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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의 소리, 시가 되다
등록일 : 2020.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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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리그라피 1호 작가 이상현이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원광식 주철장을 만나다
57년째 종 하나만을 만들고 있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인 원광식 선생. 지금껏 만든 종만 자그마치 7,000여 구, 전국 대표적인 사찰에 있는 대부분의 범종이 바로 원광식 선생의 손에서 제작됐다. 소리에 주목한 예술가로 유명한 사운드 드로잉 작가 이상현이 원광식 선생이 재현한 천 년의 소리를 화선지에 옮겨보고 싶은 기대감으로 충북 진천에 자리한 성종사를 찾았다. 서로의 작품에 깊은 영감을 불어넣어 주었던 그 특별한 만남을 풍경소리가 함께했다.

# “인간은 기껏 백 년을 살지만 종은 천 년 이상을 간다.”
좋은 종을 만드는 일이라면 만사를 제쳐놓고 나섰다는 원광식 주철장. 학자, 기술자, 스님 등과 한국범종학회를 만들어 종의 구성 성분부터 종소리의 원리 등을 연구하며 각고의 노력 끝에 전통적 주조법인 밀랍주조기법을 재현해냈다. 천 년의 종소리를 간직한 범종은 과연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종이 만들어지기까지 성종사를 가득 채우는 다양한 소리에 주목해보고 좋은 소리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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