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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 정례 브리핑 및 Q & A [2007.09.03]
등록일 : 2007.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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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호선 대변인 : 9월 3일 월요일이다. 브리핑을 시작하겠다.

먼저 대통령말씀을 하나 소개해 드리고 시작하겠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피랍자들과 교회에 대한 ‘구상권 청구’ 문제와 관련해서 다음과 같이 비서진들에게 지시하셨다. ‘국가가 의무적으로 구상하지 않으면 안 되는, 법률적으로 불가피하고 법적 의무가 명백한 범위에서 행사할 것’을 지시하셨다.

어제 밤에 제네바에서 좋은 소식이 있었다. 북한과 미국 간에 ‘연내 북핵 불능화’를 합의했다는 아주 좋은 소식이다. 이는 한·미 정상회담, 6자회담,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좋은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정부는 차분하고 세밀하게 이러한 과정을 관리해 나가겠다. 특히 모든 역량을 모아 빈틈없이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해 나가겠다.

아프간 피랍자 해결과 관련해서 논란이 있다. 예상되었던 것이기도 하다. 정부는 귀를 열고 합리적 비판에 대해서는 성의껏 듣고 향후 과제를 챙겨 나가겠다.

해외여행 1천만 명 시대, 그리고 반기문 총장이 배출되고, 이라크 파병이 있고, 대외공적개발원조 등이 증가하고 있고, 아프간․소말리아에서 피랍사건이 있었고, 산업전쟁 시대의 한국 정보기관의 역할도 변화해야 하고, 또 우리도 이제 순혈주의를 벗어난 다민족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의 위상과 역할에 관련해서 생겨나는 새로운 상황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국민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다만 피랍 과정 내내 사건의 시작에서 해결의 과정까지 지혜롭고 현명한 과정이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다. 정부는 물론 국민, 피랍자, 그리고 교회, 언론 모두 건전하고 합리적인 공론으로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그 위상을 다시 높이는 그런 계기가 돼 나가기를 기대한다. 질문을 받도록 하겠다. 아직도 아프간 피랍자 관련부분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시기 때문에 그 부분을 먼저 집중해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

- 김근철(경향) 기자 : 구상권 관련 언급이 있으셨다니까 이에 대한 검토가 좀 있었던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그러면 어떤 범위 내에서 구상권에 대한 검토가 있었는지 추가로 설명을 좀 해 주시고, 그리고 석방 대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 같다. 몸값부분에 대해서도 계속 관련 보도가 나오고 또 최근에는 병원을 짓는 방안에 대한 얘기도 언급이 나오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정부가 좀 더 명확하게 입장을 설명할 필요가 있지 않나싶다.

▲ 대변인 : 첫 번째, 구상권 검토 부분은 이미 법률적 검토를 하고 있지만 아까 말씀드렸듯이 대통령께서 지침을 주셨다. 이 지침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법적인 근거에 따른 것이다. 아주 세밀하게는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고 조만간 정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다른 요구조건에 대한 얘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금 두 가지를 말씀하셨는데 소위 ‘몸값’이라고 이야기되는 것과 오늘 새롭게 제기된 것, 과거에 제 기억에는 아마 이 지역 전문가들, 이슬람 지역 전문가들이 그런 아이디어를 내서 신문에도 거론되고 사설에서도 거론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지만, 그런 아이디어들, 현지에 병원을 지어주는 아이디어들도 오늘 신문에 나온 것 같다. 다만 분명한 것은 납치단체 측과 합의한 내용은 전에도 말씀드렸던 세 가지, 19명을 석방하고, 아프간 연내 철수하고, 선교활동을 중지 한다, 이 세 가지 이외에는 없었던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드리겠다.

- 조수진(동아일보) 기자 : 아프간 나왔으니까 한 가지 여쭤보겠다. 조금 전 대변인께서도 그 정부 기관의 역할이 변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셔 가지고 질문을 드리는데, 김만복 원장이 탈레반과의 인질협상을 주도한 사실을 스스로 공개를 하고 카메라에 촬영을 하고 이런 부분이 굉장히 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또 탈레반과의 접촉을 굳이 협상이라는 표현을 쓴데 대해서 청와대 입장이라든지 김만복 원장의 처신에 대해서 청와대가 어떻게 판단하시는지 여쭙고 싶고, 아울러서 김 원장이 아프간행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서 어제 청와대 관계자는 ‘본인의 의욕이 많았다, 적극적이었다.’고 말씀을 했는데 언제, 어떻게 사전 조율이 되셨는지 그 부분을 설명해 주실 수 있으면 답변을 부탁드리겠다.

