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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도로 유실을 막아라"···안전신문고 현장 점검
등록일 : 2020.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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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아 앵커>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장마에 접어들면서 비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울산광역시 울주군의 한 도로 옆으로 이어진 토사가 지난해 내린 폭우로 조금씩 무너지면서, 이를 우려한 주민들이 안전신문고에 민원을 접수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최영은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 기자, 해마다 장마나 태풍이 오면 걱정되는 것 중 하나, 바로 산사태나 도로 유실 등의 피해가 아닐까 싶은데요.

◆ 최영은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이탈리아의 사례 먼저 보시면요.
계곡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가 두 동강 나듯 단절된 모습입니다.
엄청난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났고, 이때 쓸려 내려온 흙이 고속도로를 덮치면서 교각의 상판이 통째로 무너진 겁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피해 복구 비용도 만만치 않았겠죠.
이처럼 폭우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물 폭탄이 쏟아지기 전에, 위험 요소가 있는 곳을 미리미리 보수해야 하는데요.
이번에 문제가 된 곳은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아래로 55m 높이의 산이 이어져 있는 한 도로입니다.
지난 1985년도에 개설된 도로인데, 그동안 붕괴 징후가 없는 안전한 도로였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9월 태풍 미탁이 발생하면서 1차적으로 산사태가 시작됐습니다.
당시에는 도로에 영향이 거의 없는 아래쪽이 무너졌기 때문에 위험 가능성이 크지 않아서 특별한 조치가 취해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비가 내릴 때마다 경사를 따라 같은 위치에 계속해서 빗물이 내려왔는데요.
이 때문에 붕괴 구역이 조금씩 조금씩 확장되다가 결국 상부의 토사까지 이렇게 무너지는 상황이 오게 됐습니다.

◇ 김현아 앵커>
어떤 상황인지 화면을 통해서 확인해봤는데요.
이제 장마철에 접어들었잖아요.
걱정이 될 수밖에 없거든요.

◆ 최영은 기자>
그렇습니다.
행정안전부도 사안의 시급성을 인지했습니다.
민원이 안전신문고에 처음 접수된 건 지난 4월인데요.
안전신문고 시스템상에 6월인 현재까지 계속해서 처리 지연 상황인 것으로 나타나자, 행안부가 현장을 방문해 해당 지자체의 처리 과정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장마가 시작돼 토사가 더 무너진다면 위쪽 도로 가드레일 붕괴를 시작으로 도로 유실 위험이 있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임철순 / 행정안전부 안전개선과 사무관
"이 분은 인근에 사는 분일 텐데요. 지켜보다가 위험성을 느끼고 안전신문고에 제보를 해 주셨는데요. 좀 있으면 장마철이 다가오지 않습니까. 이걸 방치하게 되면 더 큰 위험이...(가드레일이 무너질 수도 있겠네요.) 네, 도로가(측면이) 절단돼있는 상태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 김현아 앵커>
네, 화면을 보니까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민원 해결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최 기자가 직접 점검 현장에 다녀왔잖아요.
현장 상황이 어땠는지 궁금한데요.

◆ 최영은 기자>
네, 현장을 가보니 다행히 현재 안전 조치를 단단히 취해둔 상황이었습니다.
민원 처리가 지연되고 있던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더 안전하게 공사를 하기 위해서였는데요.
화면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해당 지자체인 울주군 측도 사실 민원 접수 직후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즉각 조치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관련 공사도 바로 진행하려 했지만, 자갈과 모래로 이뤄진 지형의 특성상 전문가들의 연구와 꼼꼼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우선 임시 조치를 취했다는 설명입니다.
(영상취재: 백영석 이기환 / 영상편집: 박민호)
지난 1일 용역에 착수했고 조만간 실제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최태진 / 울주군청 도로과장
"토질 성분이 모래와 자갈로 구성돼 있다 보니 함부로 공사에 들어갔다간 도로 전체가 붕괴될 위험이 있다 보니 기술자들을 구성해서 공사를 어떻게 추진할지 대책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 최영은 기자>
이렇다 보니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장마철이 오게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안전 조치가 필요했는데요.
먼저 여기로 지나다니는 차량의 안전이 중요한 만큼 4.5톤 이상의 차량 진입을 금지했고요.
또 해당 구역에 빗물 흡수를 막기 위해 대형 천막을 설치하는 등의 조치를 마련했습니다.
울주군청 담당자의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최태진 / 울주군청 도로과장
"빗물이 들어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 방지 턱을 설치했고, 그리고 차량이 다니면서 붕괴 위험 지역으로 넘어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 차량 방지용 봉을 설치해서 차량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안전시설을 설치했고요. 천막을 새로 설치해서 안전시설을 만들어둔 상태입니다."

◆ 최영은 기자>
이 밖에도 울주군청은 도로 위로 연결된 산에서 내려오는 빗물이 도로 위로 올라오는 것을 막기 위해 산과 도로 사이 콘크리트를 세워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기 전에, 임시로나마 안전시설들이 마련된 것을 보니 마음이 놓였는데요.
지자체 측이 위험 사항에 대해 발 빠른 대처를 취했고, 행안부 측이 현장 점검을 통해 대처 과정을 한 번 더 점검할 수 있었던 건 안전신문고에 접수된 민원 덕분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뷰> 임철순 / 행정안전부 안전개선과 사무관
"본 제보사항이 중요성이 있어서 행안부에서 현장을 나와보니 위험성이 커 보였습니다. 현재 검토 중으로 되어있는데 울주군에서 관심 사항으로 (지정)해서 조속히 우기 전에 사업이 마무리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인터뷰> 최태진 / 울주군청 도로과장
"네, 저희 군수님도 이 사업을 역점 사업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사업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지어서 군민들에게 안전한 도로가 제공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 김현아 앵커>
네, 안전 신문고에 신고가 접수됐다 하더라도 이번 사례처럼 행안부가 현장 점검을 나간다면 민원 해결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 최영은 기자>
맞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강원도 홍천군 도로에 대해 접수된 민원도 비교적 신속하게 처리됐습니다.
토사와 암벽이 절개돼 도로로 흘러 내려와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한 사례인데요,
이 역시 안전 신문고 상에서 처리가 지연되고 있었는데요.
행정안전부가 현장 점검을 진행했고, 이후 개선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같은 해 10월 안전펜스 설치가 완료됐고, 연말부터는 보수 공사도 시작됐습니다.

◇ 김현아 앵커>
네, 그렇군요.
안전신문고로 접수된 산사태로 인한 '도로 유실' 우려 민원의 해결 과정을 살펴봤는데요.
우리 주변에 위험하거나 불편한 사항들은 안전신문고를 활용해 해결해나가면 좋겠습니다.
최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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