곳을 찾고 있습니다.

이 밖에 딱딱한 진료 공간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해 치유와 예방, 교육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설계된 정선보건소와 회색빌딩의 한 층을 차지하고 큰 벽화에서 풍기는 안락함이 돋보이는 SK 건물의 하늘공원.

모두 건설기술 건축문화 선진화위원회에서 우수한 건축물로 선정된 문화공간입니다.

각기 저마다의 특성이 살아있는 건축물이지만 시민이 함께 하는 문화공간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설계에서 활용으로, 건축문화 공간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요즘, 시민들은 문화공간 창출의 또다른 설계자입니다.

선진화위원회는 지금까지 매달 한 건축물씩, 모두 18 곳의 건축물을 이 달의 건축문화공간으로 선정했습니다.

선진화위원회는 앞으로도 시민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우수 건축물을 발굴해 더 알려나갈 계획입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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