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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간 점수 줄여 `내신 무력화`
등록일 : 2007.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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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입정시모집 내신 반영비율이 발표되면서 이제 관심은 등급 간 점수차이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일부대학에서는 등급 간의 점수 차이를 좁혀서 또 다른 방법으로 내신을 무력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명연 기자>

올해 대입 정시 모집에서 대부분의 대학들이 교육부의 권고안대로 내신을 30%이상 반영하기로 한 가운데 교육부가 일선 대학들에게 학생부 등급 간 점수차를 조속히 결정해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일부 대학이 상위 등급의 점수차는 작게 하고 하위 등급의 점수차를 크게 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어 수험생들의 혼란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내신 반영비율이 높더라도 지원자가 몰린 구간의 등급간의 점수 차이가 적으면 학생부의 영향력은 크게 줄어들게 됩니다.

내신 반영률과 함께 등급간의 점수차를 발표한 연세대의 경우 1등급에서 5등급까지 등급간 점수 차이는 0.5점에 불과하지만 6등급부터 9등급까지의 등급간 점수차는 1점에서 4점입니다.

이렇게 되면 1등급과 5등급간의 점수 차이는 2점으로 연세대 지원자의 대부분이 학생부 4등급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학생부의 영향력은 크게 떨어지는 셈입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이 ‘숫자놀음’에 불과할 수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비율이 아니라 등급 간 점수 차`라고 말합니다.

교육부가 지난 4일 정시모집 전형에서 등급간 점수차를 미미하게 설정하는 것도 내신 무력화로 간주해 제재하겠다고 밝힌 것도 대학들의 이런 움직임을 간파했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내신 강화 방침에 대부분의 대학들이 내신 반영비율을 높이면서 공교육 정상화 정책에 동참하고 있지만 일부 대학은 등급간 점수차를 이용해 또 다른 내신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어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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