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은 앵커>
최고의 공예품으로 꼽히는 고려 나전칠기.
워낙 귀한 데다, 대부분 해외에 있는데요.
전 세계에 세 점만 남아있는 '고려 나전합'이, 일본에서 환수됐습니다.
이수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수복 기자>
길이 10cm, 무게 50g의 나전합에 손톱보다 작은 나전이 알알이 박혀 국화 모양을 이룹니다.
나전칠기가 뿜어내는 영롱한 빛에선 천 년 가까운 세월이 느껴집니다.
바다거북의 등껍질과 전복패로 만든 나전과 그 사이로 흐르는 금속선은 고려시대만의 유려한 미를 뽐냅니다.
12세기 '고려 나전칠기' '나전국화넝쿨무늬합'입니다.
이수복 기자 subok12@korea.kr
"고려 나전칠기는 현재 20여 점 남아있고 대부분 해외에 있습니다. 특히 이번 나전합은 전 세계 단 3점만 온전한 형태여서 역사적 가치가 높습니다."
예부터 고려 나전칠기는 최고의 미술 공예품으로 손꼽혔습니다.
900년 전 송나라 사절 서긍이 '고려도경'에 "극히 정교하고 솜씨가 세밀해 귀하다"고 표현할 정도입니다.
녹취> 정재숙 / 문화재청장
"가장 예술의 정점을 찍은 공예품입니다. 불화와 청자와 함께 고려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고 우리의 DNA를 품은 예술품이죠."
해외에 남아있는 고려 나전칠기는 대부분 국유문화재로 등록돼 사실상 환수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 일본에서 한 개인이 이번 나전합을 구매한 사실이 알려지며 존재가 확인됐습니다.
이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2006년부터 14년에 걸친 노력 끝에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환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녹취> 최응천 /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
"어느 시점에서 환수하지 않으면 이 유물은 다시 일본이란 나라의 국유 문화재로 바뀔 수 있는 굉장히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나전합은 국립 중앙박물관으로 이관돼 올해 하반기 특별전을 통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박상훈 / 영상편집: 정현정)
아울러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관계기관과 협력해 전 세계에 흩어진 18만 2천여 점의 유물 환수를 지속할 방침입니다.
KTV 이수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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