▲ 대변인 : 어제 제가 드린 말씀도 있다. 온 더 레코드로 해서 드린 말씀도 다시 한 번 정리해 드리겠다. 피랍사태 해결에 중요한 고비를 앞두고 피랍자 전원을 조기에 석방하도록 하기 위해서 가능한 한 모든 채널을 동원하고 현장에서 신속하고 책임 있는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를 위해서 국정원장 스스로가 직접 현지에 간 것이며 이는 청와대의 관련부서에서도 알고 있었던 사실이다. 지금 조 기자가 말씀하신 것처럼 이 노출문제에 대해서 논란이 있다. 있을 수 있는 문제제기라고 저희도 본다. 그러나 이번 사안의 성격이 국정원장의 활동자체를 무조건 숨겨야 할 것이냐, 꼭 그렇게 보지는 않는 점도 있다. 과거에 정보기관 책임자의 활동은 무조건 공개돼선 안 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었다. 이제는 그러한 인식에도 변화가 필요한 것 아니냐라는 문제인식을 가지고 있다.

이제 시대가 바뀌고 정보기관의 역할과 활동방식도 바뀌고 있다. 사안의 성격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사안은 자국 국민을 테러단체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며 국정원이 대테러 활동을, 테러대책위원장 자격으로서 지휘한다는 것은 공식적인 업무로서 알려져 있는 것이다. 국정원의 산업비밀 보호, 또는 피랍문제 대책 등의 활동은 사후에 공개되는 것이 꼭 부정적이라고만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더구나 피랍자들의 석방, 피랍자들이 석방되고 안전이 확보되고 난 뒤의 일이기 때문에 그렇다.

2005년도에 이미 보도 된 바도 있고 그렇지만, 이라크 테러단체에 의해 납치되었다가 석방된 프랑스 여기자 피랍사건 당시에 프랑스 정보기관 책임자가 직접 협상을 지휘하고, 그다음에 TV에서 생중계 되는 가운데 기자가 특별기로 귀국한 사례도 있는 것이다. 이것이 꼭 보편적이냐 아니냐라는 시각은 있을 수 있겠지만 이런 것들도 참고해서 정부기관 활동의 공개범위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도 있지 않은가, 이런 부분에서는 앞으로 토론이 이루어지면 좋겠다는 것이 저희의 생각이다. 몇 가지 표현,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점을 저희가 알고 있다. 그러나 큰 맥락에서는 저희는 이렇게 보고 있다.

청와대에 보고를 하고 출발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 조수진(동아일보) 기자 : 사소한 것이지만 다시 한 번 여쭤보겠는데 그러면 김만복 원장이 본인이 좀 가고 싶다, 내가 가야겠다는 의사표현을 했고 청와대가 이를 수용을 했다는 말씀인가.

▲ 대변인 : 그렇다.

- 조수진(동아일보) 기자 : 그러면 김만복 원장이 적극적으로 행동을 하기 위해서든 카메라에 노출이 되고, 브리핑을 하고 한 것도 21세기 국정원장의 모습에 맞다고 보시는 것인가.

▲ 대변인 : 질문에 대해서 바로 답변 드리기가 그렇다. 어떻든 노출되는 것이 맞는다라는 것이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 사안의 성격에 따라서 노출될 수도 있었고. 이번 과정은 그렇다. 아시다시피 카불 현지에 공간적 제약 같은 게 있다. 안전한 호텔이 하나뿐이었고, 그런 것에서 불가피하게 노출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당초에 이 일이 급박하게 진행되면서 언론취재가 허용이 됐고, 대표공동취재단이 7명이 들어왔다. 그래서 그 안 에서는 공개될 수밖에 없었고, 그 부분은 사전에 판단하고 그런 조치를 국정원장이 현지에서 취한 것으로 알고 있다.

- 김종우(연합뉴스) 기자 : 국정원장 노출에 대해서 관련 질문을 하나 드리겠다. 김만복 원장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거기 현재 가지고 있는 요원, 일명 선그라스맨의 노출에 대해서는 과연 그랬을 필요가 있었겠느냐, 왜냐하면 그분이 전문교육을 받고 앞으로도 활동을 해야 될 사람인데 그 활동을 해야 될 사람을 노출시킴으로서 활동에 제약을 가져오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렇다. 과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입장 설명을 해 달라.

