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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협력의 땅 `개성`
등록일 : 200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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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간 경제협력의 현주소와 회담 이후를 전망해보는 연속기획,`경제분단을 넘어` 시간입니다.

5일 그 첫 시간으로, 남북경제협력의 전초기지 개성공단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박영일 기자>

서울에서 60km 떨어진 곳.

불과 10년전만 해도 가볼 수조차 없었던 개성땅에 지금은 우리 기업들의 생산공장이 들어서 있습니다.

현재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기업은 모두 26개.

지난 2004년 6월 15개 기업이 시범단지에 첫 입주를 시작한 이후 26개 우리 기업에 만5천여명의 북한 근로자가 일하고 있습니다.

생산액도 매년 증가해 생산 첫해인 2005년 1,491만달러에서 지난해에는 7,374만달러로 급증했으며, 올해는 지난 5월까지의 생산액만 지난해와 맞먹는 수준인 6,245만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개성공단이 우리 기업, 특히 중소기업들의 산업기지로 주목을 받는 데는 그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과 불과 한시간 남짓한 거리에 위치해 있는 지리적 장점 외에, 저렴한 노동력과 토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개성공단이 갖고 있는 이 같은 장점은 한국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외국기업에게도 큰 매력입니다.

개성공단은 이처럼 북한의 저렴한 노동력과 토지, 그리고 남한의 기술력과 자본을 융합해 만든 경제적 효과로 주목을 받지만, 효과는 그 뿐이 아닙니다.

분단을 넘어서 남북이 경협이라는 실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무장지대를 평화적으로 이용함으로써, 군사적 긴장완화와 북한 개방이라는 효과도 얻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개성공단을 한단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남아 있습니다.

이른바 `3통`으로 불리는 통행과 통신, 통관 문제가 해결돼야 하고 여기에 국내 대기업들의 진출을 위해서는 미국의 대북제재 해제가 필수적입니다.

남북 정상이 만나서 이같은 현안들에 대한 해답을 이끌어내고 한 단계 발전된 경제.안보적 신뢰를 구축하게 된다면 평화.협력의 땅인 개성공단은 남북 경협을 넘어 세계 유수기업들의 생산기지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울러 남북정상회담으로 개성공단이 더욱 활성화되면, 향후 신의주나 남포, 나진 등에 제2, 제3의 개성공단 건립도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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