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유용화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승격하겠다는 계획이 담긴 조직개편안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신경은 앵커>
질본 소속의 연구 기관을 복지부로 이관하는 개정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보도에 정유림 기자입니다.

정유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질병관리본부 소속 연구기관을 보건복지부 산하로 옮기는 조직 개편안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부가 질병관리본부 개편안을 발표한 지 이틀 만입니다.

녹취> 강민석 / 청와대 대변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재 질병관리본부 소속기관인 국립보건연구원과 감염병연구센터가 확대 개편되는 감염병연구소를 보건복지부 산하로 이관하는 방안에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습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질병관리본부를 외청으로 승격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질본 산하에 있는 국립보건연구원이 새 조직개편안대로 하면 복지부 아래로 옮겨집니다.
보건연구원이 이동하면서 질병관리청의 인력과 예산은 오히려 줄게 됩니다.
이를 두고 질본과 연구원이 분리되면 오히려 감염병 대응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직접 전면 재검토를 지시함에 따라, 보건연구원의 복지부 이관은 사실상 백지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이 본래의 의도대로 질본에 힘을 실어주는 쪽으로 재검토를 지시한 셈입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논의 과정에서 일부 전문가와 언론의 반발이 있었고 대통령이 숙고 끝에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정책적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강걸원 민경철 / 영상편집: 박민호)
그러면서 질본이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애초의 취지에 맞도록 충분한 조직보강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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