▲ 대변인 : 그 부분은 제가 보기에 국정원에서 답해야 될 문제라고 보는데 제가 전해들은 것은 이렇다.

당시 접촉과정에서, 그리고 합의과정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들었다. 상대방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 이 합의과정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또 그것을 통해서 피랍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 이렇게 전해들었다.

- 서양원(매일경제) 기자 : 변양균 실장사건, 물론 의혹이다. 정윤재 전 비서관의 부적절한 자리 주선, 이 사건에 대해서 사실 계속 새로운 뉴스들이 나오고 있다. 물론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았다고 청와대는 계속 밝히고 있는데 이게 정치 쟁점화되면서 일부에서는 특검까지 논의되고 있다. 이런데 대해서 대통령은 ‘깜이 안 되는데 의혹이 춤을 춘다.’ 이런 말씀으로 일단 무시하는 발언을 하셨는데 앞으로 청와대의 대응은 어떤 것인지 큰 방향에 대해서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그 질문에 연결돼서 나올 수 있는 질문들이 이런 것일 것이다. 그게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 아니냐는 이렇게 오전에 언론보도가 있었고, 대통령의 말씀은 저희들의 반론이라고 본다. 지금 아시다시피 검찰이 대통령의 말씀에 따라 가이드라인으로 생각을 해서 그것을 자신들의 수사의 수위와 방향을 조정하지는 않는 시대이다. 그런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고, 다만 그 문제에 대해서 저희들의 생각은 그렇다. 정윤재 전 비서관 사건을 놓고 신문들이 엄청난 지면을 할애하면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언론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 다만 한 기업가가 벌여놓은 사업 전체에서 의문을 찾아내고 이를 의혹으로 발전시키고 마치 모든 의혹의 배후에 정윤재 전 비서관이 관련된 것처럼 보도하는 것, 그리고 나아가서 이를 참여정부의 도덕성과 연결시키려는 것은, 의도를 앞세운 옳지 않은 보도태도라는 것이 저희 생각이다. 가능하면 이런 것들은 검찰의 수사를 통해서 밝혀져 나갈 것이다. 그 부분을 지나치게 확대 보도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저희들의 바램이다.

- 조수진(동아일보) 기자 : 그것과 한 가지 좀 아우러지는 질문인 것 같은데 이게 국민적인 관심도 있고, 또 현직 비서관의 위치에서 그런 부적절한 자리에서 동석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징계사유가 된다고 보는데 대통령께서는 ‘깜이 안 된다.’는 표현을 쓰셨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과연 이런 사건에 대해서 어떻게 판단하고 계시는지 국민들이 궁금해 한다. 대통령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직접적으로 어떤 코멘트를 한 것이 있으면 소개를 해 주시고, 그 다음에 아울러서 청와대가 이번 사건에 대해서 어떤 사과라든지 어떤 입장을 표명할만한 추가적인 내용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

▲ 대변인 : 현재로서는 두 가지 다 없다.

- 김형곤(헤럴드경제) : 정부에서는 이번 아프간 사태를 교훈삼아서 귀를 열고 합리적 비판에 대해서는 듣고 챙겨나가겠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정부에서는 이번 사태의 발단, 그리고 석방과정 협상 등에 대해서 어떤 교훈을 얻었으며, 그런 교훈을 실행하기 위해서 어떤 논의와 대책을 세우셨던지 말씀 부탁드린다.

▲ 대변인 : 지금 어떤 교훈을 얻었다라고 제가 정리해서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닐 것 같다. 긴 과정이었고 복잡한 과정이었다. 여러 가지 변수가 작용을 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이미 저희 청와대 안보정책실은 물론이고 외교부, 국정원까지 포함해서 내부검토작업에 들어갔다. 테러대책회의도 있고, 안보정책조정회의도 있다. 이 부분을 뭐 하루 이틀사이에 정리할 수 있을 것은 아니다. 다만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충분히 검토하고, 교훈을 찾아내고, 새로운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 김광태(AP통신) 기자 : 2.13 합의를 보면 북한이 원자로 폐쇄를 원래 당초 약속보다 약간 지연이 됐는데 제네바 합의 관련해 가지고 북한이 불능화를 약속했는데, 정부에서는 북한이 정말로 연내에 불능화를 할 것으로 보시는지 궁금하다.

