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라 앵커>
세계 뉴스 전해드리는 월드투데입니다.
1. 톈안먼 시위 31주년···홍콩서 수만명 촛불 들어
중국의 민주화와 정치개혁을 요구했던 톈안먼 시위. 벌써 31년 전 일입니다.
중국 본토는 침묵했지만 홍콩에서는 수만명이 촛불을 들었습니다.
톈안먼 시위가 벌어졌던 저녁8시9분,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 만여명의 시민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일제히 1분 동안 묵념을 올렸습니다.
홍콩 곳곳에서는 수만명의 시민들이 촛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녹취> 에밀리아 웡 / 홍콩 시민
"당연히 걱정하고 우려하죠. 누구나 그럴 겁니다. 하지만 두렵다고 해서 추모를 멈출 수는 없습니다. 차근차근 나아갈 뿐입니다."
홍콩 경찰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며 30년만에 처음으로 추모 집회를 불허했는데요.
앞서 중국에서는 홍콩보안법까지 통과됐죠.
바로 어제 캐리 람 홍콩 장관은 베이징을 방문해 홍콩 보안법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캐리람 / 홍콩 행정장관
"안보는 국가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본토와 홍콩 지역 공동의 문제죠."
홍콩 시민들이 공포를 이겨내고 거리로 나온 가운데 정작 시위가 일어났던 톈안먼 광장은 조용했습니다.
관람객들의 신체검사는 강화됐고 웨이보에는 6.4라는 키워드가 제한됐습니다.
중국 매체들도 톈안먼 시위가 아니라 홍콩보안법만 보도하고 있는데요.
정작 자유를 빼앗길 위기에 처한 홍콩에서 31년전 외침을 추모하고 기억했습니다.
2. 미국서 플로이드 첫 추도식 거행
미국에서는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인종차별 시위가 10일째 이어지고 있죠.
폭력 대신 평화행진이 늘었고 첫 추도식도 열렸습니다.
현지시각 4일, 미국은 플로이드의 넋을 기리는 릴레이 추모식에 들어갔습니다.
오는 9일까지 미국 3개 도시에서 잇따라 거행되는데요.
시작 도시는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사망한 미니애폴리스였습니다.
녹취> 크리스 자콥스 / 추도식 참가자
"모든 것이 평등하고, 아무도 상대방을 피부색이 어둡거나 키가 크거나 덩치가 큰 것을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을 때 문제가 풀릴 겁니다."
미 전역에서는 플로이드가 목이 눌렸던 시간을 기억하기 위해 8분 46초 동안 침묵하는 행사도 이뤄졌습니다.
폭동 수준으로 격화됐던 시위는 진정세를 보였는데요.
곳곳에서 평화행진이 이어졌습니다.
녹취> 테런스 플로이드 / 조지 플로이드 동생
"시위대가 자랑스럽지만 파괴는 자랑스럽지 않습니다. 형은 그런 사람이 아니었어요."
한편,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미국은 한숨 돌리는 모양샙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8만건으로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200만건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최악의 상황은 지났지만 실업자수는 여전히 많은데요.
인종차별 시위에 코로나19 경제 여파까지, 미국에서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3. 스웨덴, 집단면역 실험 실패 인정
스웨덴은 코로나19 집단면역 실험을 했었죠.
하지만 결국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현지시각 3일, 스웨덴의 방역책임자는 집단면역 실험의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사망자가 너무 많았다며 분명 개선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웨덴은 강력한 봉쇄 대신 느슨한 통제 속에 인구 다수가 면역력을 갖게 하는 대응책을 썼는데요.
그 결과 인구 천 20만명 중 4천 4백명이 넘게 숨졌고, 정부는 한발을 뺐습니다.
녹취> 스테판 뢰벤 / 스웨덴 총리(지난달 15일)
"집단 면역에 스웨덴식 전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집단 면역은 상태일 뿐 전략이 아닙니다."
고강도 제한조치를 했던 덴마크가 580명, 핀란드 320명에 비하면 엄청난 사망자 수죠.
게다가 스웨덴은 아직도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어 신규 확진자가 3일 기준 2천명이 넘습니다.
그럼에도 오는 13일부터 여행제한을 풀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안 린데 / 스웨덴 외무장관
"우리 감염병 전문가들은 (국경 폐쇄가)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데 좋은 조치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다른 유럽 국가들은 코로나19가 둔화되며 국경을 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부터 시작해 오는 15일에는 벨기에, 독일 등 곳곳에서 관광이 재개되는데요.
WHO는 유럽국가들의 성급한 봉쇄 완화가 즉각적인 2차 정점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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