▲ 대변인 : (웃음) 질문이…, 할 것을 기대하고 있고 북미 간 협의에서 그런 얘기가 됐다면 그 말에 대한 신뢰를 우리가 기본적으로 두고 봐야 되지 않겠나? 정부가 그것을 할 거다, 아니다 단정해서 답변하는 것은 적절한 질문도, 적절한 답변도 아닐 것 같다.

- 오점곤(YTN) 기자 : 어제 낮부터 손학규 전지사의 발언이 소개가 됐는데 ‘대통령은 선거에서 좀 빠져 있으셔라’ 이런 부탁 겸, 어떻게 보면 전면 반박이었는데 이에 대해서 대통령의 직접 말씀이 있었으면 소개해 주시고 아니면 청와대의 입장이 있으면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대통령님 직접말씀은 없었다.

저희로서는 그렇다. 여러 가지 문제를 손 전지사가 제기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다른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반론하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내부에서 경선도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다만 지금 코앞에 닥쳐있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발언에 대해서는 제가 한 말씀 정도 드려야 되지 않을까 싶다.

저희가 보기에 손 후보의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인식이 한나라당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그 분 말씀을 보면 “한나라당에 있을 때부터 남북정상회담을 찬성해 왔고 대통령 임기가 하루 남았다하더라도 한반도 평화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하라고 했다. 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이번 대선에 도움을 주겠다고 생각해서 남북정상회담을 하게 되면 그건 사양하겠다.” 이렇게 얘기하셨다. 노무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이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 지금이 가장 적절한 시기이고, 이를 더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누구에게 정치적으로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도 없고, 또 누구에게 정치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남북문제 전문가들도 대부분 이 시기에 대한 견해는 같이 하고 있다.

한나라당이야말로 정략적인 계산 때문에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표현이 참… ‘만에 하나’ 또는 ‘사양한다’라는 이런 적절치 못한 표현이 있다고 보는데, 이 표현들과 이 내용들이 앞뒤가 맞지 않고, 또 모호하고,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보고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저희로서는 좀 떳떳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한다. 손 후보가 왜 있지도 않은 선거관련성을 느닷없이 꺼냈는지 모르겠지만, 또 손 후보가 사양한다고 해서 이 정상회담을 하지 말라는 것인지 그것도 잘 알 수 없는 일이지만, 한나라당의 정략적인 주장과 그 차이점을 발견하기 힘들어서 저희로서는 아쉽게 생각을 한다.

- 조남규(세계일보) 기자 :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께서 국가정보원 하고 국세청을 정치공작 의혹의 중심이다. 그리고 권력 중심세력에서 강압적으로 지시하기 때문에 이런 정보원이나 국세청이 정치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면서 사실상 청와대를 지시의 주체로 지목하는 듯 한 발언을 했는데, 이에 대한 청와대입장이 있으면 밝혀 달라.

▲ 대변인 : 참여정부 들어서 권력기관, 권력기관 그러면 여러 가지를 얘기한다. 흔히 네 가지를 꼽는다. 검찰, 국정원, 국세청, 경찰, 이 네 가지 기관은 국민들에게 군림하고, 과거 아주 옛날에는 야당을 탄압하는데도 앞장섰던 그런 기관들이다. 이 기관들이 정치적인 중립을 지키고 정치에 개입하지 않게 한다는 것은 민주주의의 오래된 과제였다. 그 과제가 이루어진 것은 그 이전까지의 정부, 김영삼 정부까지 해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그 뒤에 두 정부를 거치면서 이루어진 일이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뭐 저희가 드릴 말씀이 없다.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는 판단이다.

- 윤태곤(프레시안) 기자 : 두 가지 질문을 드리겠는데, 첫 번째 손 전지사와 관련돼서, 대통합신당이 출범할 때 대통령께서 생각하시는 통합의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씀을 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리고 그 이전에 손 전지사의 경우에는 왜 범여권이냐라는 이런 의문을 많이 표시 하셨다. 그러면 지금 현 상황에 대해서 앞에 그 발언만이 한나라당하고 비슷한 발언이라고 생각하시는 건지, 그 정체성 자체가 그러한 건지, 답변을 해 주시기 바라고,

두 번째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방미 일정이 잡혔는데, 정상회담을 바로 눈앞에 두고 가신다. 그러면 그 앞에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시는 것에 대해서 확정된 것이 없고 계속 검토 중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이제 확정해야 될 단계가 아닌지…. 또 김 전 대통령과 논의해서 전달할 사항 같은 건 없는지, 그 두 가지 문제에 대해서 답변 바라겠다.

▲ 대변인 : 앞에 부분은 저희가 뭐 기존에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것을 참고해 주시기 바라고, 지금 시기에 어떻게 얘기를 하던, 그건 아시다시피 지금 민주신당에서 오늘부터인가 경선 여론조사가 시작됐지요, 저희로서는 상당히 신중할 수밖에 없다. 아까 남북정상회담 부분은 저희로서는 드리지 않을 수 없는 말씀이었고, 그런 부분을 지금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 이해해 주실 거라 본다.

두 번째 부분이, 김대중 전 대통령 만나 뵙는 부분은 저희가 이번에 APEC 때문에 출국하시기 전에-저희 남북정상회담 자문위원단 모임은 갖지만, 그 이외 기타의 모임들은 대개 APEC 이후에 진행할 계획을 지금 현재 검토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방침이 결정되면 말씀드리겠다.

또 다른 질문, 주제에 구애받지 마시고…

- 조수진(동아일보) 기자 : 손학규 지사에 관련된 질문이 나왔으니까 한 가지 더 여쭤보겠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미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법, 즉 공무원의 선거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결정을 받은 상태인데, 대통령께서 지난 8월 31일 날 한 발언을 보면 누가 보더라도 이건 손학규 지사를 지칭하고 비판하는 발언으로 모두가 해석을 할 수 있다. 그것은 또다시 어떤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거기에 대한 견해는 어떠신지,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말씀을 계속 하시겠다는 의사인지 답변을 부탁드리겠다.

▲ 대변인 : 먼저 그날 이야기의 기조는 무엇이었냐 하면 이런 것이다. 과거에는 언론이나 정치가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던 어떤 원칙과 대의가 있었고, 그런데 그런 것들을 지금 많이 잃어버린 것 같다, 그런 차원의, 그런 취지에서 말씀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다. 김영삼 대통령이 3당합당했던 것에 대해서 비판했던 분들이 대개 민주신당에 상당히 있는데, 그 분들 중에 일부가 일부가 지금 거꾸로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비판하지 않는다, 이런 거 다시 돌이켜 봐야 되지 않겠느냐 차원의 질문 이셨다. 그리고 그렇다. 저희가 선거 혹시 이런 부분 관련해서는 사전에 선관위한테 물어보려고 했지만 선관위가 사전에 물어보는 것에 대해서 답할 수 없다고 얘기를 했다.

더더구나 이날 발언의 취지는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저희로서는 선거법 위반이 된다고 보지도 않고, 혹시 선거법 위반이 된다 아니다의 여부는 선관위가, 만약에 그런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면 판단하지 않겠나?

- 서양원(매일경제) 기자 : 미국의 외교가에 관해서 나온 얘기인데, 우리 내신에도 보도가 됐고….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6자회담 이후에 북한에 갈 가능성이 있다, 그 시기는 남북정상회담 이전이다고 했는데, 여기에 대한 정보의 진위에 대해서 대변인께서 확인해 주시고, 지금 한․미간에 또 북미 간에 많은 대화 채널이 가동되고 있는데, 한․미간에 이런 일정들이나 구체적인 안건들에 대한 충분한 협조가 잘 되고 있는지 설명을 해 달라.

▲ 대변인 : 라이스의 방북에 대해서는 제가 지금 확인해 드릴 수 있는 내용은 전혀 갖고 있는 것이 없다.

다만 나머지 한·미간에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6자회담에 관한 협의는 아주 긴밀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것, 그 다음에 북미간 합의내용 이런 것들을 다 저희가 기본적인 맥락을 파악하고 있었고, 한미간 협의가 이루어진 일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그러면 마무리를 하겠다.

간단하게 한 말씀만 드리겠다.

한나라당 대변인께서, 정윤재 전 비서관 관련 논평을 하시면서 대통령의 정치에 대해 ‘조폭식의 의리’, ‘강도를 하든, 살인을 하든’ 이런 말씀들을 쏟아냈다. 듣기에 참 민망하고 험악한 말들이다. 이런 것들이 무슨 솔직한 표현인 것도 아니고, 의도적으로 준비된 막말이다. 사과도 바라지 않겠다. 그러나 자중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다.

이것으로 오늘 브리핑을 마치도록 하겠다. <끝>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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